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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

또순이 어렸을 적에 67 - 베이비 붐 세대에 대한 답글

by 영숙이 2019.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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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이땅의 베이비 붐 세대 <곽봉호 글> 에 대한 답글

      - 2002/04/13/11:48 서화동우회 까페에 올렸던 글임

     

       세상 모든 일이 긍정적이냐 아니면 부정적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이 땅의 베이비 붐 세대란 글 <곽봉호 글>에 답을 써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온 날들이 앞으로 살 날 보다 많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어 보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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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보자기 어깨에 질끈 각개 매고  ( 그래두 학교는 다녔지! )
      동무들과 학교 가는 길에는
      나뭇잎 동동 떠 있는 맑은 개울물이 흐르며,( 지금은 개울물에 발들여 놓으면 피부병 생긴다. )

      강가에서는 민물새우와 송사리 떼가 검정 고무신으로 퍼 올려 주기를 유혹하고,( 아침마다 강물로 양치질 하던 시절이었지! )
      누런 학교 급식빵을 가져 가는 고아원 패거리 들이 가장 싸움을 잘하는 이유를 몰랐던, ( 예나, 지금이나 부모님 안 계시면 고생하지! )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 평범이 최고더라! )

 



      생일 날이나 되어야 도시락에 계란말이 하나 묻어 몰래 숨어서 먹고( 굶지 않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야! )
      소풍 가던 날 륙색 속에 누나가 싸준 사과 2개, 계란 3개, 사탕 한봉지 중 사탕 반 봉지는 집에서 기다리는 동생들을 생각하며 꼭 남겨 와야 하는 걸 이미 알았던, ( 부모형제사랑 지극한 세대지! )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

 



      일본 식민지 시절과 6.25를 겪은 어른들이
      너희처럼 행복한 세대가 없다고( 가슴에 새기지도 그렇다구 반항하지두 않았어! ) 
      저녁 밥상 머리에서 이야기 할 때 마다
      일찍 태어나 그 시절을 같이 보내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움과 행복 사이에서(보릿고개 넘겨야 하는 세대는 아니었지!)   
      누런 공책에
          " 바둑아 바둑아 이리와 이리 오너라 나하고 놀자! "
      침 묻힌 몽당 연필로 쓰다 ( 조금만 공부에 힘쓰면 얼마든지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어! 공부로 먹구 살만했구! 지금 애들은 왠만큼 공부 잘해두 다들 공부를 잘하니 먹구 살기 힘든 세대야! )

      단칸 방에서 부모님과 같이 잠드는,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

 



      배우기 시작 할 때 부터 외운 국민 교육 헌장.
      대통령은 당연히 박정희 인줄 알았으며
      무슨 일이든 나라일에 반대하는  사람은  빨갱이라고 배우고 ( 다행히 북한에 태어나지 않았기에 우리애들은 굶어 죽어가지 않잖니?)-(어제 월드비젼 봤다. 지금두 세계도처에서 못먹어서 말라 죽어 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그중 하나가 북한이야! 하루한끼 국수만 먹어두 안죽는다는데.)-(같은 땅인데두 남한에 태어난걸 감사해야지!)
      학교 골마루에서 돼지 오줌보를 불어 지푸라기 넣어 만든 공 하나로
30명이 뛰어 놀던, ( 월드비젼에 보니까 비쩍 마른 얼굴에 파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두 쫓을 힘이 없어서 그냥 가만히 누워 있드라. 눈과 코에 온통 파리 집이야! ) - ( 아프리카에 그렇게 비가 안오고 땅이 사막으로 황폐화 되어 가는 근본원인이 무엇인줄 아니? - 혁명을 거치면서 부패한 정부 관리들이 오크나무 밀림숲을 마구 잘라내어 가구 만드는 재료로 전부 외국에 팔아 먹어서 수증기가 되어 비를 내려야 할 밀림이 없어져서 비 올 구름이 형성이 안돼니 비가 안오고 가뭄으로 차츰 땅이 황폐화되고 사막화되어 농사를 지을 수 없었기 때문이야! - 현재 전세계의 이상기후의 한 원인이기두 하지! 열대지방의 밀림은 꼭 필요한데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파괴하구 있으니까! ) - 아프리카의 양철지붕교회란 책을 보면 자세히 나와 있지! - 북한에 홍수가 반복되는 것도 먹을게 없어서 화전을 일구기 위해 ( 다락밭 ) 산에다 불을 질러서 산에 나무가 없으니 홍수가 나고 홍수가 나면 산에서 쓸려 내려온 황토 흙이 논바닥을 뒤덮어서 농사가 안되는 악순환의 연속--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

 



      일제 세대, 6.25 세대, 4.19 세대, 5.18세대, 모래 시계 세대, 신세대, X세대 등등  ( 6.25의 고통없이, 4.19의 격렬함 없이, 튀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려나는 전쟁을 겪지 않아도 돼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
      선배 세대들이 꼭 말아 쥔 기술 보따리에서
      자존심 가슴 깊이 묻어 두고 구걸하듯 모아서
      겨우 겨우 우리는 일을 배웠건만, ( 조금만 알아도 아는척 할 수 있었잖니? ) - ( 남보다 일찍 일본에서 기술만 익혀와두 재벌이 될 수 있었어! )

      당연한 꾸지람 한 마디에 상처 받아
      다른 회사로 갈까 망설이는 후배들에게 잘 보이려고
      억지로 신세대 노래 한 곡은 꼭 부를 줄 알아야 하는, ( 흘러간 옛노래 부르다가 랩송을 들어두 어색하지 않은 세대야! ) 

 

 

            시절을 보낸 우리.

