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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해외여행

헬싱보리에서(스웨덴에서 덴마크로)

by 영숙이 202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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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에서 7시간 버스를 타고 헬싱보리까지 왔습니다.
스톡홀름을 5만톤 쿠르즈를 타고 밤새 달려와서 오전 동안 스톡홀름을 구경했습니다.
말 그대로 구경꾼 ~ 관광객입니다.

스웨덴은 복지의 나라 평화의 나라 등등 수식어기 많습니다.
12개의 섬으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나라.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일인당 6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사는 나라.
철강석으로 부를 이룬 나라.

100년 된 아파트.
200년 된 왕궁.
건져낸 배를 복원하는데 17년.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긴 세월게 걸쳐 이룬 모든 것들에서 그들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말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곳곳에 배어 있는 그들의 향기에서 그들의 자부심을 읽습니다.

우리의 자부심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후대에 물려줄 저부심은 어떤 것일까요?
화려한 물질도 아닐 것이고, 눈에 번쩍 띄이는 금은 보석도 아니고 우리가 간직해야할 자부심을 물려 줘야 할텐데요.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
글로벌한 시대에 어울리는 진정한 우리의 자부심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버스가 배에 진입하기 위해서 바지선에 실리고 있습니다.
천천히 배 옆에 갖다대고 있습니다.
갑판에서 그 광경을 보려고 나간 사람들이 30프로쯤 되는군요.

우리가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멈추어서 뒤돌아 보아야 할 시점은 언제인가요?

어제 저녁에는 굳모닝 호텔 주변을 산책하였습니다.
스웨덴은 지금 밤 10시 30분쯤 해가 지고 새벽 2시쯤에 해가 떠오르는 백야의 시기입니다.
얼마든지 늦게까지 산책할 수 있지만 날씨가 쌀쌀하고 항구가 있어서 배를 이용할 손님들을 위한 호텔 시설이 헬싱보리의 최고 시설인듯 특별히 갈 수 있는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배의 문이 열리고 버스가 건너편 덴마크의
헬싱보리에 도착했습니다.
15분 만에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진입 하였습니다.

와이파이는 늦고 배달도 안되는데 왜 선진국이라고 할까요?
지상천국이라고 말하는 것은 복지 때문이라고 하네요.

~~~

언어. 스포츠. 악기가 필수인 교육과정이 있고 그런 교육 과정에 교육비가 들지 않는 나라.
스키방학이 있고 모든 것이 보장되는 나라.
세금을 깎아 준다고 데모하는 나라.
꿈이 없고 지루해서 자살률이 높다는 나라.
급한 것도 바쁜 것도 없고 오늘 해야 할일을 내일로 미루는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

노르웨이로 가는 배는 대서양? 을 지나기 때문인지 발틱해보다는 파도가 심한거 같다.
아니면 배의 크기가 달라서 그럴까?
5만톤과 2만톤의 차이?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좌우로 비틀거리면서 걷게 된다.

잘생긴 서양 남자들은 정말 잘 생겼다.
ㅋㅋㅋ
이리 저리 둘러보면 주위에 잘생긴 서양남자들이 흔해 빠졌다는게 정말 신기하다.
물론 이쁜 서양여자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잘생긴 서양남자들이 더 눈에 많이 띈다.
그냥 쳐다 보면서 속으로
'와 정말 잘 생겼다.'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때가 있다.
ㅋㅋㅋ 나도 보통 여자니까.......

최근에 사람을 쳐다 보면서 이쁘다, 잘생겼다. 하고 생각한 적이 드문 것 같은 데 여기가 서양은 서양인가 보다.

바다 한가운데라서 인터넷이 안터진다.

배안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밤 10시에 해가 넘어가는 황혼을 구경하느라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칵테일 바를 찾았다.
칵테일 바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직원 한명이 안쪽에 서 있다가 구경해도 되느냐고 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사라진다.
바닷물이 보이는 유리창 앞에 붙어서서 바닷물 끝에 매달린 태양이 사리져 가기를 기다렸다.
밤 10시라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넘어갔던 해가 4시간만 지나면 또다시 떠오른다는게 맏어지지 않는다.
백야.
제대로 백야를 맛본다.

이곳에서 이렇게 백야를 볼수 있다는걸 하나님께 정말 감사한다.
나처럼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언제인가는 흑야와 오로라도 볼 수 있기를

짤짤 거리고 다니다가 결국 아끼고 좋아하던 머풀러를 어디에선가 떨궈 잃어버렸다.
찾으려고 찾으려고 애쓰고 돌아 다니다 결국.포기 했지만 이글을 쓰는 지금도 머풀러가 아른 거린다.
비슷한거 사려고도 해봤지만 역시나 새로 산다 해도 그 머풀러가 이니니까 의미가 없다

우리 삶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밥을 먹고 살고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의미를 먹고 산다고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럼 우리 삶에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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