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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3

또순이 어렸을 적에 83 - 자개장 집 162. 자개장 집 1. 이사 사택을 비워줘야 했는지 학교 쪽으로 20미터쯤 더 올라가서 자개장 집으로 이사를 하였다. 그집은 두칸의 방 가운데 미닫이가 있고 안쪽 방에 여닫이가 있어서 부엌으로 연결 되었다. 가운데 미닫이는 턱과 형태만 있을 뿐이고 실제로는 두칸이라지만 길쭉한 한칸인 셈이다. 또순이 책상은 미닫이 바로 옆에 붙어 있었는데 주인집인 자개장 만드는 집으로 창문이 나 있어서 책상에 앉아서 바라보면 주인집에서 자개농을 만드는 게 보였다. 또순이 아버지는 상지리 살 때에는 엄마도 아버지도 바빠서 싸울 틈이 없었고 산림조합 사택에 살 때에는 군청 바로 옆에다 속속들이 다 보여지니 자제하셨는지 두분이 싸우는 걸 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 자개농 만드는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 부엌과 붙어 있는 방 아래목.. 2019. 10. 30.
또순이 어렸을 적에 79 - 풋 고추 157. 풋 고추 또순이 아버지는 군청 담너머에 있는 산림조합 사택에 살게 되어서 점심식사를 집에 와서 드셨다. 아버지 밥상에 빠져서는 안되는게 있었는데 " 풋 고추 " 였다. 따뜻한 하얀 쌀밥에 풋 고추를 된장에 찍어서 먹는걸 좋아 하셨다. 풋 고추란게 조금만 지나면 누글누글해져서 싱싱하지가 않다. 지금이야 냉장고란게 있으니까 풋 고추도 철없이 나오고 하니 일년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게 풋 고추 이지만 그 때는 식사 때에 맞춰서 사러 가야 했다. 주로 또순이 차지였다. 아버지가 식사 하러 오실 시간에 맞춰서 시장에 가서 풋 고추를 사와야 했다. 보통 자전거를 타고 시장으로 가서 작고 빨갛거나 파란 프라스틱 바구니에 소복이 쌓인 풋 고추를 만드시 만져 보고 누글누글 하지 않고 싱싱한 것으로 비닐에 넣어 .. 2019. 10. 26.
또순이 어렸을 적에 74 - 산림조합 사택 150. 산림조합 사택. 학교 끝나고 또순이는 교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사택으로 갔다. 하복을 입고 사택 문에 서 있는데 아직 이사가 안 끝나서 인부들이 이삿짐을 나르느라 부산하였다. 50년이 지난 얼마 전에 근처를 지나 갔는데 아직도 그 사택이 있었다. 아마도 산림조합 관사라서 부수거나 재개발 하기 어려워서 주변이 모두 다시 짓거나 새 건물인데 그 건물만 아직 그대로 벽은 노랗게 페인트만 새로 칠하고 지붕만 기와에서 다른 걸로 바뀌어 있었다. 부엌 옆에 아랫방과 윗방이 있고 같은 마루를 쓰는 단이 높은 방한칸과 방 앞에 높다란 마루 아래 작은 부엌이 있는 집이었다. 정문에서 보면 노랗게 칠한 시멘트로 지은 사무실이 산림 조합이고 사택은 산림 조합과 ㄴ자 모양으로 옆쪽에 있었다. 아버지는 군청에 근무 .. 2019.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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