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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어린시절 이야기

또순이 어렸을 적에 25 - 또돌이와 달걀

by 영숙이 2019.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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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또돌이와 달걀

      외양간의 소를  내다 팔아서  빈 와양간에서  닭들이  달걀을 낳았다.
      또돌이가 달걀을 꺼내 오더니 먹자고 한다.

           " 엄마 몰래 먹다 갈리면 엄청 혼난다  너? " 
           " 엄마가  먹으라 했어. 하루에 한알씩 "
           " 뭐? "
        
      또순이네 집은  남존여비 사상이 없는 평등한 집인줄 알았는데
또순이 몰래 또돌이에게만  사랑 담긴 달걀을 매일 한알씩 주고 계셨다니 ......


      또하나 또돌이가 입는 옷은 또순이가 걸치거나 입으면 크게 화를 내셨다.
      아빠한테 여자 이기 때문에 엄마가 늘 코너에 몰려서  다른 집은 몰라도 또순이네는  남녀평등인줄 알았다.
      평소에는 그런 기미가 전혀없었는데 ....


      하루는 학교떠돌이 상인이 파는 털실을 코바늘 같이 생긴 것에  끼어서 천에 박아 털을 만드는 것을 또순이가 사왔다.
      한참하다가 코바늘 구멍이 막혔는지 털실이 안나왔다
      마당에 또돌이가 있길레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달라고 하였다.
      또돌이가 사랑방에서 송곳을 들고 나와 뚫어 주었다.
      뚫어주면 같이 놀아 준다고 했으니까 ......
       

      다음날인가 마당에 닭 2마리가 넘어져 있었다.
      엄마가 누가 사랑방 문 열어 놓았냐고 추궁하였고 또돌이가 범인이었다

        "  사랑방 문 열어 놔서 닭들이 들어가 쥐약 놓은걸 먹어서 죽었잖어"

     죽은 닭을 바로 잡아서 내장은 전부 꺼내서 버리고 끓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덕분에 ----


     " 또순이 누나 코바늘 뚫어 주려고 송곳 찾으러 갔다가 문열어 놓아서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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