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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

High Coulture. Hello Seoul

by 영숙이 2019.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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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을 느끼시기를 ......변화된 인생을 원하는 당신에게 >

 

 

< 서울역 >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다.

   역사에도, 우리의 일상에도

   서울역은 지금 우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남산>

   많은 영화 속 장면들로 태어나는 곳.

   한계단 한계단 밟아 올라가면

   우리 일상의 한 순간으로 태어나는 곳

   피하지 않고 우리의 얼굴을 마주 본다.

  

 

<남산타워>

   마주본 우리의 얼굴은

   볼 때 마다 달라지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익숙하면서 낯선 풍경화.

 

  

 <63빌딩>

   옆집 사람은 몰라도

   먼데 사는 이가 가고 있는 그곳 지하에는

   어린 동생에게 꼭 보여 주고 싶은

   귀여운 남극 신사 팽귄 들이 서 있다.

 

 

<덕수궁 1 >

  추억, 돌담 길, 노래와

  손잡고 걸을 수 있는 역사의 뒤안길에 있는

  사랑스러운 연인.

 

 

<경복궁 1 >

   꼭 다시 마주 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

   가슴으로 껴안아 오래~ 오래~ 오래~

 

< 인사동 거리에서 >

 

우리가 찾은 인사동거리는 저녁화장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성숙한 여인이었다.

 

생생한 추억을 되새기는 낮의 아줌마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추억 때문에 슬픔에 빠진 여인의 밤으로

변신하는 중이었다.

 

사람들은 시간의 먼지를 휘저으면서 붙잡을 수 없는 것들을 잡아보려 애쓰고 있었다.

 

사진 한컷트.

카드에 새기는 이니셜.

한쪽 귀걸이.

 

청국장에 밥 한그릇 비벼 먹고

 

문학 작품에 그려졌던 인사동 거리와

영화에 등장했던 인사동 골목을

갈피 갈피 헤집으며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 경복궁에서 2 >

 

경복궁에서 전임교에서 함께 근무하던 선생님을 만났어.

 

잘생긴 그 남선생님은 예쁜 딸 둘과 아내하고 경복궁을 찾았더군.

여전히 잘생긴 얼굴로 사람좋은 미소를 듬뿍 머금은채

입장불가의 경복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어.

 

내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사진기를 내밀었는데도 기억하지 못했어.

 

친절하게 열심히 찍어주는 선생님에게

눈으로 웃었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했어.

 

하는수없이 먼저 말을 걸었어.

저 혹시 남쪽에서 오시지 않았나요.

모여학교에 근무하지 않았나요.

 

그때서야 자신의 이름을 대면서

아득하게 기억의 실타래를 잡는 남선생님

 

전산실 부장으로 근무했었나요?

그때 같이 근무하던 선생님이 임선생님 아니었나요?

 

지금 어느학교에 근무하나요?

저는 모 고등학교에 근무합니다.

 

   " 반갑습니다. 이렇게 만나는군요. "

   " 그럼 안녕히 가세요. 재미있게 보내시구요! "

 

 

 < 덕수궁에서 2 >

 

시간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흐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은 지금 뿐입니다.

 

아쉬워 할 것도

잃을 것도 없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

 

덕수궁의 하늘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슬픈 얼굴에 젖어

괴로운 발걸음이라도

 

기쁨과 쾌활한 목소리로

빛나는 노래를 부른다해도

 

덕수궁의 하늘은 누구에게나 공평할 따름입니다.

 

 

 

백오십년이나 백년의 사연을 품었을지라도

세상의 지식을 모두 섭렵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모든 사연을 끌어 안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나의 십자가를 짊어진채

공평하신 나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백오십년이나 백년이 지난 후에도

덕수궁의 하늘은 공평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사연을 품은 채

누구에게나 공평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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