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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71

방 풍 서 2

3024년. 모두들 나무 위에 살고 있다. 그것도 살아있는 나무 위에 유전자 가위를 통하여 만들어진 초 울투라 자이언트 나무이다.  나무의 줄기세포까지 변형 시켜서 살아 있는 나무에 집이 있고 모든 것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다.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산소를 마시고 나무는 사람들이 사용할 산소를 오염된 공기 대신 충분히 공급해 준다. 나무 줄기는 집안의 배관처럼 연결 되어서 사람들이 필요한 물을 충분히 흐르게 해서 잘 공급해 주고 있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나무라서 어떤 가지들은 말라서 떨어지기도 한다. 또한 쓸데없이 자라난 나무들은 때때로 전지를 해서 잘라내기도 한다.  그렇게 나무 아래로 떨어진 나무 줄기를 걷어서 다른 곳으로 치우고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하는 일은 오염된 땅에서도 충분히 일을 잘해 낼 수 ..

소설 2024.09.07

방 풍 서 1

3024년. 지금부터 1000년 후 지구.  2024년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서 이상 기후 때문에 세계 곳곳에 홍수가 나고 난리가 난리도 아니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찾아낸 세계의 이상 기후 내용이다.  아프리카 코끼리·남극 펭귄 잇단 떼죽음… 2024년 ‘최악 기후재앙’  Global Focus - 올 또다시 ‘가장 뜨거운 해’ 전망… 생태계 위협 급가속강력한 엘니뇨 현상 지속으로지구평균기온 최고조 달할듯미·유럽 등 때아닌 폭우·침수연초부터 곳곳 기상이변 속출펭귄 새끼 1만마리 ‘집단폐사’방수깃털 나기전 빙하 녹은 탓북극서 잡히는 생선의 양 급감이누이트 거주민 생계도 위협 지구 오염의 시작이다.  지구 오염 가운데 수질 오염과 공기 오염은 치명적이다. 우리는 지금 물을 돈을 내고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설 2024.09.05

수서 지하철 역에 있는 시

글자로 쳐서 올릴까 하다가 폰으로 찍은 그대로 올리려고 하니 ㅋㅋㅋ 본인의 이쁜???얼굴이 드러나서 글자로 쳐서 올린다. .혹시 저작권 머시기 할까봐 잘모르지만 문제가 생기면 바로 내릴 것이다. 그런데 공공 장소에 걸려 있는 시는 괜찮지 않을까? 잘 모르겠다.                                                   화정 손경숙(2021 시민 공모작) 저 위 골목 끝 오두막집 할머니 손바닥만한 텃밭에 쪽파를 심다 말고 주머니 속 전화기를 만지작거리신다.  산그늘 바람에 일렁이는 날에는 무량 없이 쓸쓸해진다는 안부 전화에 답장도 없는 아들 전화를 기다리시는 눈치다  까맣게 풀물 든 손톱이 다 닿도록 일만 하던 꼬부랑 할머니 유학까지 다녀온 외아들이 쪽파김치를 그렇게 잘 먹는..

문학동네 소설 응모

24년도가 되니까 스으을 ~ 슬 여행이 가고 싶어진다. 코로나 전에 북유럽에 같이 갔었던 영선씨에게 전화를 했다. ' 날이 따뜻해지는 5월에 남편이랑 미국하고 캐나다등 북미로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찍' 저녁에 콜라를 한잔 마셨더니 말똥말똥 잠이 들 생각을 안한다. 콜라에도 카페인이 있어서 저녁에 마시면 잠을 못자고 홀딱 세운다. 인터넷에 쓸데없이 꽂혀서 이리 저리 뒤지다가 오래전 메일까지 뒤지기 시작했다. 메일을 뒤지다 보니까 오래 전에 출판사에 보낸 매일이 보였다. RE: Re: [원고접수] 책풀판 질문합니다. 문학 소설쯤에 해당하는 자전적 소설을 2인칭 기법으로 옵니버스 형식으로 써서 블로그로 올렸다가 소다프린트에서 소량 출판(10권)을 하였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책을..

소설 2024.02.06

스물세살의 수채화 2 - 2

선우 아파트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꽉차 있었다. 홀로 선 버드나무라는 제목으로 청성 보건소 에서 6개월 동안 같이 근무하던 최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어했다. 선생님은 근무하시던 병원으로 돌아 가셨고 학교로 온 JINNSSAM 은 선생님에 대한 글을 썼지만 외로움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때 제일 많이 생각 했던 사람은 학교 다닐 때 만났던 PASSION. 하얀 로맨스의 주인공 ~ 울산 여상은 작은 산을 깎아 교실로 만들어서 교실 뒷쪽에 산책로가 있었고 여기 저기 벤치가 있었다. 수업이 없을 때면 벤치에 앉아서 PASSION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만하면 괜찮은 아이였는데 ~ 그래도 한번 도전 했고 실패했고 더이상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냥 생각일 ..

