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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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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심당에서 빵을 안 사고 지나치는 일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빵 냄새, 대전 성심당 이야기 그곳을 그냥 지나쳤다는 건...인생에서 가장 용감한 선택일지도대전역에 내리는 순간,사람들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한쪽은 바쁘게 환승구로 향하고,다른 한쪽은 그 강렬한 향기에 이끌려,자연스레 **‘성심당’** 으로 걸음을 옮깁니다.바로 그 성심당.대전의 소울푸드,빵의 수도,눈과 코와 마음을 동시에 훔쳐가는 공간이죠.이곳을 ‘그냥’ 지나친다는 건,마치 파리에서 에펠탑을 안 보고 돌아오는 일,서울에서 남산타워를 모른 척하는 일과도 같습니다. 성심당의 빵은 대단하고,그 유혹을 뿌리친다면 정말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 입니다. ---왜 그렇게 유명할까?튀김소보로 : 바삭함의 끝, 고소함의 정수.부추빵 : 부드럽고 향긋한 파향이 입안을 감싸는 맛.판타롱 부추빵,..
일광 이야기 - 속시원한 대구탕 부산 기장군 일광읍은 아름다운 해변과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특히, 일광해수욕장 인근의 '속시원한대구탕'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맛집입니다. (내돈 내고 사 먹고 쓰는 후기입니다.)🍲 속시원한대구탕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기장해안로 1307 (갯마을민박 내)전화번호: 051-724-4146영업시간:월~목: 08:30 ~ 20:30금: 08:30 ~ 15:00토~일: 07:30 ~ 20:00주요 메뉴: 대구탕 (맑은 지리탕, 매운탕 선택 가능)특징:신선한 대구와 무, 두부가 어우러진 국물 요리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입니다.반찬도 정갈하게 제공되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주말 아침 일찍부터 영업하여 아침 식사로도 좋습니다.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어 현지인들에..
울산 바다를 한 점에 담다 — 칠암 아나고 횟집 울산 근교 드라이브 끝에 만난 바다 맛집, 칠암에서 아나고 회 한 점칠암횟집에서 만난 봄날울산에서 살짝 벗어나 바다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소문으로만 듣던 칠암 아나고 횟집에 도착하게 됩니다.탁 트인 바다 전망과 함께 맞이한 저녁,투명하게 썰어낸 아나고 회 한 접시는 그야말로 예술이었어요.탱글탱글한 식감에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씹을수록 은근한 단맛이 올라와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함께 차려진 밑반찬과 미역국, 그리고 구운 생선까지바다의 하루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밥상.맛도,분위기도,서비스도 어느 하나 빠짐없는 곳이었죠.바닷바람을 맞으며 느긋하게 즐기는 회 한 점.울산 근교 칠암에서 보내는 이 조용한 시간은여행이라 부르기엔 짧고,추억이라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바다는 언제나 잔잔하지만,그 안에 담..
울산 바다를 담은 접시 — 칠암 성림횟집 아나고 회 이야기 바다 내음과 함께하는 한 상, 울산 칠암 성림횟집에서 아나고 회를 맛보다울산에서 차로 조금만 달리면 도착하는 조용한 어촌,칠암.그 바닷길 끝에서 만난 성림횟집은현지인과 미식가들 사이에서 아나고 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밑간도 하지 않은 듯 담백하게 썰어낸 아나고 회 한 접시.빛깔부터 투명하고 곱고,한 점 입에 넣는 순간 느껴지는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향.씹을수록 입 안에 퍼지는 단맛은바다의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 있음을 알려줍니다.함께 나온 구이와 미역국, 김치, 각종 찬들도전혀 과하지 않고 조화로워,진짜 바다 밥상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어요.창밖으로 펼쳐진 바다 풍경은이 식사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었고,시간을 내어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성림횟집은 맛도,분위기도,가격도모두 균형 있게 잘 잡힌 숨..
