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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전도/카페이야기 10

카페 만월경을 접수하다.

카페를 문 닫은 후 오히려 카페를 더 자주 가게 되었다. 32평의 아파트에서 마음껏 자고 마음껏  먹고 마음껏 영화 보고, 마음껏 찬양을 듣고 마음껏 다육이를 키우고 ~ ~ ~ ~ ~ 아무도 머라할 사람도 없고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살고 있다.   jinnssam은 게으르고 무계획적인 사람으로 그때 그때 떠오르는데로 움직이는 직감형 인간이다. 집안 일도 보통은 하고 싶은 때 한다. 그래도 루틴을 가지려고 애쓴다. 아니면 집구석 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침은 보통 10시 쯤 먹는데 먹기 전에 설겆이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 다음에 먹으려고 애쓴다. 설겆이는 어제 저녁 그릇이 쌓여 있으니까 아침 먹고 나면 혼자 쓰는 그릇이라서 몇개 안나오지만 많아지는게 싫어서다.  직장 생활 할 때도 전날 저녁에는 먹고 나..

이스트앵글

여름 내내 정자를 지나면 나오는 관성솔밭 바닷가를 찾았다. 주말에는 점심을 먹고 나서 바닷가에 차를 세워놓고 차문을 활짝 열어 놓고 낮잠을 잤다.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살살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잠에 빠져 들고는 하였다. 평일에 못잔 잠을 한꺼번에 해갈하듯 행복한 잠을 자고는 하였다. 때때로 차박도 하였다. 보통은 잘 자고 일어나서 바닷가를 한바퀴 돌고 저녁을 해결하고 늦게 집으로 갈 때가 많았다. 날이 추워지면서 차속에서 잠 자는게 힘들어졌다. 바닷가를 걷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맨발 열풍에 추운데도 맨발로 바닷가를 걷는 사람도 있었지만 보는 것만 해도 발이 시리고 마음도 시리다. 이렇게 바람이 불고 추운데 바람 속을 걷는다는게 생각만해도 으시시 추워서 카페를 다니기 시작하였..

블루베리 잼 이야기

카페를 할 때 와플을 만들었었다. 와플에 사과잼과 딸기잼을 발라 주었는데 딸기잼과 사과잼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다. 어렸을 때 바로 밑에 남동생이 주일학교에서 고등부 회장을 맡아서 일을 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같은 학년의 교회 여학생과 사귀어서 데이트를 하러 딸기밭에 가는데 누나인 나와 밑에 여동생들을 데리고 갔었다. 유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유성 가기 전에 딸기 밭이 어디까지 펼쳐져 있던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딸기밭까지 걸어갔다. 딸기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동생이 딸기밭에 있던 50대의 아주머니에게 돈을 드리고 프라스틱 바구니를 2개 받아서 딸기밭 사이로 들어갔다. 딸기를 따서 바구니에 담기도 했지만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부지런히 입속에도 넣었다. 그렇게 달콤하고 맛있는 딸기란 ..

옆집이야기 2

손톱 꾸미는 집 아주머니가 보통 통통한 체격이 아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그 통통한 체격에 모두들 놀랄 것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통통하다고 하겠지만 자꾸 만나다 보면 그러려니 ~ 손톱을 정말 예쁘게 잘 꾸며주는 집이라서 동네 아주머니 단골들이 꽤 많았다. 또 고등학교에 방과 후 수업을 들어가서 고등학교 아이들이 자격증 따느라고 많이 등록을 해서 배우러 온다. 중국에서도 배우러 오기도 한다. 두어 달 아예 근처에 숙소를 얻어놓고 배우러 다닌다. 주인 아주머니 딸이 카페에 늘 와서 그림을 그리던 연이와 중학교 동창이고 같이 그림을 그리던 사이로 친하게 왕래하는 사이였다. 엄마랑 풀빵이다. 체격이 좀 작은 거 외에는 귀여운 용모가 어쩜 그리 닮았는지 참 신기하다. 손톱 꾸미기 집 아주머니는 체격이 좋은 만큼 베..

옆집 이야기 ~ 손톱꾸미기

세상에 남의 이야기 하는 것처럼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다고 하였다. 옆집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일 때는 질투심 때문에, 안 좋은 이야기에는 열내서 더 안 좋은 쪽으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 가치관이 어떤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내 마음은 지금 어떤가에 따라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 마음 나도 몰라" 이렇게 말하는데 우리가 순간을 잡는다 하지만 잘 잡아 질까? 그냥 한조각 흘러가는 구름을 잡는 것처럼 헛된 손질이라고 할지라도 열심히 헛손질이라도 하다 보면 구름 한 조각 잡아질까? 카페를 하다보면 옆집, 앞집, 뒷집 사연을 다 알게 된다. 아파트에서는 윗집에 누가 사는지, 앞집 남편 직업이 뭔지, 아래집 아들이 요즘 어디서 무얼 하는지 솔직 잘 모른다. 모두들 대문을 닫고 살..

