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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어린시절 이야기

또순이 어렸을 적에 51 - 코스모스

by 영숙이 201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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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코스모스

      

      가을이면 도로 양쪽으로 코스모스가 가득이었다.

 

 

      여름이 지나면서 코스모스가 웃자라기 시작하고,

      등교 길에는 여유가 없지만

      하교 길에는 코스모스와 함께 하교를 하였다.

 

 

      코스모스 꽃이 피기 바로 직전의 봉오리는

      터트리면 물이 찍 나왔다.

      그걸 보는 재미로 봉오리를 터트리기도 하고,

 

 

      하얀색

      분홍색

      꽃분홍색

      코스모스 꽃이

      도로가에 넘실대면

      꽃길 가운데를 걸어가는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꽃이 지기 시작하면서

      씨앗이 맺히기 시작하면

      까맣게 익은 씨앗을 따서

      껍질을 까면 하얀 속이 나온다.

 

 

      까만 씨앗을 따서 모으기 시작하면

      한주먹 가득 쥐게 되고

      모은 코스모스 씨앗을

      집 뒤뜰에 뿌리기 시작하였다.

      코스모스가 질 때까지 가을 내내

 

 

      그 다음 가을에는

      집 뒷뜰에 커다란 코스모스 들이

      뒷뜰을 가득 메우고

      하얀 꽃

      분홍 꽃

      꽃분홍 꽃

      코스모스 꽃을 넘치도록 한들 한들 피워 올렸다.

 

 

      몇년 전에

      부산 송정 옛날 철도 길에

      코스모스가 피면 얼마나 이쁠까나 상상하며

      코스모스 씨를 잔뜩 구입해서 뿌렸다.

 

 

      또순이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거의 한되는 족히 여기 저기 뿌렸는데

      코스모스 씨가 오래 된 건지

      땅이 척박한지

      바닷가 땅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밝은 눈의 새들이 다 콕콕콕하고 양식으로 먹었는지 .

      다음 해 가을에 찾았을 때

      코스모스 꽃이 보이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

 

 

      아름다운 코스모스 산책길을 상상하며

      내년 봄에

      또 뿌려볼까나?

      부산시 게시판에 건의 해 보았지만 반응이 없었다.

      아름다운 산책 길을 만들면 저절로 사람들이 몰려 올거고 그 지역은 먹고 살만한 동네가 될텐데 ......   

 

 

    어디선가 코스모스 길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

    코스모스를 찾아서 씨를 모아 놓아야 겠다.

    이번에는 사지 말고 애써 모아서 뿌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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