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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어린시절 이야기

또순이 어렸을 적에 68 - 입학시험

by 영숙이 2019.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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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입학 시험 

       

       드뎌 옥천 중학교 입학 시험.

       군서 초등 학교 진학 반 아이들 모두 시험을 쳤다.

       옥천 여중에는 복임이와 또순이 그리고 후보 1명, 모두 3명이 합격하였고

       옥천 중학교에는 20명인가? 18명인가? 22명 인가?  합격하였다.

 

 

      대전에 있는 한밭 여중이 2차라고 해서 1차로 옥천 여중 치고 2차로 한밭여중 원서를 사러 사람을 보냈더니 1차에 시험을 끝냈다고 하였다.

      그만큼 입시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누구인들 귀하고 귀한 아이들을 다 교육 시키고 싶지 않았을까 !

      하지만 시골에서는 먹고 사는라 바빠서 미처 아이들의 교육까지 다 돌보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이제 막 굶어 죽는 일에서 벗어 났을 때였다.

 

 

     또순이는 중학교 입학 시험이 끝나고 나서

     학교 가는 길을 산밑으로 가는 도로에서 강 쪽으로 있는 강물을 막아 사정리 앞에 있는 벌판에 물을 공급하는 시멘트 보로 만든 좁은 길로 걸어 가면서

       " 중학교에 합격 시켜 주셔서 감사한 마음 "

     으로 걸어 갔다.

   

 

     아침 햇살이 반짝이면서 강물을 비춰 주었고

     빛 속에서 강가에 있는 시멘트 좁은 길로 걸어 가는 마음이

     그렇게 기쁘고 행복할 수 없었다.

         " 중학교 합격하면 이 길로 다닌다 생각 했는데 드디어 이 길로 가는 구나 ! "

 

 

140. 투표

       

       또순이 엄마가 투표 하러 간다면서

       이른 아침 부터 서둘러 단장을 하고 있었다.

       투표는 군서 초등에서 하기 때문에

       또순이는 엄마가 준비하는 것을 구경하다가 물었다.

           " 엄마! 누구 찍을거야 ? "

           " 당연히 BJH 이지? "

           " 왜? "

           " 다른 사람이 되면 안되여 ! "

 

 

        또순이 엄마가 그렇게 말하니까 또순이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사실 선거가 무엇인지

        투표가 무엇인지

        개념이 없는 또순이로서는

        엄마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았다.

        그 때만 해도 어른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 하는

        어른한테 아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였다.

       

 

        사실 일인당 국민 소득이 세계 최하위에서 

        굶어 죽지 않게 된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이 아닌가?

           ' 왜 굶어 죽지? 라면 먹으면 안됨? '

         지금의 라면은 먹을게 없을 때나 간편 조리식으로 또 기호식으로 먹는 음식이다.

         아프리카에 가서 

            ' 너희들 왜 굶어 죽어? 그러지 말고 밥을 먹어 ! '

         하는 거랑 똑같다.

       

       

        라면은 또순이가 중학교 2학년 때인가 처음 나왔는데

        집안 형편이 좋은 사람들만 먹는 음식이었다.

            ' 삼양라면 '

         라면은 삼양 라면 만 라면인줄 알았던 때이고

         그 후에는 라면 한개 넣고 스프 넣고 잔치 국수 넣어 양을 불려 먹던 시절이었다.

 

 

         또순이 엄마가 투표 하러 가면서 하던 말

            "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여! "

         정말 그 때는 그 말이 전부인줄 알았다.

         그래서 그 후로  한 사람이 16년 동안 대통령을 해도 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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