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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편지글

편지글5

by 영숙이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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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님에게

 

  친구. 애인.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펜을 누님에게 돌립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방학의지루한 시간을 깨고 다시 만난 학생들과 웃으면서 지난 얘기에 한창이겠지요.

  또 그동안 그 누가 생겨 재미 있는 생활을 하시는지요.

  벌써 여름도 지나고 가을이 다가옵니다.

  노처녀의 신세를 한탄하기전에 떨어지는 낙엽을 주으면서 인생이라는 아름다움을 생각할 수 있는 계절의 감각을 느끼실 줄 압니다.

  저는 요즘 한창 연애에 열을 올리고 있습죠.

  약간 약오르겠지만요. 하하하.

  이름 희영 지역 대구 직업 학생 단계 애인 진행 사랑 목표 결혼

  깜짝 놀라겠죠. 그러나 무리가 아닙니다.

  내마음은 이미 가을이 지나 겨울 내년이 지나 후년이랍니다.

  격파육사 격추공사 필승해사

  아마 무슨 소린가 할거여요

  요즘 응원이 한창이지요.

  누님도 맘속으로 응원해 주셔요. 올해도 꼭 이겨야 겠어요.

  젊은이는 젊은이 다워야 하면서 진취성 감성적 의욕적 탐구적 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만속에 자신을 빠뜨려 주위를 돌보지 못하는 것보다 생활 속에 집념을 가미시켜 최선이라는 단어를 깃들어 노력함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누미의 건강과 행운과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기를 빌면서 pen을 놓겠습니다.                                               80. 9.               동생 생도 석 올림.

 

 

 

2. 누님 보십시요.

 

  상상과 이념의 세계도 넘쳐 달리는 젊은 혈기속.

  그러나 인생의 줄기 속에서 한 많은 삼학에 머리를 잠시동안 풀어놓고 국가의무에 부름받아 떠나온지 어느새 십개월의 고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누님 그동안 견고하고 고매한 인격의 소유 속에서 여전히 진안하오셨는지요?

  저도 그동안의 염려와 덕분 속에서 많은 성장을 했으며 저의 주관아래 자신감을 적극 키워가고 있습니다.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기운은 인간의 마음과 더불어 하늘의 광장을 더없이 넓음을 느끼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싱그러운 하늘의 햇빛을 받으며, 자신의 이상과 희망에 돌파하기 위해, 듬뿍 정열에 사로 잡혀 있는 모습은 진정 큰 인간이 세월의 한탄만은 못하리라 스치어 지나가고 있습ㄴ다.

  쫑숙이 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누님의 생활에 새로운 생을 엮어 나갈 님을 만나 잘 되어 가고 있다 하시던데 궁금합니다.

  소원대로 꼭 성취하십시요.

  끊임없이 인간에게 밀어닥치는 시간의 흐름에 생활 속에서 변화하는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확인하고 자신을 재발견하며 굳은 미래의 상상과 실천을 자신있게 신념 속에서 말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님의 하는 일과 그리고 석이 형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멋있는 참가자가 되고 싶었지만 이곳에서나마 축복을 드립니다.

  이젠 종숙과의 천생인연의 한계도 그 누구보다 확실하고 진실된 사랑을 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보람찬 인생과 알찬  생활을 엮어 나갈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굳은 미래 설계로 인생 계단을 줄기차게 밟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연인들보다 생에 즐거움으로 , 저희들 친척들분과 나의 아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조국과 민족의 영원한 발전과 생존을 위해, 나아가 세계 인류 공영 평화를 위해 종숙과 저는 타의 모범으로 아끌며 값어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리라 약속합니다.

  저도 내년에 재대하여 좀더 확실한 주관과 계획아래 뛸것이며, 일에 성취욕에서 끊임없는 학업과 사회생호라에 적극 참여 할 것이며 특히 정계에 깊게 활동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최종학교까지 마칠 때에는 제 위치를 확실하게 선정하여 서 있겠습니다.

  아무튼 쫑숙과 저의 집안에 없어서는 아니될 인재로 성공하겠습니다.

  숱한 만남과 싸움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할 것이며 세계를 위한 제 임무라 생각합니다.

  누님. 우리의 생활도 이 인생이 믿을 만한 값어치가 있느냐? 그 목표가 믿을 만한 값어치가 있느냐? 하는 역경의 과정 속에서 해를 보내고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 성취욕에서 항상 새로운 방향으로 할 걸음 더 내딛으면 무엇인가 다음이 또 새롭게 뒤따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누님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과 하나님의 축복이 영원무궁 가득하기를 빌면서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4. 4. 25일

                                                               박 영  찬 올림.

