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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이야기19

또순이 어렸을 적에 45 - 산림 감독원 105. 산림 감독원 아버지는 군청 산림 조합 소속 공무원 이셨습니다. 1945년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산에 나무로 부엌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방을 뎁히고 밥을 해먹는 상황이라 산에 나무가 없는 민둥 산이 많았습니다. 산에 나무가 없으니 해마다 비가 오면 대홍수가 나고 애써 지은 농사가 다 못쓰게 될 뿐만 아니라 논에 황토가 넘쳐나서 땅도 못쓰게 되고 비가 안오면 지독한 가뭄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습니다. 시골에서는 겨울이 지나면서 양식이 떨어지고 논이나 밭을 갈기만 하고 아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봄철이 되면 보릿고개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굶주릴 뿐만 아니라 부황이라고 누렇게 떠서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 했습니다. 지금은 굶주리는 세계인들을 도와 주는 나라가 되었고, 지금의 아이들은 왜 굶어.. 2019. 9. 21.
또순이 어렸을 적에 44 -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까지 104.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까지 - 40대에 서화동우회 까페에 올렸던 글임 초등학교 1학년 때 영동에 살고 있었는데, 한 밤중에 부산하고 시끄러워서 자다 일어나니까 또순이만 빼고 가족들이 옷을 갈아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몇일 있다가 데리러 올테니까 학교 잘 다니고 있으라고 하였습니다. 비몽사몽 대답하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 나니까 아무도 없고 나 혼자만 방에 적막하게 누워 있는 것이었습니다.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좀 있으니까 옆 집에 사는 먼 고모벌 되는 친척이 밥을 가져 왔습니다. 그 아줌마 말이 아버지가 교통 사고가 나서 온 가족이 그리로 가고, 또순이는 학교에 다니니까 당분간 전학 갈 때 까지 아줌마가 밥해 주기로 하고 여기 혼자.. 2019. 9. 19.
또순이 어렸을 적에 43 -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 < 1 ~ 8 > 103.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 - 40대에 서화동우회 까페에 올렸던 글임 지금도 추석 날 밤에 뒷동산 위로 둥실둥실 떠 올라 있던 보름달을 기억합니다. 그처럼 크고 환한 달을 그 후로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모두들 새 옷을 입고 겨울을 위한 새 교복을 입고 웃음이 둥실 둥실 떠오르는 얼굴로 달이 떠오르길 기다렸습니다. 타향살이 하느라 고향을 떠나 있던 가족들이 모여서, 추석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하여 둥실둥실 보름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젠 그처럼 환하고 커다란 달을 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아스라한 추억 만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 달을 보여 주고 그 달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 2019. 9. 18.
또순이 어렸을 적에 17 - 주인 집 50. 행려병사자 또순이 어렸을 적에는 길에 가끔가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시장이나 골목이나 이런 곳에 저녁에는 술 취한 아저씨들이 쓰러져 있었고 새벽에는 길에서 자던 사람들이 의식이 없이 누워 있기도 하였다. 보릿고개에는 먹을 게 없어서 사람들이 부황 떠서 굶어 죽던 시절이었다. 지금 아이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 왜? 라면 먹으면 되지? ' 그 시절에는 아직 라면이 나오던 시절이 아니다. 혹여 나왔더라도 삼양라면은 서민의 음식이 아니라 여유 있는 집의 먹기 어려운 식품이었다. 콩나물을 사려고 추운 새벽에 집을 나섰는데 가게가 있는 도로 옆에 나이 지긋한 뚱뚱한 할머니 한 분이 누워 계셨다. ' 아줌마 저기 할머니가 누워 계셔요! ' 가게 주인에게 이야기했지만 아주머니는 내다보는 ..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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