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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 건에 대하여

by 영숙이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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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 건에 대하여>


 업무 신청에 학생부를 신청하였음에도 사전에 어떠한 언질도 없이 도서실 업무를 맡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한다.

 

 첫 업무는 도서관 업무와 상관없는 실력 다지기 책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기존에 했었던 업무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시간에 빠르게 작성하였는데 이미 출판사를 정해놓고 결재를 올리라 하였다.

 

 진급 프로그램을 돌려서 도서실 대출 업무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시켜서 도우미 어머니들도 뽑았다.


 사서 교사가 없음으로 인하여 수업을 하면서 도서관이 정상 운영되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두 번째는 도서실을 정독실로 만드는 것이었다.

 1,2,3학년 전체 성적 20등 안에 드는 학생들을 아침  8시  10분부터 8시 55분까지 점심 시간 1시 5분부터 1시 35분까지 독서실 책상을 가져다 놓고 따로 공부를 하도록 하는 것 이다. 

 

 점심시간에는 도서실에 책 읽으러 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학생들이 앉아 읽을 의자와 책상이 없어서 서서 읽든지, 바닥에 주저앉아 읽어야 했다.

 

 교장 특별 지시 사항이라 함에 수긍하고 나름 정독실 아이들 을 관리하였다.


 그렇지만 도서실의 책을 정독실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읽기 때문에 책 관리가 어려웠다. 

 읽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간혹 읽다가 교실로 가져가는 아이도 있었고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출해서 읽으라고 여러번 이야기 하였는데도 어떤 아이는 아무 생각 없이 가져 갔다가 가져오기도 하고 책을 읽고 무심코 던져 두어 학교 어딘가 굴러다니기도 하였다.

 

 그 다음은 도서실에 감사실을 설치하였다.

 

 일주일 감사 받기 위하여 3일 전부터 도서실에 정독실 아이들은 음악실로 옮기고 정독실 책상을 치우고 컴퓨터를 설치하였다.

 근 10여일 동안 아이들이 도서실을 이용할 수 없었다.

 감사실을 다른 곳에(쓰지 않는 음악실 등) 설치하도록 건의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담당자의 의견은 전혀 상관 없이 진행되었다.

 

 중간 고사 즈음이어서 이왕 운영하던 정독실도 빨리 원 상태로 돌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동안 대출해서 반납하지 않은 도서를 환수하고 도우미 어머니와 도서실 도우미 학생 들을 잘 활용하여 도서실을 정상화했다.

 

 어느 날 도서실에 가니까 수업을 하고 있었다.

 도서실 담당자에게는 전혀 상의도 없이 부진아 수업을 하는 것이었다.

 때로는 선생님이 안 계셔도 부진아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있었고 도서가 없어지는지도 그렇지 않은지는도 알 수 없었다.

 

 부진아 수업을 받는 학생은 많지 않았고 담당 선생님이 계시니까 하고 좋게 생각하려 했지만 도서실 담당자에게 일언반구 말도 없이 교장 선생님과 부장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부진아 수업을 도서실에서 하라고 하는 것이 좀 그랬다.

 

 부진아들도 이용할 수 있는 도서실이니까 하고 이해하려고 애썼다.

 

 월요일 회의 때에는 갑자기 도서실에서 방과 후 수업을 한다는 것이었다.
 도서실 담당자는 알지도 못한 채였다.

 오후에 방과 후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도서실 외부에 의뢰한 모르는 선생님들과 도서실을 채웠다.

 

 우리 학교에는 쓰지 않고 비인 교실이 많았다.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학급 수를 줄였고 비인 교실에 멀티실, 컴퓨터실, 가사실, 음악실1.2, 과학실, 영어실 등등 이름을 붙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방치 되는 교실이 많이 있었다.


 비어 있을 때도 많이 있는데 아이들이 조용히 책을 읽어야 하는 도서실을 장터처럼 복잡하게 또한 전혀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국어과도 아닌 사회과 교사를 담당자로 앉혀 놓고 일언반구 사전의논도 언질도 없이 교장선생님 마음대로 다목적실로 이용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상반기 도서 구입 때문에 나름 고심하여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도서구입 공고를 2주 이상하고 도서구입 희망 목록을 받아서 정리하고 연구부장님이 말씀하신 책도 목록 추천에 넣고, 나름 살면서 지금까지 정말 독서를 열심히 했고 책도 많이 구입했다고 생각하는 (살면서 본인이 제일 많이 사들인 것이 책이었음) 본인의 추천 책까지, 신간 위주로 추천해서 부장님 결재를 맡으려고 하니 화가 많이 나 있었다.

