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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홀로선 버드나무

🔥 “그 여름, 청성 보건지소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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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간호사 영숙, 첫 발령지에서 만난 운명 같은 하루

“청성에 도착한 첫날 만난 사람들.”

✍️ 청성 보건지소에 온 첫날, 그리고 그녀

뜨거웠던 7월의 한여름,

어스름이 내려앉을 무렵이면 지금도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바로 영숙이가 처음 청성 보건지소에 발령받아 가던 날이다.

 

간호학교를 막 졸업하고 설렘과 긴장을 안고 서류를 받은 그날,
그녀의 첫 근무지는 옥천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라 불리던 청성면이었다.

 

대전에서는 가깝지만, 옥천에서는 가장 깊고 조용한 시골.

 

군 보건소에서 발령장을 받아 들고
작은 짐 가방 하나를 들고 찾아가던 청성 보건지소.

 

한여름 오후의 뜨거움.
지금도 생생하다.

📍 첫 발령지, 청성면

7월 햇볕이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날,
물어물어 도착한 청성 면사무소.

앞마당.

 

그곳에는 흰색 네모난 ‘쮸쮸바 진료차’가 서 있었고,
여러 사람이 오가며 분주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영숙이는 화단 위에 짐을 내려놓고
땀을 훔치며 주변을 살피다가
면사무소 옆,

작은 하얀 건물의 간판을 보았다.

🔹 ‘청성 보건지소’

 

바로 자신의 일터였다.

 

마침 그날은 가족계획 진료차가 방문한 날.

 

여러 아줌마들이 차에서 내려오고,
하얀 가운을 입은 젊은 간호사가
세숫대야처럼 생긴 기구를 들고 내려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 “저… 청성 보건지소 찾아왔는데요.”

 

용기를 낸 영숙은 그 간호사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어떻게 오셨어요?”

 

예쁜 얼굴의 간호사가 환하게 웃으며 묻는다.

 

“오늘 보건소에서 발령받아서 왔어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요. 저는 여기 근무하는 한양이에요.”

 

한양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의료기구를 씻으며 설명했다.

 

“오늘이 시술하는 날이라 조금 정신없어요. 이제 막 끝났거든요.”

 

잠시 후, 진료차 쪽에서 몇몇이 한양에게 눈짓을 보냈다.

 

“오늘 발령받고 온 아가씨래요.!”

 

그 말에 사람들은 반갑게 웃으며 다같이 보건지소 안으로 들어갔다.

👭 새로운 동료들, 그리고 작은 긴장

 

보건지소 안에는 또 다른 선배가 있었다.

 

“여기 한양 이랑 이양은 청산으로 발령이 나서 내일부터 그쪽으로 출근해요..
대신 군북에서 두 사람이 오는데… 한 명은 농땡이에,
한 명은 서른둘 된 올드미스라 좀 힘들 거예요.

처음 발령받은 분이라서 맞추기 쉽지 않을 수도 있고.”

 

그 말을 들은 영숙은
앞으로 어떤 하루가 기다릴지,

 

어떤 인연이 이곳에서 시작될지
조용히 숨을 고르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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