목포에서 퍼퓸섬으로, 12사도를 만나러 갑니다. 바다 위에서 만난 은혜,평생 잊지 못할 여정바다 위 순례,목포에서 시작하다목포에서 떠날 때,마음은 이미 순례를 시작합니다. 이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바다 위를 걷는 신앙 같은 여정입니다. 도시를 뒤로하고 퍼퓸섬으로 향할 때,파도 소리는 기도처럼 들리고 섬 하나하나가 은총처럼 다가옵니다.12사도 바위섬,영혼이 멈춰 서는 곳 바다 한가운데,하늘을 찌르듯 솟아오른 바위섬. 그 모습은 마치 예수의 12제자를 닮은 듯 고요하고도 강렬합니다. 때묻지 않은 바위를 지날 때, 마음속 깊은 곳까지 바다가 흘러들어오는 듯한 감동이 밀려옵니다.퍼퓸섬,바다 위 천국에서 머무르다. 12사도를 지나 도착한 퍼퓸섬(Pulau Pef)은 이 여정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입니다. 맑고 고요한 바다,별빛이 ..
《잡지도 못하면서》 감성 에세이 시리즈 1화. 잡지도 못하면서 :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삶의 조각들1004 대교를 달리는 치량이 아지랭이처럼 피어 오른다.햇살이 도로 위를 두드리고, 바람은 낮게 깔린 채 흐른다.가끔은 그저 스쳐가는 풍경인데, 문득 마음을 멈추게 한다.그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무언가.뜨겁지도 않고, 확실하지도 않지만분명 존재하고 있는, 잡히지 않는 감정들.우리의 삶도 그런 걸까.한 걸음, 또 한 걸음 다리를 건너는 동안잡지도 못하면서, 붙잡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흐릿하지만 어딘가 따뜻해서,사라지기 전에 한 번 더 바라보게 되는, 그런 순간들.그런 마음들,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이유가 되는 건 아닐까.잡지 못했어도, 분명히 느낀.그것만으로도 내 하루는, 당신의 하루는 조금 특별해졌다고 믿어보고 싶다.2화. 마음이 흐..
1004 대교를 달리는 차량이 아지랭이 처럼 피어 오른다. ~ 우리의 삶의 여정도 아지랭이처럼 피어 오르는 걸까? 잡지도 못하면서 잡지도 못하면서 :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삶의 조각들 길 위에서 만난 감정의 조각들 1004 대교 위에 아지랭이처럼 일렁이는 도로 풍경흐릿하거나 살짝 노을빛이 감도는 따뜻한,햇살이 부드러운 아침 시간1004대교를 달리는 차.아지랭이가 피어 오르는 흐릿한 배경도로 위로 낮게 깔린 아지랭이,뿌연 배경에 따뜻한 색감,앞유리에 비친 햇살1004 대교를 달리는 치량이 아지랭이처럼 피어 오른다.햇살이 도로 위를 두드리고, 바람은 낮게 깔린 채 흐른다.가끔은 그저 스쳐가는 풍경인데, 문득 마음을 멈추게 한다.그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무언가.뜨겁지도 않고, 확실하지도 않지만분명 존재하고 있는,잡히지 않는 감정들.우리의 삶도 그런 걸까. 한 걸음,또 한 걸음 다리를 건너는 동안잡지도 못하면서,붙잡고 싶은 마음이 생긴..
비몽사몽, 손 내밀어 보는 하루 - 목포에서 1004섬으로 가는 길 해무 사이로, 마음이 먼저 떠나는 여행비몽사몽, 바다 위에 손을 내밀다새벽빛 안개가 내려앉은 목포항멀리 케이블카와 유달산 실루엣항구에서 천천히 출항하는 배흐릿한 윤곽의 섬들과 안개 낀 바다 손을 내밀어 바다를 느껴본다.때론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하루가 있다. 목포항에서 1004섬으로 향하는 배를 기다리며,바다 위로 살며시 손을 내밀어본다. 새벽빛에 젖은 바다는 마치 누군가의 숨결처럼 포근하고,낯선 듯 익숙한 파도 소리는 마음을 흔든다.목포,섬으로 향하는 시작점 목포는 땅의 끝이 아니라,섬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이다. 갯벌 냄새 섞인 바닷바람,정박한 배들,유달산 아래 고즈넉한 거리들이 여행의 첫 장면을 만들어준다. 이곳에서 시작된 하루는 자연스럽게 비현실의 문을 연다.1004섬, 그 이름만으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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