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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어린시절 이야기

또순이 어렸을 적에 34 - 딸 부잣집 은실이네

by 영숙이 201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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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똥참외

 

     여름 방학이면 매일 아버지가 개간한 산에 갔다.

     옥수수도 따고 콩밭도 매고 심부름도 하고...

 

     산에서 내려 오면서 골짜기에서 흐르는 작은 개울을 건널 때면 쫄쫄 흐르는 골짜기 물이지만 시원해서 세수도 하고 입도 휑구도 돌맹이를 뒤집어서 산에 사는 가재도 잡았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 가는데 개울 가에 조그마한 노오란 참외가 달려 있었다.

       " 와우 정말 작다! 무슨 참외가 이렇게 작아? "

       " 똥 참외야 참외 먹고 똥을 싸면 참외 씨가 땅에 심겨져서 자라고 열매 맺으면 똥 참외가 돼! "

     골짜기 물에 씻어서 한입 베어 물었는데 맛도 없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계속 먹을 수가 없었다.

        ' 참외는 이렇게도 열리는 구나! '

     

     골짜기에서 잡은 자그마한 가재 서너 마리를 검정 고무신에 물을 담아 담고서 집에 가져 왔다.

     엄마는 그 가재를 된장 찌개 끓일 때 넣어 주셨는데 익으니까 빨갛게 되었다.

 

 

93. 사촌 작은 언니 전부치기.

 

     사촌 작은 언기가 친구들하고 우리 집에서 전을 부쳐 먹겠다고 하였다.

     사촌 언니는 동네 친구들을 불러 놓고 커다란 양은에 밀가루를 잔뜩 풀고 무쇠 솥 뚜껑을 뒤집어 얹고 불을 피우고 기름을 바르고 전을 부치기 시작하였다.

   

     또순이가 보기에 어마무시한 양이었는데 빨갛게 김치 국물을 넣고 맛있게 부쳐질 것 같았지만 전은 풀죽이 되고 뒤집어 지지 않았다.

     한장이라도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는데 또순이가 아무리 열심히 들여다봐도 김치전은 한장도 제대로 부쳐지지 않았다.

     결국 사촌 작은 언니는 그 많은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놓고 전 부치기를 포기 하였다.

 

     다음날 엄마가 부엌에 들어 오시더니 그 많은 밀가루 반죽을 국자로 휘휘 젖더니 밀가루를 더 넣어서 사촌 작은 언지 보다는 좀 되직하게 반죽해서 솥뚜껑에 올렸다.

     정말 맛있게 구워졌다.

     언니는 왜 안되었을까?

     작은 사촌 언니랑 마루 끝에 앉아서 엄마가 부쳐준 따끈따끈한 전을 먹으면서

       " 왜 언니가 하니까 전이 안부쳐졌어? 엄마는 이렇게 잘 만들어지는데? "         " 왜 안 부쳐졌지? 밀가루가 모자라서인가? "

     사촌 언니는 머쓱하게 웃으면서 

       " 전은 이렇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맛있네! "

 

94. 딸 부잣집 은실이네 

    은실이네는 딸이 8명이었다.

    생기는대로 낳는 시절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8명은 많다고 생각 되어지는 숫자이다. 

 

    아들을 낳을 때까지 낳는다는 것이다.

    거의다 연년생이어서 애들이 그 집에서 나올 때면 고만 고만한 여자애들이 조로록 나오고는 하였다. 

    은실이는 작은 사촌 언니하고 또래여서 작은 언니하고 친하게 지냈다. 

 

    은실이네 엄마가 또 임신해서 아이를 낳을려고 한단다.

    이제 9번째 아기이다.

    아들을 낳아야 할텐데

 

    드디어 은실이 엄마가 또 애기를 낳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딸이었다.

    9번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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