카페를 폐업하면서

> 만 3년 8개월 전 2017년 1월 주니어를 위한 주니어 미니블록 카페를 오픈하였다. 달동이라는 동네가 술집과 음식점으로 가득해서 아이들이 갈 곳이라고는 피시방 밖에 없었다. 아이들을 위해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궁리하다가 오픈한 카페다. 냉장고 벽에 '중학생을 사랑하는 방법' '중학생의 사랑을 받는 방법' 이란 글을 써붙인 지가 10년쯤 된다. 이젠 실행할 기회가 됐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냥 음료수만 마시는 것은 시간 보내기가 힘드니까 미니블록을 사다가 비치하고 사서 조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냥 분식집, 떡볶이 집보다는 고급지게 만들고 싶어서 인테리어를 삼산의 고급 요릿집처럼 꾸미려고 애썼다.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아이들이 허름한 분식집에서 비위생적인 ..

대박카페 이야기 6 - 회개

얼마나 그동안 쉽게 이야기 했을까? 더 갖고자 하는 욕망을 마음 속에 감추고 " 저건 어떻고 저건 어떻게 될거고 좀 있으면 문 닫겠네! " 이제 내가 그런 소리를 듣는 입장이 되니까 그런 소리가 상대방보다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 절절하게 체감하는 중이다. 그런 생각하고 그런 말을 입밖에 내는 것은 결국 그릇 크기가 그 것 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로 그동안 수없이 그릇 키워 달라고 기도하면서 정작 자신의 행동이나 말은 조금도 수정이 안되었었던 것. 가치관도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복음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게 될거고 누구는 안되겠네! " 심판은 우리 몫이 아니고 오직 사랑할 자격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마음 속으로 얼마나 많이 정죄하고 심판하였는지 상대편을 위..

대박 카페 이야기 5 - 기다림의 어려움

1. 어제는 현태가 왔다. 카페 앞에서 친구들과 모여 카페에 켜진 와이파이로 폰 게임을 한다. 6 ~ 7명의 아이들과 뭉쳐서 하고 있더니 한 아이를 보내서 " 한사람만 사먹고 카페 다 들어와도 돼요? " 라고 물어본다. " 안돼요. 1인 1주문 하셔야 합니다. " 와이파이를 껐더니 몇몇 아이들은 떠나고 3명이 남아서 계속 추운데 서서 폰 게임을 하면서 한 아이가 물어본다. " 와플 하나 사먹으면 안돼? " " 안돼! 떡복이 사먹을거야! " 이제 한달쯤 되어 간다. 1인 1주문해야 카페 이용할 수 있다고 정해 놓은지가. 현태가 학교 끝나자마자 문 열라고 전화하고 하루에 2~3시간 이상 줄창 폰게임 하다가 배고프면 나가서 사먹고 다시 들어와서 폰 게임하고 카페 안에서 아이들이랑 소리 소리 지르면서 폰 게임한..

Retirement life of JINNSSAM 7

* 웃음 십계명 * 1. 크게 웃어라 크게 웃는 웃음은 최고의 운동법이며 매일 1분동안 웃으면 8일 더 오래 산다. 크게 웃을수록 더 큰 자신감을 만들어 준다. 2. 억지로라도 웃어라 병은 무서워서 도망간다. 3. 일어나자마자 웃어라 아침에 첫 번째 웃는 웃음이 보약중의 보약이다. 3대가 건강하게 되며 보약 10첩보다 낫다. 4. 시간을 정해놓고 웃어라 병원과는 영원히 바이 바이(bye bye)다. 5. 마음까지 웃어라 얼굴표정보다 마음표정이 더 중요하다. 6.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어라 즐거운 웃음은 즐거운 일을 창조 한다. 웃으면 복이 오고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 7. 함께 웃어라 혼자 웃는 것보다 33배 이상 효과가 좋다. 8. 힘들 때 더 웃어라 진정한 웃음은 힘들 때 웃는 것이다. 9. 한번 ..

Retirement life of JINNSSAM 4 - 퍼온 글 포함

대박 카페이야기 1 - 뒷골목 카페 대박은 어떻게? 접기로 한다 박영희 1962년 전남 무안 출생 1985년 등단 시집 요즘 아내가 하는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번을 접고 또 두번을 더 접어야 종이 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끝- 이 시를 적은 이유는 또순이 카페를 시작한 후 위에 시처럼 자신을 접지 못한 것이다. 기억나는 것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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