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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전도/카페이야기9

이스트앵글 여름 내내 정자를 지나면 나오는 관성솔밭 바닷가를 찾았다. 주말에는 점심을 먹고 나서 바닷가에 차를 세워놓고 차문을 활짝 열어 놓고 낮잠을 잤다.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살살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잠에 빠져 들고는 하였다. 평일에 못잔 잠을 한꺼번에 해갈하듯 행복한 잠을 자고는 하였다. 때때로 차박도 하였다. 보통은 잘 자고 일어나서 바닷가를 한바퀴 돌고 저녁을 해결하고 늦게 집으로 갈 때가 많았다. 날이 추워지면서 차속에서 잠 자는게 힘들어졌다. 바닷가를 걷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맨발 열풍에 추운데도 맨발로 바닷가를 걷는 사람도 있었지만 보는 것만 해도 발이 시리고 마음도 시리다. 이렇게 바람이 불고 추운데 바람 속을 걷는다는게 생각만해도 으시시 추워서 카페를 다니기 시작하였.. 2023. 12. 10.
블루베리 잼 이야기 카페를 할 때 와플을 만들었었다. 와플에 사과잼과 딸기잼을 발라 주었는데 딸기잼과 사과잼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다. 어렸을 때 바로 밑에 남동생이 주일학교에서 고등부 회장을 맡아서 일을 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같은 학년의 교회 여학생과 사귀어서 데이트를 하러 딸기밭에 가는데 누나인 나와 밑에 여동생들을 데리고 갔었다. 유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유성 가기 전에 딸기 밭이 어디까지 펼쳐져 있던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딸기밭까지 걸어갔다. 딸기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동생이 딸기밭에 있던 50대의 아주머니에게 돈을 드리고 프라스틱 바구니를 2개 받아서 딸기밭 사이로 들어갔다. 딸기를 따서 바구니에 담기도 했지만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부지런히 입속에도 넣었다. 그렇게 달콤하고 맛있는 딸기란 .. 2021. 4. 19.
옆집이야기 2 손톱 꾸미는 집 아주머니가 보통 통통한 체격이 아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그 통통한 체격에 모두들 놀랄 것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통통하다고 하겠지만 자꾸 만나다 보면 그러려니 ~ 손톱을 정말 예쁘게 잘 꾸며주는 집이라서 동네 아주머니 단골들이 꽤 많았다. 또 고등학교에 방과 후 수업을 들어가서 고등학교 아이들이 자격증 따느라고 많이 등록을 해서 배우러 온다. 중국에서도 배우러 오기도 한다. 두어 달 아예 근처에 숙소를 얻어놓고 배우러 다닌다. 주인 아주머니 딸이 카페에 늘 와서 그림을 그리던 연이와 중학교 동창이고 같이 그림을 그리던 사이로 친하게 왕래하는 사이였다. 엄마랑 풀빵이다. 체격이 좀 작은 거 외에는 귀여운 용모가 어쩜 그리 닮았는지 참 신기하다. 손톱 꾸미기 집 아주머니는 체격이 좋은 만큼 베.. 2020. 10. 28.
옆집 이야기 ~ 손톱꾸미기 세상에 남의 이야기 하는 것처럼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다고 하였다. 옆집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일 때는 질투심 때문에, 안 좋은 이야기에는 열내서 더 안 좋은 쪽으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 가치관이 어떤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내 마음은 지금 어떤가에 따라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 마음 나도 몰라" 이렇게 말하는데 우리가 순간을 잡는다 하지만 잘 잡아 질까? 그냥 한조각 흘러가는 구름을 잡는 것처럼 헛된 손질이라고 할지라도 열심히 헛손질이라도 하다 보면 구름 한 조각 잡아질까? 카페를 하다보면 옆집, 앞집, 뒷집 사연을 다 알게 된다. 아파트에서는 윗집에 누가 사는지, 앞집 남편 직업이 뭔지, 아래집 아들이 요즘 어디서 무얼 하는지 솔직 잘 모른다. 모두들 대문을 닫고 살..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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