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칼럼/해외여행

피오르를 가다.

by 영숙이 2020. 4. 30.
728x90
반응형

뽀드네 송내 피오르
세계에서 가장 킨 터널 24.5킬로 ~ 2001년 개통 시속 60키로로 25분 달리다.

송내 피오르 호텔에서 하룻밤 묵다.

사회 교과서에 실린 송내 피오르에서 만나는 것은 노르웨이 자국민들의 수없이 많은 캠핑카가 질서있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음주가무는 전혀정말 1도 없는 캠핑카 단지가 여름휴가 때라서 만들어져 있었다.

가족끼리 음식을 만들거나 물건을 정리하거나 아님 차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몇몇 어린이를 동반한 곳에서 아이들 웃음소리와 아이들끼리 공을 던지고 받는 모습.
아빠와 공을 주고 받는 남자애 모습.
늙은 노부부는 접이식 나무 의자를 캠핑카 옆에 내어 놓고 마주 보고 앉아서 오고 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
왜 늙은 부부는 나무 의자를 나란히 내어 놓고 한방향을 바라보지 못하고 비스듬히 건너편에 놓고는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 오래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모습은 동서양이 비슷한거 같다.
누가 그렇게 말한거 같다.
오래 살았는데 항상 신혼때처럼 서로를 향하여 불타 오르는 정열을 가지고 있다면 제명대로 못살거라고 ㅎㅎㅎ
오래 살았으니까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사랑보다는 존경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사랑은 감정이고 존경은 의지를 가지고 하는 거라고.

호텔 앞에 정원이 어찌나 예쁘게 가꾸어져 있는지 식사 후에 산책하기 딱 좋다.

정원을 향한 호텔문을 나서면 바로 문 앞에 우리네 찔레꽃 같은 모양의 꽃들이 늘씬하게 한무더기 피어서 향기를 뽐낸다. 상큼하지만 약간 새콤한 향기가 있는 듯 없는 듯 코끝을 간지른다.
진초록으로 깔린 잔디를 밟고 지나서 송네 피오르 호텔 정원 옆에 간이 전박장이라기엔 뭐한 제방 옆에 나무계단을 몇칸 내려가서 5미터 정도의 나무 판자를 밟고 미니 사이즈의 모터 보트 위에서 피오르의 물을 손바닥으로 떠서 입에 넣어 본다.
민물에 가까운 물이지만 약간의 소금기가 있다. 겨울 동안에 쌓여 있던 눈이 녹아서 섞인 물이어서 소금 농도가 약한걸까?
이쪽 바다는 전체적으로 소금 농도가 약하다고 한다.

~~~

기차가 갑니다.
산악 기차를 타고 갑니다.
플롬교회와 1263미터 산 정상도 보입니다.
140미터 낙폭의 폭포가 보입니다.
한국말 ㅋㅋㅋ
감사합니다.

~~
산속으로
산속으로
이동통신사가 없습니다.
다른 통신사를 선택하셔요.
깊은 산속으로 들어 갑니다.
깡촌
강원도 산속보다 깊은 산속에 ~
산으로 올라갑니다.

요정이 춤추는 폭포에서 5분동안 사진 찍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여기 날씨는 지금 전형적인 북구 유럽 날씨 입니다. 하늘이 회색빛으로 내려 앉으니 집도,사람도, 심지어 숨쉬는 공기까지 회색으로 보입니다.

가이드가 WC 다녀 오라고 안내합니다. 우리 가이드 님은 딱 가이드 만큼만 하시는 가이드님이십니다.

~~~

산으로 올라
산으로 올라
툰드라 산 속에 있는 호텔에 8시쯤 도착.
가이드가 오늘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8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하고 이제 15분 후면 도착한다고 말하였었다.
갑자기 버스가 앞에 서 있는 차들을 따라 멈춰서고 움직이지 않았는데 앞에 산악 자전거 경기가 있어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차량 통제를 하기 때문이었다.
8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는 이유는 하루 8시간만 운행해야 하는데 그것도 4시간 운행하고 30분 쉬어야 하는 기사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다.
그런 시스템이 불편 할수도 있지만 승객의 안전과 운전 기사를 위한 보호 차원에서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결국 15분 늦게 산중턱에 있는 제법 규모가 큰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은 휴가 나온 이들과 산악자전거 팀과 버스 관광객들로 인하여 크게 복잡하였다.
차량 통제하던 경찰관의 통제를 완전해 따르지 않았다고 쫓아 와서 우리를 내려 놓은 기사와 설왕설래 하였다.

  벌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일 아침 30분 늦게 출발한다고 한다. 원래 도시락 가지고 5시 출발이었는데 5시 30분에 출발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저녁을 먹는데 그곳 부페 자리는 칸막이로 앉는 자리를 막아 놓아서 우리 팀에게 배정된 자리가 입구쪽으로 구석진 곳이었다.
창문쪽으로 보이는 뷰가 산아래 전체를 내려다 볼수 있어서 환상적린 뷰인데 그쪽으로는 백인 가족들 몇몇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같은 음식이지만 먹는 자리에 따라 이렇게 가분이 나쁠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사실 어디서 먹느냐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중요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나 할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좋은 식탁에서 먹는 것과 화장실 바닥에서 먹는 것은 차이가 있을터 ㅡ
어쨌든 칸막이만 없었다면 그러려니 했을 수도 있었다.
저녁을 먹고 용기를 내서 창문 쪽으로 칸막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갔다.
그때 즈음에는 대부분이 저녁을 마치고 창문 옆으로 한팀 우리와 가이드 사이에 한팀 정도 있었고 우리 팀도 다 식사를 하고 올라가서 아무도 없었다.

