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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또순이 어렸을 적에

또순이 어렸을 적에 110

by 영숙이 202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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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Tomorrow is another day."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명대사다. 타라 농장으로 떠나는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 역)에게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 역)가 건네는 대사로 우리에겐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는 번역어로 더욱 유명하다.

  최근 영화의 이 대사가 여러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상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영화가 지난해 12월 15일로 개봉 75주년을 맞은 데다 새해를 맞아 '내일의 해가 뜬다'는 대사가 가진 희망의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

 

  실제 지난해 9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공식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올라온 75주년 기념 게시물은 20일 현재 2만 2200여 건의 '좋아요'를 얻었고 4200여 회 공유됐다. 75주년 당일에 올라온 게시물도 11만 1300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2만 8800여 회 이상 공유됐다. 트위터 상에도 친구와 가족들 사이 'Tomorrow is another day'라는 키워드로 새해맞이 해쉬태그가 많이 오가고 있다.

  한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개봉 50년간 총 관객 12억명을 달성한 명작 중의 명작. 미국 여류 작가 마가렛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1939년 개봉 이후 4년 동안 당시 미국 인구의 절반가량인 6000만 명이 관람했고 미 영화 사상 최초로 11개 부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충남여고 2학년 때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단체 관람하였다. 스칼렛 오하라역을 한 비비안 리는 정말 당시 최고였다. 얼마나 멋있었는지, 미국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한 내용도 최고였고 배우들의 연기도 최고였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한 여성의 활약상을 보며 얼마나 설레었었는지 모른다.

 

  우리 골목 끝 큰 도로 쪽으로 있는 집에는 같은 학교 동급생이 살고 있었다. 

자그마한 날씬하고 예쁘장한 아이였는데 단발머리 시절에 그 애는 단발이기는 하지만 고속도로 머리라고 가르마를 가운데로 타서 옆으로 단발머리가 찰지게 찰랑찰랑 내려오는 머리를 한 아이였는데 이상하게 선배들이 그 애한테 깔짝거렸다.

  그애가 특별히 별나게 행동하거나 문제행동을 하는 것도 없어 보이는 데 선배들이 그 애를 문제아처럼 취급하는 거를 또순이는 이해할 수 없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단체 관람하고 온 다음 날에 우리집 골목을 지나 등교를 하는데 그 애를 만났다.

  특별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학교 가는 길에 만났는데 모른척하고 갈 사이도 아니었다.

  어색했지만 별 이야기 하는거 없이 나란히 학교를 갔고 교문에서 그 애는 선배들한테 걸렸다.

  또순이는 가지 않고 그 옆에 서서 기다렸다.

  그때 이강일 선생님이 단속하는 아이들과 같이 계셨었다.

  선배 언니들이 또순이 더러 들어가라고 했지만 계속 있었더니 곤란했는지 이쁘장한 그 애 보고 들어가라고 말했다.

  그애랑 선생님 앞을 지나가면서 선생님한테 들리도록 말했었던 기억이 난다. 

 

    "스칼렛 오하라의 비비안 리 진짜 멋있지? 너무 멌있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소설을 읽으면서 또순이의 마음은 설레었고 언제인가는 이렇게 멋진 소설을 쓸 것을 의심치 않았었다.

  정말 행복했던 시절이다.

  살면서 무언가를 한 가지 해낸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는 것을 그때도 지금도 절감하지만 가보는 데까지 가보는 거다.

  할 수 있던데까지 해보는 거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리와 클라크 게이블과 표지

 

209. 오맨.

 

  호러 서스펜스 소설. 원작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서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영화 각본과 감독도 맡은 데이비드 셀처(1940~ ). 1980년대에 루카스(1986)와 톰 행크스 주연 코믹 영화 펀치 라인(1987) 감독과 각본을 맡았는데 둘 다 흥행은 실패해서 영화감독은 이후 그만뒀다.

  성서의 요한묵시록요한 묵시록의 내용과 적그리스도(Anti-Christ)의 탄생에 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서 장르가 공포물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원작 소설보다는 슈퍼맨 1, 슈퍼맨 2 구니스, 리쎌 웨폰 시리즈의 리처드 도너 감독이 만든 영화가 유명하다.

 

  1976년작. 원작이 그저 그런 종교적 소설에 설정 구멍이 꽤 많은 편이지만 그 센세이셔널한 내용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화제가 되었으며, 영화로 제작되었다.

최초 구성은 원작대로 나아가고 쏜 대사 역을 원로배우 윌리엄 홀든에게 맡기려고 했으나 본인의 거부 로그 레 고리이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감독인 리처드 도너의 연출력과 음악 담당 제리 골드스미스가 작곡한 무섭고 소름 끼치는 분위기의 OST는OST 작품의 공포감을 한층 더해주었다. 그리고 골드스미스는 이 영화로 평생 유일한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을 받게 된다. 18번 후보에 올라 하나 수상 그리고 작품성이 인정받아 유명한 음악회에서 공연되는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단체 영화로 오멘을 보러 갔는데 영화 내용이 너무 무서웠다. 집에서 자는데 한번 잠에서 깨어나니까 너무 무서워서 잠이 안 왔다. 쫑숙이랑 작은 방에서 잤는데 베개를 들고 엄마가 잠들어 있는 큰방으로 갔다.

 

  "엄마, 무서워. 오늘 밤만 여기서 잘게."

  "응. 그래."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오맨" 보던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던 방에서 베개를 들고 큰방 엄마 자는 곳으로 갔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가는 우리의 삶의 방향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이다.

  매년 만들어지는 수천 편의 영화에서 실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영화는 극히 적은 숫자이다.

  이렇게 많이 만들어지는 영화 중에서 굳이 무섭고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영화를 볼 필요가 있을까?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도 많고 감동적인 영향을 주는 영화도 많이 있다.

좋은 영화를 통하여 아름답고 즐거운 인생을 바라보아야 한다.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을 살려고 노력한다고 그렇게 될까?

  무의식까지도 새롭게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을 때, 무의식에서도 찬양과 말씀으로 채워질 때 가능하다.

 

  오늘 헬스장에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인 "에반 올마이티"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거기에서 이런 대사가 나왔다.

 

  "용기를 달라고 기도를 하면 용기를 줄까요? 용기가 필요한 기회를 주지요."

  "신뢰를 달라고 기도하면 신뢰를 줄까요? 신뢰가 필요한 기회를 주지요."

  "화목을 달라고 기도를 하면 화목을 줄까요? 화목할 기회를 주지요."

 

  꿈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를 하면 꿈을 이룰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꿈이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잊고 있었던 꿈까지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찬양으로 채우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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