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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예산 시장에서 만난 칼국수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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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겨울 ~ 예산 시장에서 따뜻한 굴 칼국수를 먹다

                     “단풍식당 칼국수”

예산시장에 도착해 제일 먼저 한 일은
길게 고민하는 것도, 사진부터 찍는 것도 아니었다.
칼국수부터 먹는 것.

굴반 칼국수 반, 단풍식당.
이름부터 이미 시장의 내공이 느껴졌다.

그릇이 나오자마자 김이 먼저 인사를 한다.
맑지만 깊은 국물,
면은 과하지 않게 탱탱하고
국물은 속을 천천히 데워준다.

첫 젓가락을 드는 순간 알겠다.
아, 이건 여행자용 맛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계속 먹어온 맛
이라는 걸.

자극적이지 않은데 자꾸 생각나고,
배부른데도 국물을 끝까지 떠먹게 되는 그 맛.
예산 시장에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단풍식당의 칼국수는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음식.
“맛있어요”라는 말보다
**“잘 먹었다”**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예산시장에서의 첫 끼를
이 칼국수로 시작한 건
지금 생각해도 참 잘한 선택이다.

여행의 첫 기억이
화려한 사진이 아니라
따뜻한 국물의 온도로 남았으니까.

크리스마스에 연말 연시까지  ~ 

한달 전부터 여행을 가자고 하였다. 어디로? 서해안을 따라갈까? 

지난번 땅끝 마을 갔을 때 몸살을 해서 이번 여행은 나더러 짜라고 하였다. 내가 여행을 짠다고? 글쎄 여행을 어떻게 짜? 안짜는게 내 여행 방식이다. 

출발하는 날 저녁에 AI한테 서해안 여행에 대하여 물었다. 정답을 말해준다. 일단 티스토리에 저장해 놓고 비공개로 놔두었다. 

목표하는 곳은 장항 ~ 군산 맞은 편이다. 장항에 대해서 AI에게 물어 놓고 잠을 잤다.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가는데 오랫만에 고개를 들어서 교회를 가기 위해 통과하는 아이파크 아파트 꼭대기를 올려다 보았다. 아파트가 참 높기도 하네, 맨날 고개 숙이고 비몽사몽 걸어 다니기 때문에 땅바닥만 바라 보고 가는데 올려다 보니까 새로운 기분이 든다. 저렇게 보이는 구나. 새삼스럽네.

소나무도 머리를 깎는구나. 

천천히 계단 쪽으로 내려가니 정원수로 심어놓은 소나무 잎사귀를 전부 정리해 놓았다. 수북했던 소나무 잎새들이 성글 성글 구멍이 숭숭해졌다. 노랗게 변색된 소나무 잎사귀와 더불어 바짝 깎아 준 것이다. 그렇구나. 소나무도 머리를 깎는구나. 티스토리 제목으로 괜찮겠다. 

본 베이커리 빵집은 안쪽에서 빵을 만들고 있다. 빵집이 떡집보다 훨씬 더 일찍 일어나는 것 같다. 떡집도 새벽에 일어나서 떡을 만든 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빵집은 발효 시간 때문에 시간을 맞추느라 새벽에 나와서 만드는 것 같다. 

새벽 기도 다녀 오면서 교회 주보지를 들고 와서 우리 아파트 우편함에 하나씩 넣어 두었다. 지난 주부터 우편함에 넣고 있는데 주보지가 많이 안남는다 싶은지 이번 주에는 교회 주보를 더 많이 만든 것 같다. 우리 라인 우편함에다 다 넣고도 몇장

이 남아서 옆라인에 남은 주보를 넣었다. 

 

집에서 한숨자고 여행 준비를 한 다음 어머니 요양원으로 향하였다. 어머니가 계신 호실에는 모두들 거의 잠만 주무신다. 어머니도 물론 잠을 주무시는데 오늘은 총명하시다 다른 날보다는 많이 정신이 드시는지 남편의 마스크를 벗어보라고 손으로 신호를 하신다. 철희가 누구냐니까 아들이라고 한다. 남편은 반가운지 내가 철희 아들 아들이라고 안타깝게 자신의 가슴을 두드린다. 