창문 옆에서 본 풍경은 턴성을 자아낼 만큼 아름다웠다.
전형적인 툰드라 자역의 아름다움이 깔려 있었다.
이끼와 풀을 얹은 자붕을 가진 창고 3~4채, 잔잔한 하얗고 노란 꽃들을 피워 올린 진초록 풀밭들이 어디까지고 펼쳐져 있고 휘뿌연 백야의 하늘이 낮게 내려 얹아 휘장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은 녹지 않은 하얀 모자를 쓰고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가까운 산은 나무 대신 이끼를 압고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두렵기는 했지만 용감하게 호텔 문을 나서는데 호텔 종업원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다가 유심한 눈으로 쳐다본다. 파란 눈이 두렵기는 했지만 호텔 앞 흙길을 왔다 갔다 오락 가락 하는데 저절로 찬양이 흘러 나왔다.

~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때 하늘에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솜씨 노래하도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앙하네. 주님에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혼자 서성거리는게 무서워서 검은 색 후드 쟈켓 모자를 뒤집어 쓰고 찬양을 하고 있었는데 마주 오고 있던 일가족도 검은 옷의 내가 무서웠나보다.
굳은 얼굴로 오다가 내가 찬양하는 소리를 듣고는 자그마하고 통통하고 귀여운 젊은 부인이 ~ 성가네 ~ 하는 소리를 하면서 웃는 얼굴로 바라본다.
물론 노르웨이 말로
초등학교 4~5 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들도 웃는 얼굴이 된다.
저절로 눈 웃음을 띄운 전잔한 표정으로 그 가족을 바라보게 된다.
분명 자기네 말로 말했는데도 내 귀에는 ~성가네~ 하는 소리로 들렸으니까 참 신기하다.
경찰관하고 설왕설래하는 기사 양반을 바라보면서 ~주님 잘 해결되게 도와 주셔요~ 하고 기도했었다.
아까 호텔 앞으로 나올때 기사 분이 어디인가로 환한 얼굴이 되어 통화를 한다.
저절로 감사 인사가 나오는데 할 수 있는 것은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숙이는거지만 상대편에 전달 되었으리라.

우리에게 배정된 방은 호텔 뒷편이 보이는 곳이었다. 호텔 뒷쪽으로도 낮은 언덕에 노랗고 하얀 작은 꽃들이 진초록 풀 사이 사이 깔려 있고 산책길이 나 있었다.
산책길을 가보고 싶고 저 언덕 위로 올라가면 무엇이 보일까 정말 정말 궁금했지만 새벽 5시 39붖 출발로는 무리일 것 같아서 또 혼자 저곳까지 갈 용기가 안생겨서 이렇게 변명했다.

ㅡ 다 가볼 수는 없어. 인생에 못 가보는 곳을 남겨 두는 것도 괜찮아. ㅡ

가방을 들고 새벽 일찍 내려가서 호텔 뒤로 가는 길이 있나 기웃거려 보았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큰 호텔이라서 너무 멀리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포기하고 노란꽃과 하얀꽃의 작고 앙징맞은 얼굴들을 찾아 한컷 찍고 만족.

가이드한테 한마디
~ 우리나라 재벌한테 이 호텔 사서 단체 손님 창가 쪽으로 앉으라 하고 싶어요 ~

겨울엔 스키장 호텔로 여름엔 휴가 온 손님들로 북적이는 호텔.

엊저녁 부페 음식 가지러 갔을 때 하얀 얼굴에 얼어붙은 북극의 초록빛 파란 호수 색갈 같은 파아란 눈, 단단해 보이는 체격에 적당한 키 그리고 하아얀 와이샤쓰의 백발 중년.
헐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법한 배우처럼 너무 멋있어 보였는데 ㅡ 인간이 저렇게 멋있을수도 있구나. ㅡ 감탄하면서 깜딱 놀라 바라보다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 내리 깔고 음식만 가져왔었드랬었다.
착한남자도 나쁜남자도 아닐것 같은데 매력있는 남자였다.
먹을 수 없는 포도는 신포도 ^^

세상에 저렇게 생긴 남자도 있구나 ~ 하고 바라 볼수도 있고 그게 죄는 아닐터이지만 놀란 눈으로 바라본게 기억에 남는 툰드라 호텔에서의 하룻밤 이었다.
먹을걸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 일 수도 ~~~

전통 공연을 한다고 신청을 했었는데 신청자가 많지 않아 취소 되었다.
식당 창가에서 식사하던 그 남자와 일행들은 같이 있던 아이와 할머니와 여성들 포함해서 10명쯤 되었었다.
그들도 먹고 사는 문제가 생길듯 ~
거리를 떠돌며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애나들처럼 ~

~ 가라. 잠깐의 홀림은 가라.
현실 여기 평범하게 살면서 평범을 사랑하는 행복이 좋다.
감사하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여행을 떠나면 정확하게 하나님의 은혜을 깨닫게 된다. ~

728x90
반응형

'여행 칼럼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5만톤 쿠르즈 < 헬싱키에서 투르크로 >  (0) 2020.05.12
노르웨이와 스웨덴  (0) 2020.05.08
모스크바에서  (0) 2020.05.03
헬싱보리에서(스웨덴에서 덴마크로)  (0) 2020.05.02
상떼에서  (0) 202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