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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은 정말 일어서기가 힘이 들었다.
벌써 이틀째나 저녁 운동을 나가지 않았다.
만보는 커녕 어제하고 그제는 삼천보.
어머니 요양원을 다녀오면서 어쨌든 힘들어도 걸어야하고 운동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생각과 실행은 다르다.
일어서서 옷을 입고 양말을 끼기 싫어서 겨울에 신는 속에 털이 달린 반부츠를 꺼내어 끼었다.
아직은 발에 땀이 날 수 있지만 어쨌든 추운 것 보다는 나으니까.
성경책이 든 헝겊 가방을 메고 앨리베이터 앞에 섰다.
엘리베이터가 올라 오더니 다른 층에 가서 선다.
걸어 내려왔다.
어느 때인가 앨리베이터를 눌렀더니 어떤 아저씨가 옆으로 길게 기대 서 있어서 그냥 걸어 내려갔다.
그 아저씨는 늘 술에 취해 있거나 담배 냄새에 쩔어 있었다.
앨리베이터를 타면 안에서 니코틴 냄새나 술 냄새가 날 때가 있는데 방금 타고 내린 사람이 누굴까 생각해볼 정도다.
저절로 피해진다.
본인은 술냄새나 니코틴 냄새를 알아 차릴까?
친정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있었고 말년에는 위암 수술을 하셔서 담배를 끊으셨지만 술은 더 심각하게 마셨었다.
술은 늘 취해 계셨지만 워낙이 깔끔쟁이라서 담배는 니코틴이 몸에서 쩔어 버릴 정도로 피우시지는 않으셨던 것 같다.
정말 싫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는 어쩔 수 없지만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피하는게 정답이다.
한번 생긴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는게 아니다.

아주 천천히 걸어서 갔다.
교회 문이 보이는 곳에 이르렀는데 불빛이 환하다.
알록 달록한 전구가 메달려 있고 커다랗고 환한 별이 달려 있다.
12월이구나.
크리스마스구나.
벌써?
그러면 이제 26년 인거네?
그럼 내 나이가 어떻게 되나?
성전 안에도 화려한 전등을 감고 크리스마스 츄리가 서 있다.
어제 다녀온 요양원과 강력한 대조를 이룬다.
요양원은 깨끗하고 정갈했다.
떠드는 사람도 없었다.
휴지 하나, 쓰레기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기분이 가라 앉는다.
특이한 냄새가 가득 차서 그럴까?
완벽한 환기를 시키고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고 해도 요양원에서 느끼는 것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물론 밝기도 하지만 트리를 보면 그냥 행복해지는 이미지가 생긴다.
왜 그럴까?
트리를 보면서도 마음이 슬퍼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보통의 이미지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탄생을 의미하고 탄생은 행복한 이미지를 부여한다.

기도를 마치고 바로 집에 가서 잠을 잘까 하다가 오늘은 티스토리를 썼다.
성경책에 있는 결혼과 시간이란 내용을 폰에 있는 후레쉬를 비추어 가면서 다 쓰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관해서 쓰고 있다.
오랜만에 늦게까지 성전에 남아 있게 되었다.
언제인가는 성전에 제일 늦게까지 남아 있는 걸 목표로 한 적이 있다.
기도하면서 끝까지 있지 못하고 누워 잠을 자면서라도 버티고 있었던 적이.
지금은 이렇게 무언가를 쓰면서 남아 있는데 다들 가고 넓은 성전에 2명이 있다.
그런데 한분이 이런 저런 소리를 내면서 기도를 하시더니 엉엉 울다가 갑자기 일어나셔서 나가신다.
몇시?
7시 58분.
8시만 되면 성전에 문들을 다 열어서 환기를 시킨다.
나도 일어나야 겠다.
나도 집에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놓아야겠다.
보여줄 사람은 많이 없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를 앞으로 몇번이나 더 만들 수 있을까?
감사한 마음으로 작고 귀엽고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야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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