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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

Retirement life of JINNSSAM 1

by 영숙이 202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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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 23 : 6) -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 삶은 변하지 않는다. 나의 시야. 관점. 가치관. 생각을 변화 시킬 분은 오직 예수님 뿐이시다.

 

< 심야 영화>

 

   교직에 38년 근무했다 해도 제자 만들기가 쉽지 않다.

   처음 얼마 동안은 연락하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조용하다.

   50대 중반에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 담임을 했었다.

   이 아이들이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되고 SNS를 통해 연락을 하는데도 침묵하고 있었더니 더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전도하려고 애쓰던 남자 애들은, 고등학생이 되어도 반갑게 연락을 한다.

전도하려다가 제자가 생기는 것이다.

   이번에 대학에 진학한 한 녀석이 연락해서, 둘이 방어진 갔다가 샤부샤부 뷔페집을 찾아서 실컷 먹었다. 

   이야기 도중에 심야영화 갔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순이도 한번 가봐야 겠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심야영화 다녀와서 블로그에 올린다. 

 

 

    식탁을 거실에 끌어다 놓고 티비 틀어 놓고 컴켜 놓고 하루 종일 블로그 정리하고 있는데 카페 아이들 단톡에 톡이 떴다.

 

   연이 : 오늘은 내 생일. 해피 버스데이, 나!

   진이 : 헙 언니 생일이구낭. 생일 축하해용.

    또순이 : 생일 추카추카. 얘들아 연이 생일 축하로 내일 뷔페 갈 수 있는 사람 ~ 부페 먹고 국가정원 갈 수 있는 사람 말하세요

   연이 :???

   또순이 : 아무도 없음? 그럼 연 이하고 둘이 가야 함? ㅋㅋㅋ

   연이 : 뭐야, 생일 선물로 축하를 해조라.(생색)

   또순이 : 다들 바쁜가 봐, ㅋ, 연락이  없어.

     

         <다음날 >

   

   연이 : 자다가 인제 인남요.

   또순이 : 그렇군.

     

         <갠톡 >

   

   또순이 : 연이 갈래?  갈 수 있음 말해.  점심 특선 지난번 갔던 롯데마트 2시까지인가? 11시 30분부터 3시 까지네. 애들이 안 간다고 답이 왔네 ~ 학원도 그렇고 우한 폐렴 때문인가? ㅋ 우리도 나중에 기회 되면 가자 ~ 바이

    연이 : 예이.

 

    하루 종일 블로그 정리하는데 저녁에 연이한테 전화가 왔다.

    연이 : 엉엉엉 ~

    또순이 : 무슨 일이야?

    또순이 : 지금 갈게 하루 종일 이도 안 닦고 세수도 안 했는데 얼른 이 닦고 너희 집 앞으로 갈게.5분이면 도착할 거임.나 저녁 안 먹었는데 저녁 먹으러 가자.

   

   연이는 카페 오픈할 때부터 지금까지 카페 단골이다.

   요즘  블로그  쓸 겸 날씨도 춥고 해서 겨울방학이라고 카페를 쉬고 있다.

   긴 겨울잠 끝나고 만나자 했는데 단톡으로,

   지금 전화로 연락이 온 것이다.

   

   또순이 : 연이야 나왔어. 너희 집 앞으로 가고 있어. 전에 왔었던 빌라 앞에.

 

   만나서 뭐 먹고 싶냐니까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한다.

   달동은 중심가 시내인데도 저녁이면 불야성을 이루던 동네가, 문을 닫은 집이 많았다.

   

    또순이 : 왜 울었어?

    연이 : 그냥요.

   

    겨울 방학이라서 애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 싫어한다.

    학교 다닐 때라면 생일 축하를 많이 해줄 텐데

   

    연이는 매운 칼국수 또순이는 멸치 잔치국수

    연이는 늦게 점심때쯤 일어 났는데 오늘 첫끼 먹는거라고 한다.

    또순이는 점심 때 쪽파 부침개, 한국식 샐러드

    (깻잎, 당귀, 상추, 쑥갓, 당귀, 양파에 홍초를 뿌린 것임), 콩장, 시금치 된장국,

    김치를 먹어서 약간 과하게 먹은 느낌이어서 저녁을 건너뛸까 하고 있었다. 

    가벼운 저녁으로 멸치 잔치국수.

