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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2

< 홀로 선 버드나무 > 31. 탈출 수경이와 보영이와 영숙이가 헤어지게 되는 결정적인 사건(? )이 발생하였다. 보영이가 노는 공휴일에 수경이가 전화를 하여서 평소처럼 그러려니 하고 만나 수경이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다고 한다. 이번에는 좀 달랐다고 했다. 무심코 따라 들어 간 집이 비싼 요릿집이어서 처음부터 보영이는 긴장했다고 한다. 요리집에는 **비료 이사장이라는 기생 오빠처럼 생긴 40대 초반 남자 한 명과 **비료 회장이라는 머리가 다 빠져서 뒷머리만 가려진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보영이는 얼떨결에 앉기는 했지만 무슨 일인가 싶어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도 없고 또 수경이랑 사장이란 남자하고 친하게 말을 주고받으니 어떤 사이인지도 잘 모르겠고 사장이 친근하게 " 민양 친구입니까? 부담 가.. 2020. 1. 17.
< 홀로 선 버드나무 > 20. 풍성한 눈 푸짐한 눈 내리는 소리. 눈을 받아들일 준비가 없는 영숙이에게는 정말 쓸쓸하고 차갑기만 한 눈발들이다. 창 밖에는 여전히 바람 소리가 몰려다니고 홀로 선 아름드리 버드나무에 그 긴 가지들이 바람에 맞추어 눈송이 사이사이에서 춤을 춘다. 창문 앞에서 영숙이는 여전히 가슴을 앓고, 무엇인가 목마르게 기다리며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가슴으로 텅 비어 쓰라린 가슴으로 자신의 작은 숨소리를 듣는다. 저쪽 길로 잔뜩 웅크린 선생님의 모습이 나타났다. 땅을 보며 급히 걷는 걸음으로 면사무소 문을 들어서서도 이쪽은 바라 볼 생각도 안 하고 여전히 땅을 내려다보며 걷는다. 그 모습을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며 미소 짓고는 돌아서서 영숙이는 책상 앞에 가 앉았다. 책을 들고 이쪽 사무실로 건너온 선생님은 난로 앞에 앉아서 책.. 202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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