오늘은 요양원에서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 찬양을 하면서 이렇게 주무시는 인생이신데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럼 하나님 입장에서는 우리 모두 다 이렇게 의미가 없는 인생들이 아닐까? 그럼 우리 인생에 의미가 있다면 그렇지 요양원에서 이렇게 주무시는 것도 다 의미가 있는 인생이네. 

출발하기 전에 기름을 넣고 간다고 주유소에 갔더니 자동차 주유구가 열리지 않았다. 결국 기아 서비스센터에 가서 부품을 교환 했다. 아직 5년이 지나지 않아서서비스로 교환을 해주었다. 시간이 걸려서 수리하는 동안 건너편에 있는 원예 놓협에 가서 스시 부페 집에 갔다. 의외로 사람이 많았다. 와 자욕심대로 초밥을 잔뜩 들고 왔다가 결국은 밥을 떼어내고 위에 있는 회같은 것만 들어 내어서 먹었다. 

출발. 

어디가는거여? 장항 군산 옆에 장항. 거기를 왜가? 예산 가자. 예산에 백종원이 만든 시장이 있대 거기 가보자. 나는 그냥 서해안 도시를 보고 싶은데. 도시를 뭐하러 봐. 목적도 없이 볼것 도 없이 뭐. 어때 그런 여행도 있는거지. 결국은 남편의 말대로 예산군에 시장을 보러 온 것이다. 

작은 읍내의 시장. 12월의 평일인탓인지 크리스마스 가까이인데도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시장 한가운데 테이블을 많이 만들어 놓았지만 12월의 추위 때문에 앉아 있고 싶지 않았는데 몇몇 사람들이 음식을 시켜서 가스 불판을 켜놓고 반조리된 음식을 조리해서 먹고 있다. 

가볍게 먹고 싶어서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다가 굴칼국수를 먹었는데 따뜻할 뿐만 아니라 굴반 칼국수 반이라 맛이 괜찮았다. 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굴반은 좋은거지. . 

지금 티비에 청와대가 나온다.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로 들어간다는 뉴스. 결국 집에는 주인이 있는가보다.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어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못한 대통령도 있으니까.

내일 여행 계획? 없는게 계획이다. 계획이 없어서 너무 좋다. 꼭 계획을 짜서 다녀야 하나? 다니다 보면 마음이 끌리는대로 다니는 거지.

티스토리도 마찬가지. 하루를 지내다보면 아, 오늘은 이걸 써야지 하는게 있다. 그럼 잘 기억하고 있다가 쓰면 된다. 여행이라고 그러지 못하라는 법이 있나? 일어나서 오늘은 여기 가야지, 그러면 가면 되는거지. 억지로 시간도 안되는데 이거 저거 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앋. 그런건 패키지 여행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바빠서 다 못볼정도로 사진찍기 바쁘고 여행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도 없다. 그냥 왔다 갔다 그러면 끝난다.

참 오늘 오랫만에 금강 유원지를 갔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깜짝 놀랐다. 그동안의 금강 휴게소에는 사람이 항상 북적북적했었다. 우선 고속버스가 꽉 서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일단 고속버스가 없고 차량도 몇대 없고 식당에 손님이 딱 2명있다. 아마도 고속기차 때문에 손님들이 기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인 것 같다. 서울 부산간 1시간 짜리 기차가 나오면 더 한산해질 것 같다. 이건 어쩔 수 없는 흐름인 것 같다. 그래도 주말이나 휴일에는 아직은 제법 손님이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이런 상황은 재래시장과 대규모마트에서도 나타난다. 대규모 마트는 절대로 무너질 것 같지 않았지만 인터넷에 밀리고 있다. 

결국 흥망성쇠는 모든 상황에서 일어나느 보편성인 것이다. 생성 - 성장- 최고 - 쇠퇴 -소멸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건가? 내 위치는 어디일까? 나는 어떤 상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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