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tt-body-page" class="layout-wide color-bright post-type-thumbnail paging-view-more">
본문 바로가기

Retirement life of JINNSSAM

고추 가루가 참 맵죠? ~ 고추 가루 어떻게 만드나요?

728x90
반응형

티스토리를 쓰느라 한번씩 인터넷 뉴스를 들여다 본다. 어느날 고춧가루를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 놓으면 습기등에 의해 변해서 독소가 된다는 내용을 읽었다.

아 뜨거. 

실은 오래 전에, 사실을 말하면 은퇴 전에 그러니까 최소 10년은 넘었을 거 같다. 전에 기간제로 같이 근무하던 샘이 연락을 해왔다. 만날 일이 없는 샘이었는데 같이 근무할 때 옆자기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처지라서 반가운 마음으로 어디서 만났더라? 던킨 도너츠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끝에 샘이 자기의 누나가 직업으로 하고 있던 아파트 당첨을 위해서 서류를 여기 저기 넣어 보라고 권했다. 한참 아파트 경매가 치열했던 때이고 그때 당첨 된 사람은 거의 3억대 아파트를 분양 받아서 지금은 10억대가 되던 로또 당첨 아파트 시절이었다. 그 샘의 누나가 방어진에 토지 공사의 토지가 당첨 되어서 그 자리에서 오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얹어서 팔았다고 자랑했다.

" 아 ~ 나는 지금하고 있는 샘에 전념을 하고 싶어요. 여기에 전념하려면 다른데 신경을 쓸 여력이 없을거 같아요."

 늘 자주 만났던 친구는 부산 대학교 주변의 아파트에 서류를 넣었는데 당첨 됐다고 울면서 전화를 하던 시절이었다. 그 친구는  지금은 비싼 아파트 몸값을 자랑하는 아파트가 된 그 아파트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나를 만나러 온 샘은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어디 아파트를 사야하는지? 물어서 천상 청구에 미분양아파트를 권했더니 재빠르게 결혼해서 들어가 애기 낳고 잘 살고있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었다. 이 샘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이 샘이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지은 고추를 팔러 왔기 때문이다. 그때 아무 생각없이 10키로를 사줬다. 양이 어마 무시. 그래도 조금은 젊었을 때라 가져와서 다 닦고 고추 꼭지와 고추 씨앗을 빼고 방아간에 가져가서 빻았다. 고추장을 담는다고 절반은 곱게 빻고 절반은 고추가루로 먹는다고 굵게 빻아서 냉동실에 넣어 놓았다. 고추장도 안 만들고 사서 먹고 고추가루도 김장을 안 담그니까 먹을 일이 없었다. 그렇게 들어앉은 고춧가루는 10년을 가볍게 넘기고 냉동실 주인처럼 들어앉아 있었다. 고추씨 모아 놓은 것은 육수 만들 때 다 썼으니 고추 10키로 사서 고추씨만 다 먹은 셈이다. 

고춧가루가 냉동실에 오래 있으면 독이 된다구요?

놀라서 꺼내어 눈 딱 감고 쓰레기 봉투로 직행시켰다. 김장 2포기 담근다고 시장 왔다갔다 하면서 고추말린 것을 살까 말까 기웃거리다가 얼마전에 코스트코 갔더니 고추 말린 것을 1.8Kg 팔아서 재깍 사들고 와서 하루 종일 수건에 물을 묻혀서 깨끗이 닦고 고추 꼭지를 따고 고추씨는 그냥 두었다. 다 말린 고추를 다시 사들고온 포장지에 넣어서 동네 방앗간을 찾아 갔다. 

동네 방앗간이 없었다. 다 떡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니 다 어디 갔댜? 예전에 방앗간 이었던 곳이 이제는 떡을 팔고 있어서 물어 보았다.

"고추 가루 빻는 곳이 이 동네에는 없어요. 고추를 빻으러 오는 사람이 없어서 기계가 녹슬어서 없애 버렸어요."

그렇구나. 점점 더 음식이 매워지는데도 고추가루를 빻는 방앗간은 없어지네. 고추가루를 쓸텐데 어디서 가져다 쓴데? 시장에서 사다 쓰나? 고추를 닦다 보니 비교적 정말 깨끗한 고추인데도 무슨 하얀 알같은 것이 표면에 붙어 있어서 닦아내고 고추 한개는 속에 곰팡이가 피어 있어서 버렸다. 마트에서 사다 쓰고 또 전속 방앗간에서 빻아다 쓸까? 김치 공장에서 고춧가루까지 만들어 쓸까? 국민 간식인 떡볶이는 자체 방앗간이 있을까? 내가 김치를 인터넷에서 사먹고 있을 때 천천히 방앗간이 짜부라 들고 있었나부다.

시장 방앗간으로 갔다. 고추 봉지를 들고 두리번 두리번 하니까 시장 할머니가 알려 준다. 방앗간 앞을 지나가니까 불러서  바로 옆에 있는데도 못보고 지나가는 방앗간을 일러준다. 방앗간에 들어가서 고추 봉지를 주었더니 고추가 너무 말랐다고, 너무 말라서 금방 빠셔진다고 말한다. 매운 냄새가 가득 차 오른다. 매운 고추가루인가부다. 옆에 두 다라이나 담겨져 있는 고춧가루는 약간 노리끼리 한게 완벽한 빨강색은 아니다. 내가 가져간 고춧가루는 고추씨가 좀 들어갔어도 완전 빨강색이다. 불린 쌀을 빻으러 아주머니 한분이 들어오시더니 콜록 콜록 기침을 하시면서 고추가 왜 이렇게 매워 매워 기침이 나네 하신다. 아주머니도 콧물을 훌쩍거리면서 콜록 콜록 나도 콜록 콜록 훌쩍거린다. 방앗간 주인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다.