 

 양서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몇몇의 책을 들어서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폄하했다. 

 그리고는 몇십 권의 책을 부장님 생각에 양서라고 생각되는 책들을 선정해 주어서 다시 추천목록을 부장님 원하는 책을 포함하여 재 작성하였다.

 

 결재를 올리겠다고 하자 기다리라고 하더니 전부 무시하고 전체 목록을 부장 선생님의 추천으로 채웠다. 

 그즈음에 공문이 와서 추천 목록을 교육청에서 정해 주었고 그 공문을 바탕으로 하였다고 하면서 도서실 업무 담당자가 추천한 목록은 단 한 권도 넣지 않았다.

 담당자도 구경하지 못한 공문이라니.......

 

 도서운영위원회를 열면서 본인이 추천한 책은  A안,  부장님이 추천한 책은 B안으로 만들어서 올린다고 하여


 "그럼 저는 부장님이 어떤 책을 구입한다 해도 수용할 테니 그냥 부장님이 추천한 책으로 운영위원회에 내놓지요"

 하고 권했지만 내 말은 무시 되고 운영위원회에서 도서실 담당자가 추천한 책에 대해서
는 발언할 기회도 전혀 주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신간이라고 매도하면서 부장이 추천한 책은 교육청에서 추천한 책으로 교사들이 추천한 책으로 채웠다면서 이틀 만에 추천을 어떻게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일방적으로 B안을 통과 시켰다.

 

 일주일 동안 학교 홈페이지에 공고 후에 본인더러 결재를 올리라기에 담당자가 추천한 책은 한 권도 없고 전부 부장님이 추천한 책으로 선정 되었으니 부장님도 책을 구매할 자격이 있으니 직접 하시면 어떻겠느냐고 조용히 건의 하였지만 도서실 담당자 의견은 전적으로 무시되고 교장실로 내려오라고 하더니 다짜고짜 설명은 전혀 듣지도 않고 갑자기

 "이 사람 안 되겠구먼 강제 전출시켜야지"

 하고 공갈 협박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평교사이지만 일단 도서실 업무를 맡은 이상 담당자의 의견도 들어봐야 할 텐데 무조건 교장 선생님의 말에 납작 엎드리지 않는다고 강제 전출시킨다고 공갈 협박하니 정말 화가 났다.

 

 "부장님 하고 교장선생님이 추천하신 책만 선정되었고 제가 추천한 책은 한 권도 선정
되지 않았으니 마음대로 구매 하시라는데 왜 그러십니까?"

 "그리고 도서실을 부진아 수업, 감사실, 정독실, 방과 후 수업 등 다목적실로 이용해도 됩니까?"

 "누가 관리하라고 했어요"

 "제가 관리하고 있잖아요."

 "앞으로는 관리하지 마세요."

 

 어이가 없어서 일어서려고 하는데 뒤에다 대고 한마디 보태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쫓겨나지."

 "쫓겨난 적 없거든요?"

 

 아마도 강남지역 만기여서 전 근무지에서 2년 만에 옮긴 것을 잘 파악하지도 못하고 화가 난다고 막말로 던진 것이었다.

 교장실을 나와서 복도를 걸어오는데 뒤에다 대고 소리를 질렀다.

 "저 사람은 학생이라는 등등."

 자기 말에 무조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은 대로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본인이 구입했으면 하는 서점에서 일방적으로 선정한 책을 구입하게 하고 싶었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하셨으면 됐을 것을. 

 담당자가 결재 올리니까 그때  바꾸고 말하는대로 안한다고 막말을 던지는 것은 아니다.  

 

 인사 위원회에서도 학생부장으로서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모 선생님이 적당하지 않다고 하는데도 교장선생님 비위를 잘 맞춘다고 일방적으로 모선생님을 학생부장 자리에 앉혔다.

 

 남자 반에서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고 여선생님들 괴롭히기로 유명한 아이를 모범상 준다고 하지를 않나, 금품 갈취한 학생들에게 너희들 조용히 넘어가게 할 테니까 입 다물고 쉬쉬하라고 하지를 않나

 그 문제를 담당 학년 부장이 교무회의 시간에 발표하려고 하니까 못하도록 막다가 어쩔 수 없으니까 발언하게 하고는 여론에 밀려서 재조사하도록 하는 등 부적절한 학교 운영을 하고 있었다.

 

 또한 본인이 수업 들어갈 때면 교실까지 따라와서 교실에 엎드려 있는 학생을 벌점을 주라고 직접 교실에서 지적하였다.

