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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해외여행

스위스 ~ 태어 났으면 꼭 가봐야 할 곳

by 영숙이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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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시  30분.

   부푼 기대감 안고 출발.

   

   베른으로 간다.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로 인구 80만

   

   도시 제네바에도 간다.

   제네바 인구 80만. 

   

   스위스 국토는 남한 절반 정도.

   취리히가 100만 이상이고 스위스 전체 인구는 800만.      

   이렇게 작은 나라가 어떻게 브랜드 1위 국가가 되었을까?

   

   베른에 도착해서 향한 구시가지.

   베른의 뜻은 곰들이 란 뜻.  

   출입 쪽으로 곰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다리는  아치로 모양을 내고 있다. 물은 산에서 내려온 눈이라고 한다.

   성당을 중심으로 800년 동안 잘 관리한  곳.

   산속에 있는 돌을 건축자재 삼아 조금씩 조금씩 잇대어지어 자금과 같은 시가지를 이룬 곳.

   

   사진 찍기.  

   따라다니기.

   바쁘게  사진으로 못 담는 건 눈으로 담고 그루지애로 떠난다.

   

   독특한  굼속조각품 가게가 있는데 가격이 기본 30만 프랑. 

   아이들을 위한 가게도 있다.  

   문구류와 장난감. 비눗방울을 저동으로 날려주는 곰인형이 가게 앞 기둥에 매달려 있다.

  예쁜 사람 인형들을 파는 인형가게.

  사람들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다 있을 것 같은 가게가 다 있었다.

 

  그루지애는 치즈의 고장  퐁듀와 라르 카트?

  그새 이름을 잊어버렸다.

  성주의 성을 전면에 두고 작은 마을이 있는데 비로소 관광지 같은 느낌이 난다. 

   

  구시가지에서는 차가 종종 다니고 길 양쪽으로 3칸짜리 전철과 자동차가 다니고 건물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어 여기가 도시인가 부다 하는 느낌을 준다.. 

  약간의 사람들이 움직이는데 지금 다니는 사람들은 전부 관광객이라 했다.  

  관광객이라 해도 많지가 않아서 그나마 다른 곳보단 사람들이 다니네 ~ 하는 정도.

  일이 끝나는 저녁이면 사람들이 나올려나?

  어쨌든 장사가 되니까 ~ 가게 문을 열었을 테니까

  사람들이 저렇게 없는데 장사가 되려나? ~ 걱정될 정도.

 

   40%는 가톨릭

   40~45%는 크리스트교.

   전 국민 80~85프로가 예수 믿는 이들. 

   이곳의 삶이 예수를 믿지 않는다면 뚫고 나가지 못할 정도로 척박한 자연환경이지만 오랫동안 잘 가꾸어서 훌륭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점심으로 치즈를 맛보았는데 정말 짜다.

  그렇게 짜야 보관이 된다니

  짠맛.

  맛이 없는 맛.

  단맛만 있는 나라.

 

  기념품 몇 개 사고 성주가 살던 성까지 올라간 다음 방울 달린 소 사진을 찍으러 갔다.

  마치 알프스 소녀가 소를 끌고 산으로 올라가면서 소 방울에서 소리가 나는 듯 청량한 소리가 난다.

  마치 우리가 지나온 마을들처럼,

  우리가 지금 들이쉬고 내쉬는 공기처럼 청량한 방울 소리를 내는 소들이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

  숨 쉬는 것.

  듣는 것 모두 청량함이 넘친다. 

 

  청량함~ 산비탈길을 개간하여 키우는 포도나무의 포도열매 성분들도 모두 청량함 일듯

  우리가 오래 잊고 살았던 감각.

  사이다 광고에서나 나올 법한 청량감이 여기 이곳엔 자연스럽게 꽉 차 있었다.

 

  포도주를 맛보러 가는 시간.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사이에 있는 호수는 햇볕에 보석처럼 반짝이고 비탈길에 가득한 포도밭에서는 포도가 익는 소리가 들리고 ~.

  포도 시음하러 지하 창고에 들어가니 술통이 엄청 난다.

  티브이로 볼 땐 그저 그런가 보다 했는데 술통 사이즈에 압도당해서 그저 작아지는 느낌.

