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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City life of JINNSSAM

Retirement life of JINNSSAM 16

by 영숙이 202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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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 >>

 

1. 영화 취향

 

  도둑질하는 영화나 사기 치는 영화가 재미있다.

  이유는

  1. 사람이 안 죽는다.

  2. 아슬아슬하다.(시종일관 긴장감)

  3. 반드시 성공해서 해피앤딩으로 끝난다.

  4. 대리만족

 

  지난 주에 정자 바닷가에 회를 먹으러 갔는데 횟집에 선인장을 참 많이 키웠다.

  종류도 다양하고 크기도 어마 무시하게 큰 나무처럼 생긴 것도 있었다.

 

  퇴직 후 선인장을 살 큼 살 큼 키우고 있는데 떨어진 잎을 흙에 꽂아 놓으면 거기에서 뿌리가 나오고 잎이 나오는 게 신기하였다.

 

  주인 아주머니한테 떨어진 잎 좀 주워가면 안 되냐니까 안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얼마나 아껴 키우는지 3번이나 이야기했는데도 거절하였다.

 

  포기하고 저녁을 먹고 나오면서 집 밖에 있는 선인장 화분을 들여다보니 떨어진 것을 화분 흙에 올려놓은 것이 있어서 하나 주워 들었다.

  주차장으로 가니

 

  "뭐하려고?"

  "이거 딴게 아니고 떨어져 있길래 주웠어. 흙에다 꽂아 놓으면 싹이 나오거든."

 

  손에 든 작은 선인장 잎새를 흔드는데 옆에 차 있는 곳에 이야기하고 있는 여자분의 얼굴을 보니 아까 횟집 사장이었다.

  분명히 진쌤한테 하나도 가져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횟집 여사장 얼굴을 알아보고 진쌤은 깜짝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려 발목을 접질렸다.

 

  "이거 주운 건데 도로 갔다 놓을까요?"

  "괜찮아요."

 

  무심한 얼굴로 괜찮다고 말하는데도 놀란 진쌤의 가슴이 쿠당 쿠당

  진쌤 ~ 쫄보 쫄보

 

  무섭거나 폭력 영화는 싫고 도둑질하는 영화 ~ 대리 만족 조아조아.

 

 

2. 독서 취향

 

  아가씨 때와 젊었을 때는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좋아했다.

  1. 쉽게 읽어진다.

  2. 정신없이 읽고 나면 힘든 일을 잊을 수가 있다.

  3. 대리 만족. 

  4. 주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로맨스 소설은 초콜릿 같아서 오래 읽으면 정신 건강에 안 좋은 단점이 있다.

  1. 영양가가 없다.(지식이나 지혜에 도움이 안 됨)

  2. 해야 할 일을 제때 못할 수 있다.

  3. 본인이나 주변이 시시해질 수 있다.

  4. 정신적인 갈등은 해결되지만  무기력이 나타날 수 있다. 

 

  40대가 되기 전에는 문학 작품을 많이 읽었었는데 모방하기 위해서 읽었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 하지만 모방도 절대 쉬운 것이 아니었다.

 

  40대 중반부터는 경제 관련 독서를 많이 했었다.

  부동산, 토지, 주식 등등

  장점은

  1. 경제면에 밝아진다.

  2.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논리적으로 예측하려고 애쓴다.

  3. 뉴스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단점은

  1. 많이 안다고 반드시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이론과 행동은 별도)

  2. 이론적으로 너무 많이 알면 걱정도 많아진다.(사서 걱정)

  3. 냉소적, 부정적이 될 수 있다.(긍정은 믿음으로 채워진 열매.) 

 

 

  옷에 대한 취향, 인테리어 취향, 사람에 대한 취향, 물건에 대한 취향, 자동차에 대한 취향, 그릇 취향, 먹거리 취향, 심지어는 간식 취향도 다 다르다.

  여행에 대한 취향, 티브이 보는 내용, 즐겨하는 대화, 등등 조금씩 같을 수도 있지만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은 없다. 

  똑같이 생긴 나무가 없는 것처럼.

  그래서 어떤 문제나 사물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

 

  그런데도 우리 모두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공통점

  1. 생각.

  2. 배움.

  3. 희로애락.

  4. 본능. 욕구 등등 참으로 많다. 

 

  자신이 자신을 돌아 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한번씩

 

   "내가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돌아 보는 것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간과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주어진 시간과 세월을 어떻게 쓸까를 한번씩 생각해보기 위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과연 나는 몇점 짜리일까?

  앞으로 어떻게 남은 시간과 세월을 메꾸어 갈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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