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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홀로선 버드나무

“결핵이라는 이름, 그리고 그날부터 달라진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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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강을 잃고 삶을 다시 배웠다”

“아픔이 가르쳐 준 건강의 진짜 의미” ~ “공포와 불안이 동시에 밀려오던 순간”

 

✅1.건강, 그리고 처음 마주한 두려움

 

건강.
아파 보지 않으면 그 소중함을 모른다는 말을, 나는 그때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결핵입니다.”

 

그 한 마디는 단순한 병명이 아니라,
내 일상 전체를 뒤흔드는 공포였다.

 

놀람과 함께 찾아온 불안,
그리고 이름 모를 두려움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았다.

 

다행이도 이곳은
영숙이의 건강을 돌보기에 여러모로 알맞은 곳이었다.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고,
숨을 고르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2.책상 정리, 그리고 태자의 이름 ~ “태자의 기억, 그리고 남겨진 방”

 

어제는 한양이 책상을 정리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다 알게 되었다.

영숙이의 전임자가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동기동창이었던 ‘태자’였다는 사실을.

 

한양은 이곳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마치 어제 일처럼 천천히 풀어 놓았다.

 

태자와 함께 출장 갔던 일,
같이 지내며 느꼈던 시간들.

 

그의 말은
마치 오래된 앨범을 한 장씩 넘기는 듯했다.

 

3.방을 보러 가던 저녁

 

점심을 먹고 돌아온 이양이
서랍과 캐비닛을 정리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같은 사무실에 있다가
내일이면 한양과 함께 청산면으로 전출될 이양.

 

퇴근 시간이 되어
우리는 예전에 태자가 썼던 방을 보러 나갔다.

 

집에는
할머니 한 분이 홀로 살고 있었고,
옆방에는 주양이라는
농협에 다니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집 안은 오래된 나무 냄새와
조용한 저녁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4. 처음 만난 면장과 부면장 ~ “낯선 청산면에서 시작된 또 다른 하루”

 

그날, 한양의 소개로
면장님과 부면장님께 인사를 드렸다.

 

부면장님은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분이었다.
유순한 인상에 얼굴은 동안,
키는 작고 체격은 통통했다.
왠지 모르게 사람 냄새가 나는 분이었다.

 

반대로 면장님은
마른 체형에 이마가 많이 벗겨졌고
표정은 다소 깐깐해 보였다.
나이는 50대 초반쯤으로 짐작되었다.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제 정말 다른 시절이 시작되었구나,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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