 간이 나쁜 아픈 아이라고 설명하였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몇 번이나 마치 표적 수사처럼 표적으로 하여 괴롭히려고 작정하신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한 번은 학교 현관에 교장선생님이 버티고 계셔서 도서실이 있는 출입문으로 해서 들렸다가 신발장에 신을 바꿔 신으려고 갔다.

 그것을 두고두고 말하면서 괴롭힌다. 

 신을 신고 복도를 왔다고 괴롭히려고 작정한 것처럼 말한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하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결코 행복한 교사가 될 수 없다. 

 

 본인의 업무를 다하려고 해도 무시하면서 하고 싶으신 대로 마음대로 학생들과는 상관없이 행동하면서 교사를 괴롭히기로 작정한 관리자.

 

 4월에는 교장선생님이 읽으시는 월간 조선과 교감선생님이 읽으시는 새 교육을 신청하였다.

 

  ‘학생들과는 상관없는 도서인데 구매하기가 좀 그렇지 않나요?’

 

 조심스럽게 질문할 때

 

 ‘교사들이 읽고 싶다면 살 수 있으니까 구매하세요’

 

 말씀하시면서 여러 번 구매하도록 종용하였다. 

 전체 구매할 도서 목록과 상관없이 4월 말에 구매한 이후 도서 담당교사는 월간 조선과 새 교육 책자는 구경한 적도 없다. 

 모든 책은 일단 도서 담당자에게로 오는 것으로 알 고 있는데, 교사들과도 전혀 상관없는 도서인지라 바로 교장실이나 교감선생님한테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금액적으로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금액의 고하를 막론하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교사에게 도서를 구매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렇게 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

 

 또 한 가지 요즘의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으며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있다.

 교실마다 멘토와 멘티를 정해서 성적순대로 앉히는 것이다.

 남학생들은 특히 3학년 학생들은 서로 성적을 공개하는 이유로 성적 순서대로 앉는다해도 성격이나 성향이 맞는다면 별로 크게 개의치 않는 면도 있지만 또 담임교사의 조정으로 별무리 없이 시행될 수 있을 테지만 여학생들이나 1학년 학생들은 그야말로 성적으로 학생들을 짓밟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본인들이 원해서, 원하는 멘토와 멘티로, 원하는 장소에 가서 하는 것도 아니고 담임선생님이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으로 강제로 멘토와 맨티를 정해주고 성적순으로 책상에 앉게 한다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까?

 

 아직 중학생이다. 

 중학생의 자존심과 중학생으로서의 앞날에 대한 꿈도 다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 자존심과 앞날에 대한 꿈을 꿀 수 없게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공부머리는 사람마다 트이는 시기가 다 다르다고 한다. 그런데 미리 공부 못하는 학생으로 낙인 찍는다면 그거야말로 범죄행위.

 언제 어떻게 힘을 내서 또는 잠자던 머리가 깨어나서 공부를 할지 모르는데 그렇게 한 다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급에서 날마다 보는 학생들이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들로 자리매김을 한다는 것은 교육현장에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일.

 일등에서 꼴찌의 성적순으로 좌석에 앉힌다는 것은 담임 선생님이 성향에 약간의 재량 발휘를 한다지만 교사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교장 선생님의 지시로 시행하고 있는 학교이다.

 

 도서실의 천장에 물이 샌다. 이곳저곳에 물이 새는 것은 부실공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종이로 마감한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물이 끊임없이 떨어져 내린다. 이런 환경에서는 좋은 독서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6월 14일 4교시 수업 시간에는 교장 선생님이 수업 도중 갑자기 조용한 아이들 가운데로 들어와서 운동장 창가에 앞에서 두 번째 앉아 있었던 이동현 학생 등짝을 갑자기 쳐서 깜짝 놀랐다.

 칠판을 향해 서서 판서를 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철썩 소리에 앞에 앉아서 필기를 하던 아이들과 함께 화들짝 놀랐다.

 이동현 학생은 평소 사부작거리는 학생으로 선생님이 필기를 하니까 안 보인다고 그 사이 엎드려 있었던 것이다. 

 

 6월 17일

 

 점심시간 정독실 아이들이 앉는 책상 바로 위로 물이 쏟아지고 천정 석고보드가 부서져 내렸다.

 지난주 내내 천정에 물이 새고 석고보드가 부서져 내린다고 행정실 주사님께 여러 번 말씀 드렸었었다.

 

 행정실에서는 공사 책임자에게 말해 놓았다는 답변 뿐이었고 그때는 그래도 한쪽 옆과 서가 있는 쪽이지만 비에 젖지 않아서 행정실 주사님께 말씀드렸지만 오늘은 아이들 앉는 책상 위 중앙에서 석고보드가 쏟아져 내려 행정실 실장님께 직접 보여 드렸다.

