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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이야기19

또순이 어렸을 적에 70 - 자전거 배우기 142. 자전거 배우기 여름 방학. 또순이는 자전거를 배우기로 했다. 뒤에서 붙잡으라 하고 탔지만 쉽게 배워지지 않았다. 특히 처음 탈 때와 멈출 때가 힘들었다. 그래서 탈 때에는 도로가에 있는 담 위에 올라 가서 옆에 세워 놓은 자전거 위에 올라 앉아 힘껏 자전거 페달을 밟아 달리고 멈출 때는 멈추기가 힘드니까 아래동네 사정리가 보이는 산 모퉁이까지 달려서 무슨 공사인지 공사하려고 도로가에 쌓아 놓은 모래둔덕에 자전거를 넘어뜨려서 또순이도 같이 모래 둔덕으로 나가 떨어져 내리고는 하였다. 여름 방학 내내 연습한 덕에 제법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혼자 연습하여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 것이 무척이나 뿌듯하였다. 누가 칭찬하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가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 그걸로 끝났으면 됐을 텐데.. 2019. 10. 15.
또순이 어렸을 적에 69 - 중학생이 되어 141. 중학생이 되어 군서면 상지리에서 옥천 읍내에 있는 옥천 여자 중고등학교를 다니기에는 너무 멀어서 물론 버스가 있기는 했지만 버스가 안오는 날도 있고 해서 외갓집에서 다니게 되었다. 외갓집에서 다니다가 토요일에 학교 끝나면 군서면 상지리 집으로 갔다. 버스가 자주 안 다니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걸어 다녔기 때문에 또순이도 상지리까지 걸어서 갔다. 중학생이라서 책보자기로 책을 싸가지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때 여중생의 책가방은 손잡이가 가운데 달린 한쪽으로만 열수 있는 곤색 가방으로 한쪽손으로만 책가방을 들 수 있었다. 책이 가득 들은 여학생 책가방을 한손으로만 들고 다닌다는게 여간 무겁지 않았다. 상지리는 군서면에서도 끝에 있었기 때문에 거리도 멀고 중학교 1학년 걸음이라서 옥천에서 점심 때.. 2019. 10. 14.
또순이 어렸을 적에 68 - 입학시험 139. 입학 시험 드뎌 옥천 중학교 입학 시험. 군서 초등 학교 진학 반 아이들 모두 시험을 쳤다. 옥천 여중에는 복임이와 또순이 그리고 후보 1명, 모두 3명이 합격하였고 옥천 중학교에는 20명인가? 18명인가? 22명 인가? 합격하였다. 대전에 있는 한밭 여중이 2차라고 해서 1차로 옥천 여중 치고 2차로 한밭여중 원서를 사러 사람을 보냈더니 1차에 시험을 끝냈다고 하였다. 그만큼 입시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누구인들 귀하고 귀한 아이들을 다 교육 시키고 싶지 않았을까 ! 하지만 시골에서는 먹고 사는라 바빠서 미처 아이들의 교육까지 다 돌보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이제 막 굶어 죽는 일에서 벗어 났을 때였다. 또순이는 중학교 입학 시험이 끝나고 나서 학교 가는 길을 산밑으로 가는 도로에서 강 쪽으로 있.. 2019. 10. 13.
또순이 어렸을 적에 52 - 앞산 이야기 113. 앞산 이야기 또순이네 집은 바로 도로 옆에 있었다. 도로를 건너면 꽤 폭이 큰 강이 있었고 강 저편 앞산은 제법 높은 산이었다. 또순이네 집 마루에서 바라보면 산 허리가 완만한 곡선으로 약간 들어간 네모형 모양의 산이었다. 눈만 뜨면 앞산이 보이고 앞산은 사시사철의 계절을 보여 주는 그림판이었다. 봄에는 연록색 잎새로 노래를 부르고 여름은 진초록으로 가득 그림을 그리고 가을에는 빨갛고 노랗게 울긋불긋 춤을 추고 겨울에는 하얗게 쌓인 눈으로 포장되는 산. 언제인가는 저 앞산에 꼭 올라가 보고 싶다고 꽤 높고 험한 바위산이라서 혼자서는 올라갈 용기가 나지 않았던 또순이는 상지리를 떠날 때까지 앞산을 올라 가보지 못했다. 사시사철 옷을 갈아 입는 앞산을 바로보며 앞산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 앞산.. 2019.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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