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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어린시절 이야기

또순이 어렸을 적에 28 - 대학생 오빠야

by 영숙이 2019.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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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농촌 봉사 활동

     

     여름 방학이 되어 마을 회관에서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농촌 봉사 활동으로 마을 초등학생을 모아 놓고 공부를 가르쳐 준다고 모이라고 하였다 

     깜박 잊고 있다가 생각이 나서 갔더니 벌써 마을 아이들이 회관 가득 앉아 있었고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시험지를 나눠 주어서 풀고 있었다. 

     또순이도 시험을 받아 보니 국어 문제 였고 쉬운 문제라서 전부 풀고 다 풀었다고 손을 들었더니 대학생 오빠가 와서 문제 체점을 해주고 다 맞았다고 잘했다고 칭찬 하였다.

    다른 아이들은 아직 못 풀어서 푸느라고 낑낑 대고 있었고 또순이는 잘생긴 대학생 오빠가 빙그레 웃으면서 공부 잘한다고 머리 쓰담듬어  주고 칭찬해 주어서 의기 양양 

       ' 또순이 나 공부 잘하는 아이야! '

     기분이 좋아졌다. 

 

 

77. 스케이트 

     

     강이 꽁꽁 얼어서 얼음이 강 가득 얼어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랑 썰매를 만들어서 강에서 타고 놀았다.

     강가 얕은 데서 우리 끼리 모여서 나무 썰매에 앉아서 송곳으로 얼음을 찍으며 조금씩 앞으로 가기도 하고 뒤로 가기도 하였다. .

        

     형식이네 집에 대학생 친척이 놀러 왔다.

 

     대전 사는 대학생 오빠는 스케이트를 가지고 왔다.

     동네 아이들 전부 강가에 모여서 대학생 오빠가 스케이트를 신는 것을 지켜 보았다.

     대학생 오빠야는 스케이트를 신고 미끄러운 강 얼음위를 미끄러지듯 우아하게 달려 나갔다.

     스케이트를 타는 대학생 오빠야는 마치 날렵한 연미복을 입은 제비처럼 빛이 나고 우아하게 멋이 있었다.

     완전 신기 했다.

     스케이트도 처음 보았지만 스케이트를 타고 얼음 위를 그렇게 빨리 달리다니  완전 멋있었다.

     대학생 오빠야도 완전 잘생겨 보였다.

 

78. 멱감기

 

    또순이가 처음 전학와서 처음 맞이하는 여름이었다.

    동네 아이들이 전부 강에 모여 헤엄을 치고 있었다.

    또순이도 당연히 겉 옷을 벗고 런닝과 검은 빤쯔를 입고 강으로 뛰어 들었다.

    강물이 그렇게 깊은 줄 몰랐다.

    애들이 자유롭게 헤엄을 쳐서 당연히 얕은 줄 알고 뛰어 들었는데 키가 훨씬 넘는 깊이여서 허우적 거리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어떻게 강물 밖으로 나왔는데 물을 많이 먹어서 캑캑 거리며 물을 토해 내었다.

    옆에 또돌이도 같이 강물 밖으로 간신히 끌려 나와서 같이 물을 토해 내었다.

    또순이와 또돌이가 물 속에 들어가서 헤엄을 못치고 허우적 거리니까 마을 아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길게 이어서 허우적이는 손을 잡아 주었고 그 손에 잡혀서 또순이와 또순이를 잡고 있던 또돌이가 강 밖으로 끌려 나온 것이다.

   

   아이들이 많지 않았다던지 아이들이 기지를 발휘해서 손에 손을 잡고 붙잡고 꺼내 주지 않았다면 지금 이글을 못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시작은 물에 빠져서 허우적이었지만 얼마 안가서 마을 아이들처럼 깊은 강물에서 헤엄을 잘 칠 뿐만 아니라 높은 바위 위에서 강물 속으로 풍덩 풍덩 빠지고 덕분에 여름이 지나가고 났을 때에는 마을 아이들처럼 까맣게 빤질빤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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