 

 행정 실장님이 도서실에 와서 보시더니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갔다.

 이대로 비가 더 오고 위에서는 계속 작업을 하면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보아서 그런지 천정도 비가 새는 쪽으로 해서 내려앉은 듯 보여 퇴근 전에 행정실 주사님과 실장님 그리고 교감, 교장 선생님에게 메신저를 보내서 위험하니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메신저를 띄웠다.

 그래도 걱정이 되어 아이들에겐 물 쏟아지고 석고보드가 부서져 내리는 곳을 피해서 안전한 곳에 앉으라고 종이에 써서 아침 정독실 아이들을 배려하였다.

  

 6월 18일

 출근하여 도서실에 가서 아이들이 물 떨어지는 곳을 피해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데 갑자기 교장선생님이 따라와서

 

 ‘선생님은 앞으로 도서실에 들어가지 마셔요!’

   

 지난번 국어 선생님이 도서관 수업을 하려고 하니까 선생님이 편하려고 도서관 수업한다면서 도서실에 들어와서 못하게 했던 때처럼 갑자기 들이닥쳐서

 

 ‘선생님은 도서실에 앞으로 출입금지입니다.’

 ‘도서실 업무도 하지 마세요’

 

 교장실로 교감선생님과 연구부장을 불러서 싹수가 없다고 반복해서 5번쯤 말하고 앞으로 도서실에 들어가지 말게하고 도서관 업무도 중지하게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더 치욕적인 것은 정신이 이상하니 병원 진찰을 받은 다음 휴직 계를 내라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에 도서 추천서를 한 달 보름 이상 받아서 작성하여 올렸는데 단 한 권도 담당자의 추천에서 선정하지 않고 아는 분이 하시는 울산도 아닌 창원에서 서점하시는 분이 잘 안팔리는 책으로 선정한 것을 구매하라고 종용하신 분.

 

 “노” 맨이라는 이유로 강제 전출시킨다고 말씀하시는 교장 선생님이 이상하신 것입니까? 

 그 말에 흥분한 교사가 이상 한 것입니까?

 

 강제전출이라는 말을 해서

 

 "왜 제가 강제 전출해야 합니까? "

 

 하고 대답했다고 싹수없다고 거듭거듭 강조하시는 교장선생님께 도서실이 몹시 위험하다고 말했다.

 

 ‘배가 조금씩 물이 들어오다가 갑자기 뒤집어지는 것처럼 건물도 이상 징후를 조금씩 보이다가 갑자기 무너질 수 있으니 조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공사 담당자에게 다 얘기해놨다고 하면서 학생들의 안위를 생각해서 어떠한 조처를 취해야겠다는 말씀은 안 하시고 계속 싹수없다는 말만 했다.

 또 연말에 다른 학교로 옮기라는 말도 하였다. 

 옮기고 안 옮기고는 인사이동의 규정에 따라서 또 본인의 의견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다. 

 교장선생님이 강요할 문제는 아니다.

 

 또 지난번 말한 거 다 녹음했다고 했다. 녹음한 거 틀어 달라고 하니까 말을 못 했다. 어떻게 그렇게 공갈 협박하면 일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본인 허락 없이 녹음하는 것도 위법이라는 생각은 왜 못하시는지 모르겠다.

 

 “노”

 

 라고 했다가 강제전출 운운하시는 교장선생님.

 싹수가 없다고 도서실에 출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도서실 업무도 정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업무정지에 대해서는 교무회의 시간에 발표해 달라고 했는데 말씀이 없어서 본인이 직접 메신저로 발표할거라고 했다. 

 본인이 싹수가 없다는 소리는 교장실에서 교감선생님, 연구부장 선생님이 계신 공식 석상에서 5번쯤 들었다.

 

 6월 19일

 

 오후 4시쯤 교감 선생님이 부르셔서 남교사 휴게실에 가서 면담을 했다. 그동안의 일을 자초지종 말씀드렸더니 그런 내용은 처음 듣는 거라고 했다. 얘기 끝에 내일 교장 선생님한테 사과하라고 한다.

 어쨌든 나이도 2살 어린데 교장 선생님한테 큰 소리 낸 건 잘못한 거니까 사과하란다.

교감 선생님의 면담 목적은 나더러 사과하라는 것이었다.

