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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또순이 어렸을 적에

< 또순이 어렸을 적에 >99 - 아이들 이야기 3

by 영숙이 201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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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이 축복이다. >

 

   여러가지 일로 교회 활동에 참여 하지 못함으로써 책을 읽게 되고 컴퓨터 앞에 앉아 블로그를 정식으로 쓰게 되었다.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이면서 이핑게 저 핑게 대고 안하다가 이제 더 피할 수 없이 제대로 하고 있으니 이것이 곧 축복이다.

   

   고난이 축복이다.

 

   요즘 이 찬양이 계속 마음속에 맴돈다.

     

      " 은혜 아니면 살아 갈 수가 없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ㅡ

        세상 평안과 위로 내게 없어도 예수 오직 예수 뿐이네.

        크신 계획 다 볼 수도 없고 작은 고난에 지쳐도 ㅡ

        주께 묶인 나의 모든 삶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

        은혜 아니면 살아 갈 수가 없네, 나의 모든 것 다 주께 맡기니 ㅡ

        참된 평안과 위로 내게 주신 주 예수 오직 예수 뿐이네.

     

 

179. 아이들 이야기 3.

 

      아이들을 상대로 일어나는 폭력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일어나며  그중에서도 부모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물론 부모의 부재도 무서운 일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부재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중에 경숙이라고 있었는데 하루는 경숙이랑 대전 역 앞에 있는 빵집에 갔었다.

     빵집에서 어떤 아이가 아빠랑 빵을 먹는걸 보더니 

       

        " 아빠하고 저렇게 빵 먹는게 제일 부럽더라. 다른 때는 잘 모르겠는데! "

   

     쌀 가게를 하시는 홀어머니와 남동생과 살고 있는 경숙이의 말에 깜짝 놀랐다.

     또순이는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한적이 없는거 보면

     자녀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안 계신 것과는 다른가 보다는 생각을 했었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과 이야기 하다가 그애가 위생 팬티가 무엇인지 몰라서 깜짝 놀랐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하고 사는 아이였다.

 

   

   학교 폭력이 심각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 해찬이를 오랜 기간 상담한 적이 있었다.

   

   교장 선생님이 해찬이가 계속 학교 폭력을 일으키니까 따로 불러서 상담을 해보라고 권유한 것이다..

   

 

   상담이라고해서 상담 기술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침 자습 시간에 만나서 아침으로 가져온 샌드위치를 먹고 성경책 조금 읽고 기도하는게 전부였다.

   

   처음 해찬이는 아침 자습시간 마다 또순이가 가져온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호의를 베푸는 게 이상한지 자꾸 의심을 하였다.

   

   마음을 여는데 까지 시간이 걸리기는 하였지만 결국 마음을 연 해찬이에게 들은 이야기는 이혼한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해찬이를 구타한다는 이야기였다.

   

   형하고 세 사람이 사는데 술을 마신 아버지가 해찬이 행실에 대해서 잔소리를 하고 해찬이가 대꾸를 하면  곧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

   

   맞고 나면 가출을 하고 가출을 해서 친구 집이나 비어 있는 곳을 전전하면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학교에서 아이들한테 금품을 갈취해서 먹을걸 해결하고 금품을 갈취하다가 안되면 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해찬이에게 말한 해결 책은 아빠가 술마시고 들어 오는 날에는 아빠 옆에 있지 말고 원룸에 살고 있으니 집안에 따로 피할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밖으로 나가 있다가 잠이 들면 들어 오라는 것이었다.

   

   술 마신 아버지한테 대들지 말고 술 깰 때까지 피해 있어서 어쨌든 한대도 맞지 말라고 이야기 나눈 후에는 한번도 가출을 하지 않았고 학교도 잘 졸업해서 상고에 진학하였다. 

 

 

  폭력 성향이 있는 사람하고 상대 할 때에는 무조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고 그런 상황에서 피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속에 화가 있는 사람은 산위에 올라가서 소리를 지르던지 아니면 교회에 가서 큰소리로 기도를 하던지 해서 화를 밖으로 분출해야 한다.

 

   노래 부르는 것도 좋다.