 



      선배들처럼 힘 있고 멋지게 살려고 발버둥 치다가
      어느 날 자리가 불안하여 돌아 보니
      늙은 부모님은 모셔야 하고 아이들의 눈동자는 점점 말똥 말똥 해지고,
      ( 부모님 적당히 모셔도 혼나지 않구 애들두 너무 최고로 기르려구만 안하면 괜찮은거 같은데 )
      다른 길을 둘러 봐도 용기가 나지 않고 (모든 개척자는 주변의 90% 부정을 이겨 내고 위험을 무릅 쓰고 첫 발을 내디딘 사람들임 )
      능력이 없어 앞은 잘 보이지는 않고( 지금까지는 적당히 일하구 살아도 적당히 먹구 살만 했었지! )

      벌어 놓은 것은 한 겨울 지내기도 빠듯한,( 꼭 부자루 잘 살아야만 사는 것 처럼 보이니? )

 



           시절을 보낸 우리.

 



      회사에서 이야기 하면 알아서 말 잘 들으며 ( 맨날 양보하라구 하다가 이제 일 할만 하니까 능력있는 신인들 한테 또 양보하라구 하지만, 절대루 무시는 안 당하는 세대지 !)
      조직 개편과 구조 조정이란 말을 제일 싫어 하지만
      암시만 주면 힘없이 사표를 슬며시 내밀며 짐을 꾸리는 ( 아직은 먹구 살만하니까 사표두 내는거야! )

     



           시절을 보낸 우리.

 



      주산의 마지막 세대,

      컴맹의 제 1 세대( 필요하면 주산두 쓰고 컴퓨터도 쓰다가 못한다구 핀잔들으면 컴맹이라구 핑게 댈 수 있지! 잘하믄 존경받구. 요즘 애들은 컴퓨터는 기본이거든. )
      부모님에게 무조건 순종 했던 마지막 세대이자,
      아이들을 독재자로 모시는 첫 세대 ( 요즘 애들 만큼 경쟁의 전쟁 속을 헤매 보았나? - 독재자로 모시는 것은 내가 좋아서, 그리고 그럴 형편이 되니깐 )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 지나간 것은 언제나 회한이 남기 마련이야! ) - (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을 뭣하러 후회해? ) - (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거야! ) - ( 그래두 기본 생활은 항상 보장해 드리고 있잖니? )

 - ( 우리더러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고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봐! )

      처와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며 ( 그래두 부인한텐 존경받는 - 하늘이라구 - 요즘 애들은 장가갈 때 라면 끓이는 법, 밥하구 고기 굽는 것은 기본으로 알고 장가 가야 돼. 그래야 굶지 않는다구.  - 김치는 사먹으면 돼니까. 그런데 우리세대야 아직까지는 밥상 차려 주잖아? ) - (주방 들어가면 큰일나는줄 아는 남의 편님 들 때문에 )
      아이들과 놀아 주지 못하는 걸 미안해 하는 ( 아이들이 우리를 무서워 하지는 않지! 그렇다구 무조건 존경하지두 않지만, 가끔씩 외식 가잖아! ) - ( 부모님 앞에서는 국하구 밥이 최고이다가 애들 앞에선 콘푸레이크와 헴버거가 최고가 될 수 있으니 얼마나 유동성 있냐구!)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50대는 이미 건넜고,( 50대의 고통을 겪지 않구 )

         30대는 새로운 다리가 놓이길 기다리는( 30대의 유능이 없어두 돼구 )

         이 시대의 위태로운 다리 위에서( 무한경재에서 비켜두 된다. )

         바둑돌의 사석이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다가( 얼마나 공부했다구... )

         늦은 밤 한창 배곯때 생각나기도 하고( 경고- 비만 주의-한밤의 음식은 안되지! )

         팔지 못해 애태우는 어느 노부부의 모습에 안스러워( 동정심을 가질만큼 여유가 있다구 )

        붕어빵 한 봉지를 사들고 와서 ( 비싼 비프 스테이크두 먹을 줄 알구 붕어빵두 먹을 줄 아니 얼마나 탄력있어? )

        아이들 앞에 내놓았다가 아무도 먹지 않은것을 (  매식에다가 햄버거, 양념 통닭만 먹여 키운 우리 잘못이야 ) - (  우리는 부모님이 정성 들여 만들어준 음식 먹구 자랐는걸? )

        밤늦은 책상머리에서 혼자 우물거리며 먹는 ( 컴퓨터 중독된 요즘 아이들보단 낭만적이잖아? )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고속 성장의 막차에 올라 탔다가( 고속 성장 안했으믄 우리두 별수 읎었어! 우리라구 잘 나서 굶지 않구 살았는지 알아? 잘태어난줄 알라구! )

         이름 모르는 간이역에 버려진 채 이리저리 여인숙을 찾아 방황하기도 했지만 

         부모님들의 생활비, 아이들의 학비, 대학 학자금, 장래 결혼 자금 등을 짊어 질 수 있는 세대 ( 옛날부터 백수 건달이란 말이 있었다구 지금두 3-D 종목엔 사람이 없다잖아! ) - ( 일하기 싫은 사람은 할 수 없어. 가난은 나라에서두 해결할 수 없다잖아! 그래두 이만큼 먹구 사는게 어디야? 상대적인 빈곤이지! 맨날 비교하믄서 없다구 짜증내지! )-( 욕심만 안내면 얼마든지 먹구 산다구. - 체면만 버려봐. )

        100세 시대 도래로 패키지 해외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우리 세대를 사랑하고 자랑한다.
        우리 세대 위에 올려진 하나님의 손과 은혜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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