 

 "싹수없다는 소리를 5번이나 들었는데 왜 사과해야 합니까? 지금까지 살면서 그런 소리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면전에서 그것도 다른 사람이 있는 데서 들었는데 사과를 받아야지요. 큰소리 낸 것도 교장 선생님이 내 얘기는 들을 생각도 안 하고 강제 전출시킨다고 해서

 

 - 내가 왜 강제전출 당해야 합니까? 강제전출 시켜야 할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

 

 라고 화가 나서 한 말 아닙니까? 그런 소리 듣고 화 안 낸다면 화 안내는 사람이 이상한 거 아니에요? 교장 선생님이 부르셔서 업무에 대해서 말씀하신다면 업무 지시자 이시니까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사과까지는 아니어도 업무 지시에는 말씀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

 

6월 20일 교장실

 

 수업 끝나고 급하게 화장실 다녀온 후 교장실로 교감 선생님과 들어갔다.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었다. 교장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여전히 도서실은 들어가지 말고 도서업무만 하라는 것 이었다. 정독실 운영도, 점심시간 아이들 도서관 오는 일도, 도우미 어머니들도, 도서 도우미 일도, 연구부장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이 관리하시겠다는 것이었다.

 

 "학교 일에 대해서는 결정권자이시니 지시하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전체 교직원 회의 시간에 그런 사실을 말씀해 주십시오. 관리는 제가 아니고 연구부장님과 교장 선생님에게 상의하라고요."

 

6월 24일 월요일

 

 전체 교직원회의 시간 전에 교감 선생님이 다가 오시더니

 

 "직원 회의 시간에 발표하지 않는다는 말씀과 함께 연구 부장 선생님하고 상의하셔요'

 

 하신다.

 교장 선생님이 지시하셨고 그대로 따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자는지

 

6월 26일 수요일

 

 이틀 동안 유야 무야로 아무 말 없이 지나간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교감선생님에게 도서실 얘기를 분명하게 발표 안 하시니까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닌 것도 아닌 회색지대라서 신경이 쓰이고 피곤하다고 속히 결정해서 발표해 달라고 아니면 메신저로 제가 그런 사실을 알리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연구부장이 1교시 없어서 남교사 휴게실에서 교감선생님과 셋이서 면담을 하였다. 연구부장 샘이 갑자기 업무 분장표를 내놓으면서 여기에 도서실 관리라는 말이 없지 않으냐 하는 것이었다.

 이제껏 도서실 관리하라고 아침 점심 정독실 애들 관리하고 직접 성적순으로 애들 명단을 뽑아주고 자리 체우라 해놓고서는 업무분장에 없지 않느냐는 말도 아닌 말을 하는 부장 샘이 어이없었다.

 지금 상황은 교장 선생님이 도서실에 저를 들어가지 말라고 하셔서 제가 도서실 관리를 못하게 되었다고 발표하라는 것이에요

 교감 선생님하고 도서실에 대해서 설왕설래하는 것을 보고는 나와서 1교시 수업을 들어갔다.

 

 오후에 교감 선생님이 메신저 띄우려면 띄우라고 해서 바로 메신저를 띄웠다.

 

 7월 1일 1교시, 3교시 수업하는데 교장선생님이 따라오셨다.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교장선생님이 시끄럽다고 뒷문에서 간섭하셨다.

 7월 2일 1교시에도 교장선생님이 교실까지 오셨다.

 7월 5 일 금요일 1교시에는 2-7반 진로시간에 복도에 아이들이 있다면서 직접 데리고 오셨다.

 

 1학년 교실과 정말 떨어져 있는 교실인데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아이들이 담임선생님에게 폰 갔다 준다 해서 보냈었는데 오셨길래 아이들이 폰을 담임선생님에게 드리러 갔다고 말씀드렸다.

 

 교실 온도가 29도 이상이 되어야 에어컨을 켜준다는 공문 때문에 땀이 흐른다. 

 원래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인데도 땀이 흐르는데 체육시간이라서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고 온 애들은 어떨까?

 

 -선생님 어지러워요

 -그래 나도 어지럽다.

 

 -선생님 머리 아파요

 -그래 나도 머리 아프다

 

 -선생님 졸려요

 -그래, 나도 자고 싶다.

 

 -선생님 책상 위에 엎드리고 싶어요

 -그래 나는 바닥에 눕고 싶다.    

 

 ◐ 결론은 2학기 때 도서 담당자가 바뀌었고 바뀐 담당자는 창원에서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시는대로 책을 구매했으며 영숙이는 학생부에서 교내 지도부 선생님으로 행복한 2학기를 보냈다. 연말 인사 이동에는 구체적인 잘못이 없어서 강제 전출은 되지 않았고 대신 교장 선생님이 학기중 인사이동으로 다른 학교로 가셨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경제적 자유를 원하셨던 교장 선생님께 재테크를 도와 드렸었다면 좋았을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우리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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