 

  좋은 나라가 되려면 청소년이 행복하게 자라나야 한다. 행복하게 자라난 청소년이 행복한 어른이 되어서 또 행복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다.

 

 

   또순이 어렸을 적에는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폭력이나 주위 어른들의 폭력이 훨씬 심각했다.

   학교에서는 교사에 의한 폭력도 심했다.

 

   요즘에는 폭력이 안좋은 것일뿐 아니라 그런 일도 방관 하면 안된다는  인식이 되어 있다.

   

   폭력은 어떠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문제를 더 확산하거나 잠재적인 문제로 만들 뿐이라는 것을 이제는 모두가 안다.

 

 

  또순이 아버지는 아이들에 대해 방관해서 그렇지 폭력이라는 의미에서는 군서면 상지리 살 때에 헛간에서 맞은거 외에는 딱히 기억나는 것이 없다.

 

  아는 지인 중에 성품이 맑고 온순하여 구역 식구였다가 친구가 된 숙이.

 

  오랜 세월 동안 친구로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간간히 어쩌다가 숙이네 친정 이야기를 들었다.

 

  아빠는 직업군인이셨고 성품이 무척 온순하여 선비같은 분이라고 하셨다.

  엄마는 외갓집에서 너무 귀하게 공주처럼 크셨다고 한다.

 

  숙이네 엄마가 생선 비린네를 싫어해서 외할아버지가 생선을 집 뒤 뜰에 숯불을 피워 구워서 한점씩 떼어 먹였었다고 했다.

  생선 비린네를 싫어 하는 엄마 때문에 성장 할 때 생선을 먹은 기억이 없다고 한다.

 

   숙이네 엄마가 결혼하고 시집살이 할 때 옛날 시집살이가 다 그렇듯이 아무도 숙이 엄마를 친정처럼 귀하게 여기지도 공주처럼 대하지도 않은 것에 상처를 입고 그 화를 맏딸이었던 숙이에게 풀었다는 것이다.

 

  무당이 그렇게 살게 된 것이 숙이 때문이라고 말했다나 뭐랬다나 ㅡ,

  어린 숙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랬을까?.

 

   아버지가 직업 군인이셔서 자주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특히 기억나는 일은 가평에서 살 때라고 한다.

   

   가평의 집은 싸리나무 울타리로 되어 있는데 숙이 엄마는 싸리 울타리에서 그 가는 싸리 나무를 여러개 꺾어와 7살 짜리 어린 딸을 방안에 가두고 때렸다고 한다.

   맞는 도중 그 아픈 와중에도 잠이 온다는 것은 정신을 잃었다는 것인데 숙이네 엄마는 매질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왜 맞는지 조차 모르고, 소리 지르거나 울거나 하면 더 맞기 때문에 아무 소리도 못내고 맞았다고 했다. 

   숙이 엄마가 화가 나는 날에는 맞았다고ㅡ,  

   이유도 없이ㅡ,

   밥 안먹어도, 밥상 머리에서 운다고 ㅡ

 

   온 가족이 그렇게 숙이 엄마가 휘두르는 서슬 푸름에 숨죽이고 살았고

   유일하게 숨쉬고 살았던 것은 집안에 화초들 뿐이었다고 한다.

   거실에 귤나무에 귤이 주렁 주렁 열리는 집.

   집안에 배나무 분재, 사과나무 분재에 과일이 열리고

   꽃이 사시사철 피어 있는 집.

 

 

   집안일 하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숙이가 아침을 해서 동생들 도시락까지 싸주고 나면 아침에 먹은 상이 그대로 하루종일 있어서 학교 끝나자마자 집에 와서 설겆이 부터 했다 한다. 

 

 

  숙이는 좋은 사람인데도 구역예배 때 보면 아이들을 싫어 했는데

  그 이유가 친정 엄마한테 학대 받아서였다.

 

  알고보면 이해가 되는데 모르는 사람은 자기 나름으로 해석하고 충고할 것이다.

 

 

  이젠 다음 세대에게

   

     " 시키는 대로 해! "

 

  이래서는 다음 세대에 대한 희망이 ㅡ,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는 ,을 키워줘야 한다.

  주위 사람과 의논해서 해결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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