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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탄다.
엄마 만나러 대전 간다.
던킨 도너츠를 안 샀다.
당뇨병이라고 한다.
정제 탄수화물
튀김 금기.
슬프다.
특히 돌솥에 갓지은 고슬고슬한 흰쌀밥을 못먹게 되다니
ㅠㅠ
기차를 타러 와서
던킨 도너츠를 못먹게 되다니
ㅠㅠ

도너츠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하다.
내가 좋아하던 샘이 도너츠를 좋아하는 걸 보고 따라쟁이가 됐다.
도너츠 전에는 피자처럼 각종 토핑 올린 튀김 피자 빵을 사다 날랐는데
도너츠로 바꾸었다.
어머니들이 늘 하는 소리.
젊어서는 아끼느라 못 먹었는데
이제 마음껏 먹으려고 했더니 먹어지지가 않아서 못먹네.
콜라와 라면을 못 끊어서 일주일에 한번 콜라 먹는 날과 라면 먹는 날을 정해서 먹다가 끊었다.
얼마전 콜라와 라면을 먹었더니 혈당을 올렸고 밤새 잠을 못자서 혈압도 올렸다.
저절로 끊어졌다.
그래도 비교적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었었는데 이제 그게 안된다.
던킨
안녕.
슬프다.
좋아하는 음식을 못먹다니
ㅠㅠㅠ
혈압과 당뇨가 안정화 되면 어쩌다 가끔
가끔은
한번씩은
먹어도 되겠지.

일년에 두세번 먹는 치킨처럼
던킨과 콜라도
그렇게 될 듯.
그래도 먹을 수 있다는 게
어디여. ~
맘껏 먹다가
아예 먹을 거 못먹는 거보다야
훨 낫지.

가늘게
길게
늘 하는 말.
강한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
맞는 말이다.
동생 똘이는 지금 어디를 헤매고 있을까?
어디서 말썽을 쳐서 또 수인의 몸이 되어 있을까?
소소한 기쁨을 즐기는게 나을텐데
왕창 ~ 선 너머의 자극적인 쾌락을 찾다가 또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모두들 지쳐서 ~
그러려니 ~
우리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서 화를 냈었다.
알아볼께 ~
우리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무엇을 해준다 해도 전혀 도움이 안될 걸 뻔히 알기 때문에
그려려니 ~

포기라는 게 무서운거다.
그러려니 하는게 무서운거다.
궁극적으로는 도움이 안될 걸 뻔히 알기 때문에 무섭다.
결국에는 하나님 앞에 두손 들고 나오게 될 것이다.
회개와 기도와 찬양.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편지를 보내야 하나?
"주께서 복에 복을 더하사 지경을 넓혀 주시고 주의 손으로 도우사 환난에서 벗어나 근심없는 축복으로 함께 하옵소서.".

머리 물을 안드려서 모자를 쓰고 철희한테 물었다.
"모자 쓰는게 좋아? 안쓰는게 좋아?"
벗어봐.
써봐.
"안쓰는게 좋을거 같은데?".
"딱 김복순 어머니네"
"그러네. 딱 김복순 어머니화 했넹."
화장도
옷도
점점 더 엄마처럼되어 가고 있다.
ㅋㅋ
엄마 딸이니까.
내가 칠십이니 엄마는 구십이다.
ㅎㅎ
그래도 올해 지나고 내년에 말이다.
ㅋㅋ
벌써 대전역에 도착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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