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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 마지막 토요일.
무사히 새벽기도를 마치고 점심 금식도 하고 ~
무사히 잘 흘러 가는 것 같았다.
새벽 기도 다녀와서 기운도 없고 체력이 약해져서인지 힘이 들었다.
그냥 누워서 자는게 최고의 시간 보내기.
피곤하기도 하고 전날 새벽 3시에 자기도 해서 그냥 정신없이 자는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고 시간을 보니까 벌써 11시가 넘어 있었다.
비몽사몽 티비 앞에 앉아 있는데 마침 철희가 차박 관련 유튜브를 보고 있었고 젊은 여성이 비 속에서 소형차 뒷편에 비닐 커텐 자크를 내리고 있었다.
비는 오는데 젊은 여성이 혼자 차박을 한다고 비닐 커텐을 내리느라 비속을 뛰어 다니는게 정말 보기 싫었다.
화가 났다.
궁상 맞아 보이는게 화가 났다.
아니 그전에 서울 집 값에 화가 나 있었다.
왜 글케 비싼거여.
젊은애 들은 코딱지 고시원에 들어 앉아서 햇볕도 못보고 있는데 정말 화가 나네.
평생 안쓰고 모아도 제대로 된 집 한칸 사기 힘들잖여.
"저런거 보기 싫다."
"차라리 질질 짜는 러브인 아시아에 나오는 베트남이나 태국을 봐"
엉뚱한데 불꽃이 튀었다.
자주 방문하던 베트남 유튜브를 틀다가 갑자기 *** *당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말하고 싶은데 아무한테나 말할 수는 없고 이야기의 물꼬를 여는데 막아 버렸다.
"어떻게 그렇게 평생을 변하지 않고 한쪽 편만 들 수 있어? "
보던 유튜브도 못보는데 하고 싶어하던 말도 못하게 하니까 철희가 폭발했다.
전광훈으로 시작해서 목사님까지 평소에 속마음을 탈탈탈 ~
그때 딱 이말을 해주고 싶었다.
"사탄아 물러가라."
ㅋㅋㅋ
그런데 그말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참았다.
총알같이 공격하고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하면서 예수 믿으면 안죽냐? 하고 말한다.
철희의 18번까지는 아니어도 처음 예수 믿던 초창기에 그렇게 공격 했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어 그런데 안믿으면 지옥가.
안죽어봤는데 어떻게 알아?
지금 자기 마음이 지옥이잖여.
그러고는 헤드셋으로 귀를 막았다.
아까 공격할 때도 헤드셋으로 귀를 막고 있어서 30%만 들렸던게 다행이다.
열전에서 냉전으로 선회하고 자기 방으로 가서 귀를 막고 노트북으로 유튜브를 본다.
고난 주간 마지막 날.
마지막 금식까지 하고 났는데 딱 시간 맞춰서
힘들어서 씩씩씩.
배고파서 씩씩씩.
속상해서 씩씩씩.
기도가 안되서 씩씩씩
이런 땐 자는게 최고지.
안그래도 배가 고파서 그런지 병아리처럼 끄덕끄덕 존다.
자고 일어나니까 6시가 넘어서 씩씩 거리면서 먹고 나니까 그래도 머리 속이 명료해진다.
"내가 잘못했구나."
"그래도 안싸워서 다행이야."
"사탄아 물러가라" 고 안해서 다행이야.
다음날 주일 새벽이 되어서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 거실에 나오니 소심한 영이 거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뭐지?
음 낮에 공격하더니 놔줬나보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에베소서 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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