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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이름만 남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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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네요.
편지보다 더 무겁고, 더 조용하게 마음을 누르는 느낌입니다.
이건 “이름”이 아니라 “삶”이 새겨진 기록이에요.

“이름만 남은 아이들”

태백중학교 학도병 참전 명단 앞에서 멈춰 서다

📍 한 줄, 한 줄이 모두 사람이다

사진 속에는
수십 개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태백중학교 학도병 참전명단”
그저 이름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 그들은 ‘학생’이었다

이 명단의 주인공들은
군인이 아니라 학생이었습니다.

✔ 교복을 입던 나이
✔ 시험을 준비하던 시간
✔ 친구들과 웃고 떠들던 일상 대신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가야 했던 아이들입니다.

👉 우리가 알고 있는 ‘학도병’입니다.

⚔️ 선택이 아닌 시대

이들이 전쟁에 나간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 나라를 지키기 위해
✔ 주변 분위기에 떠밀려
✔ 혹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시대가
그들을 전쟁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 이름 뒤에 숨겨진 이야기

이 명단을 보고 있으면
자꾸 상상이 됩니다.

✔ 어떤 아이는 막내였을까
✔ 어떤 아이는 부모님의 자랑이었을까
✔ 어떤 아이는 돌아오지 못했을까

하지만 이곳에는
그 어떤 설명도 없습니다.

👉 오직 이름만 남아 있습니다.


😢 돌아오지 못한 시간

이름이 새겨졌다는 것은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했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시간은
그 나이에서 멈춰 있습니다.

✔ 10대
✔ 학생
✔ 아직 시작도 못한 삶

🌄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지금 우리는
그들이 지켜낸 땅 위에 서 있습니다.
평범하게 여행하고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 순간이
👉 누군가에게는
지켜내야 했던 미래였습니다.


✨ 이 명단이 말해주는 것

이곳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 기억해야 할 이름
✔ 잊지 말아야 할 역사
✔ 그리고 이어가야 할 이야기

🌿 감성 한 줄

“이름은 남았지만,
그들의 시간은 그날에 멈춰 있다”

나의 아버지는 중학교 때 학도병이 되어 
6.25 전쟁에 참여 하셨다.
집에는 아버지가 학도병이 되어 전쟁터에 가기 전에 
학도병 띠를 어깨와 가슴에 가로질러 걸치고 
다른 학생과 찍은 사진이 있었다.

아버지는 다른 학생들과 같이 강원도로 갔다. 
총을 주고 총쏘는 법을 가르친 다음 
최전선에 배치 되었다. 
총알이 날아 다니는 전쟁터에서 
목숨이 위태로웠을 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여자 학도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아버지는 오른 손에 검지 손가락이 없으셨다. 
중학생 때인가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표를 사시는 아버지의 손에 
검지 손가락이 없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었던 것 같다. 

검지 손가락이 있어야 할 부분에 
둥근 마디만 있었는데 
한번도 의식하지 못하다가 
버스표를 사시는 아버지를 뒤에서 쳐다 보는데 
'아버지는 손가락이 하나 없으시구나'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총을 쏘려면 오른 손 검지가 있어야 하는데 
손가락 두마디가 다쳐서 병원에 누워 있는데 
간호사가 보더니 두마디 자르면
남은 한마디로 총을 쏠 수 있으니 
다시 전쟁터에 가야 한다면서 
검지 전체를 자르는 수술을 하라고 해서 
의사 샘한테 아예 검지 전체 자르는 수술을 받아
 의가사 제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학도병이 되기 전에
공산군이 쳐들어 왔을 때 
인민군에 끌려 갈까봐 
양산이라는 아주 산골에 서씨만 사는
집성촌에 사셨지만 
더 높고 깊은 뒷산으로 도망쳐서 
인민군이 물러 갈 때까지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학도병으로 참전한 것이다.


양구 전쟁 기념관에는 이름만 남겨진 
고등학생 학도병도 있었고 
유엔군도 많이 있었지만 
유독 중학생이 내 눈에 띄였던 것은 
중학교에 근무했었던 탓일게다.

오늘 뿌리 염색하러 미장원에 갔을 때
나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40대이신 원장님한테 
'젊어서 좋으시겠어요.
세상을 좀 알면서 젊잖아요.'
하고 말했더니 ㅎㅎ 웃으면서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20대를 보면 
정말 세상을 모르는
철부지 애들처럼 느껴져요.'


새벽 기도를 갔다 올 때 
중학생들을 만날 때가 있다. 
예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등치만 커다랗지 그냥 애기다. 
요즘 봄빛에 막 피어 오르는 
연두색 이파리들. 

앨레베이터나 길에서 중학생들을 만나면
정말 쉽게 말을 걸 수가 있다. 
체격은 크지만 막상 말을 걸면 얼마나 당황해하면서 
순진한지 알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이 무엇을 알아서 
전쟁터에 나가서 총을 쐈을까.
최근에 동남아 내전 영화를 봤는데 
어린아이들에게 총을 들려 
어른에게 총을 쏘게 하는 장면을 보았다. 

우리나라는 반도라는 지형의 특성으로 
많은 전쟁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앞으로 절대 전쟁이 일어 나서는 안된다. 
그것도 동족 상잔의 비극이라니 ~~~

주님 불쌍한 북한통포 구원하셔서 
평화 통일 이루어 주시옵소서. 
주님의 긍휼과 자비와 인자로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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