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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1

대숲에서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매미 소리가 몰려온다. 오래 잊고 있었던 매미 소리가 무의식 저편에서 건너오는 것 같다. 베이비 붐 세대는 여름이면 매미 소리에 잠이 들고 매미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오래 잊고 있었다. 매미 소리가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니까 바람 소리를 찿아 간 것이 아니고 소음이 싫어서 바람 소리를 찾은 것 같다. 자동차 달리는 소리가 가득한 도시의 소음. 침묵과 정적이 없는 도시. 도시의 소음을 피해서 자연의 바람을 찾아 나선게 아닐까. 피곤해서 의자에 앉고 싶다. 빈의자를 바라보면, 저 빈 의자가 이 대숲에 있는 마지막 의자가 아닐까나. 이제 이 숲을 빠져 나갈 것이고, 더 이상 앉아 쉴수 있는 의자가 없는 것은 아닐까. 내가 살아감을 하는 동안 정말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을까. 그러다 의자를 만나.. 2021. 8. 6.
두근두근 심쿵 호기심.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호기심이 사라지는 것이라 했다. 구경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없으면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라 했다. 또 하나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는 감동이 사라지는 것이라 했다. 무얼 보아도 그게 그거인 것 같고 그저 감탄사라고는 '아 ~ 그렇구나.' 이렇게 젊은 시절의 열정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릴 일이 있을 턱이 없다. 두근 두근 심쿵? 이제 젊은이들의 몫이다. 바람이 가로 지르는 소리. 양철 지붕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심포니아 오케스트라처럼 먼 이역만리로 부터 달려오는 파도소리. 이런 자연의 소리가 젊은 날처럼 가슴 가득 감동으로 머물러 있다가 그런 감동이 떠난 자리에 작은 하얀 조개 껍질이 남겨지는 일이 거의 없.. 2021. 7. 7.
한양 상경기 ~ 하향길 지금 srt 기차 옆에서 젊은 부부? 연인? 마스크를 썼는데도 베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이별을 아쉬워 하면서 손을 잡고 창밖에 서 있다. 주일 오후에 볼 수 있는 풍경. 영숙이도 저런 적이 있었을까? 부부는 아직 아니고 사귀고 있는듯한 젊은 연인 한쌍이 방금 도착해서 아쉬운듯 꼭 껴안는다. 예전에는 껴안는 것 까지는 못했는데 요즘은 껴안거나 뽀뽀까지는 가볍게 하는 모습을 만난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빠르 게 변하고 있다. 이제 22분. 출발하려면 3분 남았다. 아쉬움에 발이 떨어지지 않지만 헤어져야 한다. 젊은 부부는 손을 흔든다. by. by. 젊은 연인은 꼭 껴안는다. 아쉬운듯 껴안더니 기차 출입문 앞에서 다시 한번 껴안는다. 기차가 움직이는데 다들 창문 앞에 서서 손을 흔든다. by. by.. 2021. 6. 1.
차박 ~ 유효기간 갈매기의 꿈 조나단이 찾아와서 동영상에 담아 보았다. 어제 토요일은 내가 가자는 정자항의 지경으로 갔다 왔으니 오늘은 가자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11시 예배를 드리고, 아침을 10시에 먹었으니 점심은 빼고 12시 30분 쯤에 집에서 출발했다. 다른 날보다 일찍 잠이 들기도 했지만 아침에 9시 예배 드리려고 했는데 일어나니까 벌써 8시 40분이다. 아차 싶어서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했는데도 10시였다. 진하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바닷가를 따라서 갔다. 해수욕장 좁은 도로는 차들 때문에 지나가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천천히 조심조심 지나서 다시 원래 도로로 올라갔다. 간절곶이 보이는 바로 옆에 바닷가에는 바다 낛시터가 있다. 바다 낛시터가 보이는 바닷가에 차를 대었다. 뒤로 돌리자니까 그냥 바로 세워 놓고 의자에..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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