   

    또순이 :저녁 먹고 영화 가자. 심야 영화 볼 수 있을 거야.

 

    또순이 :  왜 그렇게 울었어?

    연이 : 한 번씩 우울해서 그렇게 울어요.

    또순이 : 우울할 때 우울한 기분 그대로 유지하면 계속 더 우울해져.

   

    또순이 : 나는 고등학교 때 친구 따라 교회를 갔는데 ( 초등학교 크리스마스 때도 갔었다.)  그때는 예수를 믿은 게 아니고 그냥 교회를 다녔지.

   대학 가서 병원 실습할 때 병 걸릴까 봐 무서워서 아침마다 교회 가서  병 걸리지 않게 해 주셔요.기도하고 병원 실습 갔었어.

   임용 시험 쳤는데 빨리 발령이 안 나서고등학교 선생님 빨리 되게 해 주시면십일조도 하고 교회 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도 했었지.

   고등학교 선생님 됐는데 십일조 아까워서 못하고 교회도 가끔가끔 예배드리러 갔었지.

   형제자매 중에 잘 나가는 남동생이 하늘나라로 가서 살고 죽는 것이 하나님 뜻 안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사람의 의지로만은 안 되는 게 있더라고.

  그 무엇도 위로가 안되었어.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예수님만은 나를 사랑한다고, 그리고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까지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때부터 교회를 다닌 게 아니라 예수를 믿게 되었어.

  그때가 40살이었어.

  예수 믿기 전에는 욕심이 많아서 참 부자 되려고 엄청 노력했었는데 안되더라고.

  돈만 모아 놓으면 누군가 가져가는 거야.

   

 예수님을 믿게 되면서부터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지.

 십일조 하라 말씀하셔서  20년 동안 떼어먹은 거 까지 해서 정액제로 했더니

한 3년 지나니까 저절로 돈이 붙는 거야. 

 참 이상하지.

 돈이 눈에 보여.

 돈이 굴러 가는 게 눈에 보이더라니까

 물질에 자유하게 되더라고.

                  

  예수를 믿어야 해. 그러면 마음에 평강과 기쁨이 있게 돼.

   

  연이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예수님.

  예수님이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 가신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의 마음에 오셔서 기쁨과 평강을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밥 먹고 할 일 없으니 영화구경 가자고 했다.

    롯데 시네마 심야영화.

   

    인셉션.

    꿈속에 들어가서 꿈을 뽑아내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주인공이 꿈속을 지나서 무의식 세계까지 내려가서 의뢰자가 원하는 생각을 심어 주는 것이다.

   

     어려운 영화지만 영화관 전체를 연 이하고 둘이 차지하고  앉아서  전용관이라고 생각하면서 보았다.

    맨 뒤에 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비인 자리들을 보니까 기분이 또 다르다.

         

    또순이는 콜라 하고 팝콘,

    연이는 콜라하고 핫도그.

           

    그 옛날 신성일이 윤정희, 남정임, 문희하고 부인 소유의 영화관에서 따로따로 돌아가면서 영화를 볼 때처럼 

    아무도 없는 텅 빈 영화관을 차지하고 전용관처럼 보았다.

   

    나중에 영화가 꺼지고 보니까 우리 때문에 집에 못 간 롯데 시네마 직원이 2명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표를 받는 남자 직원은 신정 중학교 제자인 듯들어오면서 눈을 마주치니까 못 맞추고 피한다. ㅋ

 

     주일날에는 아침부터 일어나서 예배드리러 나오기가 힘드니까  또순이가 찬양하는 금요일 날 만나서 저녁 먹고 금요 예배 같이 드리고 집에 데려다 주기로 하였다.

               

   고난이 축복이 된 날이다.

   심히 힘든 마음을 일으키기 위하여, 무의식까지 갈아엎기 위해서 찬양이나 가사 내용이 좋은 노래를 매일 몇 시간씩 들으라고 말해 주었다.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다.

             

    우울해지면  예수님 이름으로 우울한 것은 물러 갈 지어다. 하고 선포하는 거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세포 하나하나마다마음, 감정, 의지 영, 혼, 육을 예수의 피로 깨끗이 씻어 주시어서 새롭게 하시고 기관 기관마다 튼튼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면 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예수를 믿으면 내가 좋은 것이 아니고 바로 너를 위해  믿는 것이고 너에게 좋은 거야.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 인도하심과 공급하심 그리고 돌보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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