아주머니 한분이 들어 오시더니 참기름을 한병 사시고 깻묵을 사자고 하신다. 깻묵 2개를 천원 주고 사셔서 가방에 넣길레 물었다.

"그걸로 뭐하세요?"
'농사에 써요."

"어떻게 쓰는데요?"
"우리집 옥상에 밭이 있는데 한약 찌끄라지하고 깻묵하고 섞어서 봉지에 꼭 봉해서 발효 시킨다음 뿌려주면 되요."

"발효 안시키면 벌레 꼬이고 식물이 오히려 죽어요. 너무 독해서요."

넷플릭스에 이 영화 저 영화 뒤질 때  디스토피아 영화가 많이 나온다. 호기심에 한번 보면 잘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몇일 동안 마음이 힘들다. 그래서 로맨스 영화가 좋다. 볼 때도 마음이 즐겁고 오래 남지 않고 혹시 기억이 남는다해도 달콤하다. 글도 마찬가지리라. 요즘은 왜이렇게 독한 글이 많은지 모르겠다. 그렇게 안쓰면 눈에 안뜨여서 그런가? 사람들이 잘 읽지를 않는건가?

오늘 대상 책으로 출판 되었다고 해서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생긴다 하길레  찾아서 읽는데  읽다가 넘 자극적이어서 질려서 그만 읽음 먼 글이 그렇게 쇼킹하게 써야 책이 되남? 
내글은 수채화여 ㅋㅋㅋ 풍경화여 ㅋㅋㅋ 읽는데 완전 빨강색 유화여 싫타아 그런 자극적인 것을 애들이 좋아하니까 그런 글을 책으로 만들겠지여 읽는 것두 힘든데 쓰는건 절대 못할 듯 매운거 매운거 찾다가 더 매운거 찾다가 찾다가 ~ 매운 것에 중독이 되는게 아니라 매운 거에 어디가 상하는거 아니여?

국에 샘들이 말한다. 한글이라고? 간판을 읽어보면 거의 다 영어를 한글로 쓴거라고 부끄럽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전에 방앗간 했던 곳에 영어로 이렇게 써있다. 키친 컴포지션? 싱크대를 그렇게 표현한건가? 싱크대는 영어 아닌가? 가장 한국적인 시골 풍경을 가장 한국적인 말로 아름답고 예쁘게 표현한다고 가능한가?

햇볕은 내가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똑 같다. 그런데도 그 햇볕을 표현하는 방법은 결단코 똑같지가 않다. 어렸을 때 친구네 초가지붕에 비치던 햇볕이나 여기 아파트 베란다에 비치는 햇볕이 똑같다. 그런데도 같은 표현으로 표현 할 수가 없다.

방앗간이 점점 없어져도 음식이 점점 더 매워져도 디스토피아가 점점 심해져도 초가 지붕에 비치던 햇볕과 아파트 베란다에 비치는 햇볕이 똑 같은 것처럼 사람들 마음에는 여전히 밝은 햇볕을 찾는 마음이 있고 예쁘고 곱고 사랑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라는 것은 확실하고 100세 장수하는 어른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것은 맞다. 

도로가에 가게들이 디저트 가게들이 많아지고 풍경 좋은 카페가 많아지고 온갖 종류의 꽃집이 많아지고 떡집이 많아지는 풍경으로 바뀌고 아이들이 기억할 거리는 지금 이대로의 모습일테지만 여전히 사랑의 모습은 그대로이고 그리워 하는 마음도 그대로 예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마음도 그대로 일 것이다.

요즘 집앞에서 카페 할 때 팔던 미니블럭하고 집에서 키운 미니 다육이를 아이들에게 주고 있다. 아이들은 처음 반응은 이거 정말 그냥 가져도 되요? 왜 그냥 줘요? 그러면서 아이들은 미니블럭보다는 다육이를 먼저 가져간다. 죽으면 어떡하죠? 걱정하면서 가져간다. 똑같이 10개씩 들고 나가는데 항상 다육이가 먼저 팔린다. 매일 물주기 어려우니까 물이 담긴 조그마한 통에 담아 놓으라고 아래래로부터 물을 흡수하도록 말해준다. (관수법) 아이들은 정말 좋아한다. 가끔 교회 다니고 있다는 아이가 있다. 그러면 기도해줄까? 물어 보고 좋다고 하면 기도를 해준다.이름을 물어 본다.

"하나님. ***가 늘 하나님 안에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아 주세요. 하나님 나라에 크게 사용하시고 귀하게 써주세요. 마음, 감정, 의지, 영혼, 육신을 건강하게 해주세요. 성령님 내주하셔서 제 마음에 계셔 주세요. 장수의 복을 허락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물론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음을 증거하면 좋겠지만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생략한다. 그냥 아이들한테 힘들면 하나님 도와 주세요. 예수님 도와 주세요. 핼프 미 하고 기도하라고 말해주고 인터넷으로 구입한 전도지를 나누어 준다. 그렇게 받은 전도지는 절대로 버리고 가지 않는다. 이제 준비한 전도지가 거의 동나려고 한다. 감사하다. 전도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세상이 날로 독해지고 갈수록 매워지고 먹고 살기 힘들어진다해도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햇볕은 동일하고 아이들과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