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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새벽 기도를 갈 수가 있다.
나처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낮잠에 토끼 잠을 자는 사람은 새벽 기도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찾아 낸 방법이 저녁 기도였었다.
오랫동안 저녁 기도를 했었다.
어느 날 잠자리에 들면서 속으로 그런 말을 되뇌였다.
"새벽 기도는 정말 어려워. 새벽 기도를 어떻게 해? 정말 새벽기도는 할 수 없을 것 같아."
아가씨 때 목사님 선 자리가 들어왔다.
그때 이런 말을 하면서 거절 했었다.
"새벽 기도 하러 다닐 수 없을 것 같아서 안될 것 같아요."
물론 사모로서의 자질도 부족하고 친구가 봉사 활동 같이 가자고 했을 때 했던 말
"나는 봉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지. 봉사를 다닐 사람이 아니야."
그때 봉사를 갔었다면?
아니,
그런 마음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그때부터 지금의 가치관이 있었다면,
지금 달리 살고 있을 것이다.
한번 뿐인 인생 지금의 모습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새벽 기도 다니는건 불가하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지금 새벽기도를 다니고 있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 신기하다.
엊저녁도 새벽 기도 가려면 빨리 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은 1시 50분에 자러 들어갔다.
자기 전에 이 닦고 워터 픽으로 이 사이를 다 씻고 말짱한 정신이 되어 자러 가니 잠이 저만큼 달아나 버린다.
억지로 수면을 부르지만 잠들 생각이 없다.
결국은 다시 거실로 나와서 포도원 교회 김문훈 목사님의 설교를 틀어 놓고 듣다가 어느 사이 잠이 들었다가 화장실 가면서 일어나서 침대로 고고싱 ~ 쿨쿠리 ~
그때가 4시 였나?
새벽 기도 가려면 아직 한시간이 남았네?
잔 것 같지도 않은데 알람이 울린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옷을 꿰고는 성경책을 옆에 끼고 천천히 걸었다.
천천히 걷는데도 몸이 흔들 흔들 ~
같은 길을 가는 것이지만 같은 길을 가지 않으려고 나름 머리를 쓴다.
오늘은 아이파크 아파트 사이로 가야지.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밖으로 나가는 쪽에 계단이 나무에 가려 있는데 그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게 좋으다.
얼마전에 벌래 때문에 약을 쳤는지 약 냄새가 지독했었다.
일층에 사는 사람들은 창문을 열면 절대로 안될 것이다.
약 냄새는 조금씩 옅어 졌지만 계단 가까이 가면서 오늘도 나무에 친 약 냄새가 나려나? 잠깐 생각해 본다.
약을 안칠 수도 없다.
작년 5월인가?
울주군 알프스 랜드에 갔을 때 푸르른 녹음이 좋아서 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모두들 앉았는데 나무에서 무언가가 뚝뚝 떨어졌다.
송충이 새끼들이 바글바글 떨어져서 놀래서 돗자리를 털고 옷을 털고 나무 없는 곳에 돗자리를 깔고 과일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약을 안친다면 여기도 다름 아닐 터인즉 약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다행히 그동안 냄새가 다 날라갔는지 더이상 약 냄새가 안났다.
계단을 천천히 내려 오면서 주택가에 어떤 골목으로 갈까를 궁리한다.
선택지가 몇개 있다.
오늘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안틀고 직진 골목으로 들어섰다.
눈에 띄는 가게 이름
"행복나무"
문을 닫고 임대를 써 붙였다.
기억에 2년은 지났을 것 같은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 인데 아이들한테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가르칠까?
잠깐 생각해보다가 마당에 화초를 잔뜩 키우고 온실도 있고 마당에 작은 연못도 있는 집을 지나가면서 처음 그 집을 발견했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난다.
초봄에는 아직 꽃이 안피어서 황량했었는데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면서 연두 연두하다가 초록 초록으로 마당과 온실을 가득 체워 나갔다.
그러면서 그 집 마당이 잘 안보였다.
까치 발을 해야 그 집 마당이 조금 들여다 보인다.
흔들 흔들 걸으면서 머리 속은 골목 골목을 들여다 본다.
큰 도로로 나가야 하는데 세개의 골목 중에서 어디로 나갈까?
두번째 골목으로 나가는데 꽈배기 가게 뒷쪽을 지나간다.
처음에는 카레 식당이었는데 안되니까 한편에 꽤배기 테이크 아웃 가게를 열었다.
건물 뒷쪽으로 출입문을 판자로 막아놨다.
앞으로만 건물 내로 들어갈 수가 있다.
골목을 나오니까 저만큼 앞에 파아란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반갑다.
다와 간다는 뜻.
버스 정류장을 지나서 교회 주차장을 지나가는데 양복을 차려 입은 연세 드신 분이 바지를 내리면서 주차장 벽에다 실례를 한다.
왜 저럴까?
사람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고 거기에 주차장에도 새벽기도 오시는 분들이 차를 끊임없이 댈터인데 저기서 저러고 싶을까?
하기사 어떤 남자 성도 분은 꼭 여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
심지어 기도원에 갔는데도 여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봐서 어떤 여자 분이 기겁을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부인한테 물었다.
"왜 여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봐요?"
"자기가 여자 인줄 안다니까?"
당당한 체격에 외모는 당당한 남자인데 속은 그렇지 않은가 부다.
생각이 난다.
학교 다닐 때 여의도 성모 병원에서 실습할 때 어떤 고등 학생이 정신과 진료를 다녔다.
그 시절만 해도 왠만하면 정신과 진료를 피하던 시절이라서 관심을 가지고 차트를 들여다 보았다.
위로 누나들이 5명인데 아들을 낳으려고 계속 낳아서 6째 막내로 태어 났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누나들이랑 놀다보니 모든 행동 발달이 여성 상태로 발달하였다는 것.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적응이 어려워서 병원을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늑대 사이에서 자라난 아이는 늑대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한다.
늑대 소년을 인간 사회에 데려와서 천천히 진행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늑대의 행동을 버리고 인간의 행동을 하게 된다.
정체성을 깨닫는 것이다.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 개인마다 다르고 똑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결국은 정체성을 찾아서 바르게 살 때 당당하게 살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살도록 인도하신다.
오직 믿음 만이 우리를 하나님이 지으신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게 하는 것이다.
믿음이 우리를 이끌어 간다.
가치관이 바뀌게 되고
생각이 바뀌게 된다.
절대 새벽 기도를 못할 것 같아도 하고 있고
결국은 정체성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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