스물세살의 수채화

금요철야를 다녀오면 서 스물세살 때 다니던 그 골목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쓰기를 멈추었던 스물세살의 수채화를 다시 시작할 마음이 들었다. 차를 폐차했기 때문에 걸어다니던지 버스를 타고 다니던지 해야 하는데 걷는 것이 이런 때 도움이 된다. 생각해보면 이사를 정말 많이 다녔었다. 그렇다고 이사 다니는 것을 불편하다거나 집이 없어서 서럽다거나 그런 걸 생각해 본적이 없는거 같다. 살다가 이사하라면 이사하고 이사 가야할 상황이 되면 이사를 가고 주로 아파트에서 살았으니까 주인 아주머니들이 일년 계약기간이 끝나면 이사 나가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그 이유들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아파트에 방을 한칸 내주면서 아가씨가 들어오면 아주머니들이 총각이 들어오면 아저씨들이 이사나가기를 원하고 했었던 것 ..

소설 2023.02.25

City life of Jinnssam

City life of Jinnssam 1. 여샘들 분파 어떤 조직이든지 오래된 조직은 구성원들이 개인의 세력을 형성하기 마련이다. 좋은 뜻일지 나쁜 뜻일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속성인 것 같다. 당시 사립학교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친한 사람과 덜 친한 사람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여선생님들이 전체 70여명의 선생님들 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니까 그 절반의 여선생님들이 연세가 많으신 선생님을 필두로 두부류로 나뉘었다. 가정과의 호선생님은 천안에서 오신 객지파였고 영어과의 조 선생님은 주로 울산에서 성장하신 분들로 울산파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반드시 그렇지는 않았던 것이 아무래도 친한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자신의 성향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호선생님을 따르..

City life of Jinnssam

1. 외로움 직업이 생겨서 혼자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때까지 꿈꾸던 가장 원하던 일이지만 일년이 지나니까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이 불쑥 튀어 나왔다. 우리반 애가 자취 생활하다가 2달만에 다시 시골에서 통학한다고 하였다. "왜? 통학하는데?" "힘들잖아?" "외로봐서" "외로봐서 못있겠어요!" 새삼스럽게 예쁘장한 그애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부러워했다. "외롭다고 저렇게 말할 수 있다니 참 좋겠다." 학교 정문쪽으로 자그마한 동산이 있었고 그곳에는 나무밴치가 운치있게 놓여 있었다. 수업이 없을 때면 그곳에 가서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었다. 함께 말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그리고 추억할만한 사람이 없었으므로 하얀로맨스를 떠올리고는 하였다. 떠올리고 또 떠올리고는 하였지만 외로움은 떠나지 않았다. 2. 로맨티스..

소설 2022.10.02

City life of Jinnssam

1. Jinnssam의 다섯번째 숙소 정선생 자취방에서 나와서 학성고등학교 앞에 있는 주택에 딸린 방2칸을 하나로 만든 방과 그에 딸린 작은 부엌이 있는 곳으로 옮겼다. 주택과 담 사이에 있는 좁은 길을 걸어가서 끝에 있는 부엌을 통하여 방안으로 들어가는 작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고 나갔다. 2칸을 연결하여 아무것도 없는 방은 너무 크고 부엌은 너무 조그마하고 어두웠다. 연탄을 때서 난방을 하던 시절이라 연탄을 피우고 갈고 하였다. 그런 것은 불편하지 않았는데 여름은 너무 덥고 모기도 많았다. 바로 담밖이 풀밭이 있는 공터였고 방충망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모기약을 사서 뿌리던지 아니면 모기향을 피우던지 하면 됐는데 왜 그렇게 모기도 많고 너무 더워서 전혀 잠을 못자는데도 어떻게 해결할..

소설 2022.10.01

City life of Jinnssam

1. 정선생 후일담. Jinnssam은 정선생이 당한 거를 생각하면 가슴 한쪽에 날카로운 아픔이 서늘하게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고는 하였다. Jinnssam일은 아니었지만 객지 생활을 했었고, 같은 시기에 발령받은 초임 발령자로서 다른 사람들은 가십처럼, 재미있는 동화책이나 소설 줄거리들을 이야기하듯이 말했지만 영숙이는 가만히 듣고 있는 것만 해도 힘이 들었다. 들을 때도 무심코 듣는 것처럼 표정 관리를 해야 했고 누구 한 사람한테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다. 객지 생활은 여전히 외로운 생활이었고 말할 상대나 상의할 상대가 없다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그래." "객지 생활은 힘든 거야." "객지 생활이 힘든 거지." 정선생은 몸이 추스러진 다음 온산에 있는 고등학교에 잠깐 근무하다가 사우디로 ..

소설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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