 

사제 편지라 봉투에다 주소를 적지 않았으니 이해 바랍니다.

경기도 파주군 금촌읍 **2리 사서함 *호 *대대 **중대 일병 박영찬 100-70.

 

 

3. 받아 보와라

 

  쌀쌀한 겨울 추위도 이제 다 간나 보구나

  이제 봄날씨 오는구나 봄방학두 다진나구 학교를 열심이 띄야구나

  여름방학데때까지 근무할나면 대근해서 큰일나구나

  어머니는 멀리서 마음이루 격정만 만이하구 잘일하구 있단다

  아버지두 민 연이두 다 잘 있단다. 숙이두 추직이 될것갑구나 그리고 고기갑두 그리만이 부처서 고막구 사외한태두 고맙다구 전하구 삼십만원두 잘차구 정말고맙다. 그리신경쓰지말구 몸궁강하게 잘지내구나

  어마는 우리따라 사외 몸겅강해돌나구 매일기도한단다.

  아무든 고막구 몸조심 잘하구 잘잇기를 발난다

  할말른 마지만는 이다운에 만나서 말하기루하자 대전에서 어머니가 씀

                                                    85. 6              김 복 순

 

                             * 언니 이 실은 엄마 손가락 둘레 잰거야. 

 

 

4. 영숙이에게.

 

  너의 편지 무척 기쁘고 반갑게 받아 보았단다.

  우리의 만남이 서신으로나마 다시 이어질 수 있음을 하나님께 다시 또 감사 드렸어.

  할말이 많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ㅡ.

  늦었지만 결혼 축하해.

  너의 결혼 소식과 시간이 맞지 않아 가보지 못해서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모른단다.

  그날이 아마 연휴였지. 대전에 이틀 다녀오니까 네 결혼을 알리는 편지가 와 있더구나.

  왜 좀 일찍 소식 주지 않았나 무척 원망도 했지.

  아무튼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손도손 살기 기원하다.

  이제 내 소식좀 전하마.

  나는 좀 변한 것 같아.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단다.

  큰애는 예지(여.3세) 작은 애는 주원(남 7.5개월). 지금 네게 편지쓰는 이 귀중한 시간에도 예지가 종알 거려서 헷갈리는구나.

  첫애 낳고 둘째 낳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예전처럼 젊은 기분으로 살았는데 타향에 와서 둘째 낳고서는 좀더 시들시들해지는 것 같아. 아무래도 몸조리를 못한 탓도 있겠지.

  참 너는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냐.

  여전히 교편 잡5고 있늘 걸 보면 초현대적으로 사는 것도 같구ㅡ..

 

  영숙아.

 

  네 편지를 읽으니까 너는 예전 그대로의 총기있고 풍부하고 적극적인 것 같아 부러웠어.

  하마터면 너와 소식 이어지지 못할 뻔했다.

  나는 86년 4월에 서산에서  나왔거든.

  남편이 그 뒤로 인턴 1년하고 다시 이곳 제주도에 1년 계약기간으로 와 있다가 1월 31일쯤 서울로 다시 올라가게 되었어.

  서산 음암 보건소에 근무하는 간호원이 네 편지를 내게 보내 주었단다. 얼마나 고마운지 ㅡ.

  진작 답을 쓰려 했지만 이제야 쓰게 되었지 뭐냐.

  아이들이 모두 심하게 아팠어.

  지금도 완전하진 않지만 한숨은 놓을 수 있게 되었단다.

  이곳에 가성 콜레라와 폐렴이 돌거든.

  우리 둘만의 이야기도 다 못하는데 엉뚱한 얘기만 써서 미안해!

  대충 내 소식(기본적인 것만) 이것으로 그치자. 다음에는 좀더 내면적으로 전할께.

  며칠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같이 잠을 못잤더니 더 멍청해진 것 같아.

  또순아.

  끝으로 이 말 꼭 쓰고 싶어.

  내 비록 둔해지고 매력 없어졌지만 친근한 마음은 변함이 없단다.

  꼭 소식 주련!!!

                                      1988. 새해 첫 날 저녁에 혜경이.

 

    * 새해 인사가 늦었구나. 올해는 주님의 한없는 축복이 건강화 함께 영숙이에게 함께 하시길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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