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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또순이 어렸을 적에

또순이 어렸을 적에 92 - 또돌이와의 싸움

by 영숙이 201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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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또돌이와의 싸움

     

     

     모든 형제 자매들이 싸운다?

     잘 모르겠지만 전혀 싸우지 않은 형제 자매들도 있을 수 있겠다.

     어쨌거나 또순이는 또돌이와 정말 미친듯이  싸웠다.

     돌이켜보면 얼마나 싸웠는지 전설이 되어 내려올 정도이다.

 

 

     왜 그렇게 싸웠는지 모르지만

     원래 싸움이 그렇듯이 사소한 일로 싸웠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싸웠는지는 모르지만

     모든 싸움의 근거는 누가 대장이 되느냐하는

     머리가 되는 싸움이라면

     또순이는 장녀로서 승부욕이 대단했고

     또돌이는 엄마가 후원하는 장남으로서

     집안의 가오를 세우고 집안 세력을 잡기 위해서 였을까?

 

 

     한번은 또순이의 깐족에

     발끈한 또돌이가 옆에 있는 가위를 들어서

     멀리 앉아 있는 또순이에게 던졌다.

     날아 오는 가위를 보고 또순이는 옆에 있는 나무 의자를 들어 막았다.

     덕분에 가위는 두동강이 나서 가위 부러뜨렸다고  혼났다.

 

 

     어려서부터 시작된 싸움은

     고등학생이 되어도 멈추지 않았다.

     그날도 둘이 붙어 싸우는데

     집에서 쉬고 있던 군인 총각 하숙생이

     또순이 편들려고 방문을 열었는데

     또돌이를 깔고 앉아 등때기를 때리는 걸 보고

     우 ~ 와 놀라서 방문을 닫았고

     다시는 또순이 싸움에 끼어 들지 않았다.

 

 

     또돌이가 교회 고등부 학생 회장이 되어

     고등부 여학생하고 사귀기 시작하면서

     싸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여학생하고 형제 자매 모두들 시외에 있는 딸기밭에 다녀온 후로.

 

 

     또돌이가 해군 사관학교 졸업할 즈음 

     청혼 했지만 이미 결혼 약속이 되어 있다고

     그후 그 여자사람 친구는 결혼해서

    또순이가 근무하던 울산 땅에 살고 있다 했다.

 

 

     그 여학생하고 사귈 때

     의사나 변호사나 어쨌는 " 사 " 가 들어 가는 직업이면 좋겠다 말해서

     한때 공부를 한다고

     또돌이는 집 건너편에 있는 보문산에 가서

     혼자 철야기도를 하기도 하고,

     양산 산속에 있는 유명한 사찰에 가서 한달동안 공부하기도 했었다.

     사찰에서 공부한다고

     밤에 불을 켰던 촛농이 작은 산을 이룬 것을 가지고 와서

     또순이를 놀래켰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또돌이를 하나님이 사용하시리란 걸 의심하지 않으며

     또순이 엄마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 되리란 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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