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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3

같은 사인 다른 해석 우유 한통 사러 가는데 굳이 주차장에 들어가기도 번거롭고 주차장 출구 중에 안쓰는 곳이 있어서 출구 밖에 잠시 차를 대려고 하였다. 옆에 이미 검은 차가 한대 대고 있었는데 운전하시는 분은 날씬한 50대 후반의 아주머니셨다. 갑자기 또순이 차 앞쪽으로 차가 한대 오면서 젊은 여성이 빨리 비키라는 듯 팔토시를 낀 팔을 흔들어 댔다. 옆에 아주머니하고 함께 의아한 얼굴로 ' 이게 무슨 일이지? ' ' 왜 비키라는 거여? ' 운전대를 꼭잡고 앉아서 앞에 팔을 흔드는 여자와 차를 열심히 스캔 하였다. ' 옮겨야 하나? ' ' 시간 다 되었는데! ' 머뭇거리는 사이 옆에 차 운전 하시는 분이 재빨리 차에서 내려 또순이 앞을 조금 지나서 멈춰 있는 차 쪽으로 간다. 창문이 내려지고 얼굴이 빨개진.. 2020. 7. 29.
Retirement life of JINNSSAM 17 . > 집 앞에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가 있다. 수령이 50년 넘었을 듯, 아파트 짓기 이전에 있었던 나무를 보호한 것 같다. 다른 나무들은 아파트 세우면서 심은 나무들이다. 30년 된 아파트니까 나무들의 나이도 30년. 이 아파트에 이사온지 23년이고 신혼은 예전 재개발 이전의 성일 교회 앞에 있던 주택에서 1년 그리고 넝쿨 아파트에서 2년 도성 아파트에서 10년이면 거의 이 근처에서 벗어나지 않고 결혼 생활을 한 것이다. 오랜 세월 한 곳에서 자라는 나무나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하지만 제자리에서 맴도는 인간이나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한 듯 그래도 나무가 훨씬 더 오래 산다. 물론 누가 자르거나 없애거나 하지 않는다면. 바깥 출입시나 집안에서 밖을 내다볼 때면 언제나 보이는 나무. 커다란 나무이다 보니 봄.. 2020. 4. 15.
< 홀로 선 버드나무 > 44. 에필로그 1. 가슴에 처음으로 남자의 가슴팍을 느끼게 했던 그 사람은 단 한 번의 눈짓도 보여 주지 않고 단 한 번의 눈길도 주지 않은 체 가버렸다. 가버리는 그 뒷모습을 단지 그냥 보고 있었다. 그 너무 잘 생긴 얼굴이 그리고 그 엉성한 걸음걸이가 차츰 따스해져 가던 눈빛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 그 가슴에 매달릴 수 있기를. 처음으로 남자를 느끼게 했던 그 사람은 단 한 번의 눈짓도 보여 주지 않고 단 한 번의 눈길도 주지 않은 체 가버렸다. 가버리는 그 뒷 모습을 단지 그냥 보고 있었다. 아니 가버리고 나면 그 공허함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먼저 떠나 왔다. 악수도 해 본적 없고 손도 한번 잡아 보지 못한 사이지만 혼자 남아 있게 된다면 폭발할 것 같아서 먼저 떠났다. 혼자서는 견딜 수 없.. 202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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