  밝은 햇볕 아래 90세 되신 할머니가 가꾼다는 정원 옆 파라솔 아래에서 포도주를 시음하는 것도 정말 좋다.

 

  술이 좋은 게 아니고 그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곳의 반짝임 때문에 이 속에 있는 나도 반짝일 거 같다.

  기분 좋은 햇볕과 기분 좋은 습도. 

  최적의 청량함으로 반짝이게 한다.

 

  거리를 지나는데 4층 베란다에 포도주를 한잔 든 할머니가 햇볕을 쬐러 나와 서 계셨다.

  곱게 나이 드신 귀부인 할머니 모습이다.

   

  시옹성으로 찰리 채플린이 살았다는 도시 쉘브로

  호숫가에 자리 잡은 조용하고 자그마한 마을. 

  시옹성에 가니 산책로와 아이들 몇 명과 젊은 사람들 몇몇이 수영하기 위해서인지 일광욕을 위해서인지 수영복을 입은 모습으로 모여 있다.

   

  찰리 채플린.

  희극 배우로 이름을 날렸지만 히틀러를 닮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쫓겨나 스위스에서 생을 마감한 사람.

   왜 이 도시를 택했는지 알만하다. 

   찰리 채플린의 동상의 팔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붙잡고 사진을 찍었는지 반짝반짝 윤이 난다.

 

   한 컷 ~ 찰칵.

 

   이제 숙소를 향해 2시간 30분 동안 달린다.

   오늘의 일정 중에서 가장 멀리 달린다.

   

   알프스 산맥을 따라 알프스 산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포도밭을 따라 버스가 달린다.

   해발고도 평균 550미터인 나라.

   3000~4000 미터의 산을 따라 그 산에 만들어진 초지와 포도밭을 따라 달리는 길은 그 속에 그림처럼 지어지고 들어앉아 있는 마을들이 있는 그토록 아름답고 청량한 풍경 속에서 저절로 눈이 감기고 잠이 든다.

 

  마치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누군가 자장가를 불러 주는 듯한 느낌 속에 잠이 들었다가 반짝 떠보니 호텔이 있는 마을.

 

   저녁을 먹고 마을 둘러보는데 자그마한 성에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고 특이하게 정원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작은 도랑물도 있다. 도랑 위에는 물고기를 토막 낸 조각품이 매달려 있다.

 

  회랑도 있고 망을 보던 탑도 있다. 

  또 다른 문을 나오니 마을 길.

   

  작은 성 정원에서 문득 알프스 산을 바라보니 꼭대기 눈아 쌓여 있는 곳에 막 해가 넘어가려고 꼭대기에만 석양빛이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찰칵.

  하지만 사진으로는 그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이 담기지 않는다.

   

   저렇게 아름다운 산을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며 그 아름다운 산 가운데 마을을 이루고 살게 하신 이도 하나님이시고 포도밭을 이루고 살게 하신 이도 또 그 포도 밭을 의지하고 산 중턱에까지 집을 짓게 하고 살게 하신 이도 하나님이시다.

   

   저 산 중턱에까지 차로 올라 가려고 해도 힘들텐데 어떻게 저렇게 올라가서 살고 있을까?

   어떻게 갈까?

   산중턱에 닦여진 도로를 내려오는 자동차들도 조심스럽다.

   한여름인데도 저러하니 겨울에는 어떨까?

   특수 화학 성분을 뿌려 빨리 눈이 녹게 한다지만 삶이 녹록지 않을 텐데도 저토록 아름답게 몇 백 년씩 삶을 이어 가고 있다니 다만 하나님의 은혜라.

   

   거리의  노천카페에서 오렌지 주스와 콜라를 마시고 어떻게 계산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웨이터를 불렀다.

   한잔에 4500원 팁 천 원.

   만원으로 그들의 삶에 조금 가까이 가봤다. 

   

   밤 9시.

   카페에서는 현지인들은 아무도 일어서지 않았지만 더 있고 싶어도 한국에서 입던 옷을 입고 추워서 이가 따다닥 마주쳐서 할 수 없이 일어나 숙소로 돌아왔다. 

 

   이런 곳이라면 와서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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