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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 201

목포에서 퍼퓸섬으로, 12사도를 만나러 갑니다.

바다 위에서 만난 은혜,평생 잊지 못할 여정바다 위 순례,목포에서 시작하다목포에서 떠날 때,마음은 이미 순례를 시작합니다. 이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바다 위를 걷는 신앙 같은 여정입니다. 도시를 뒤로하고 퍼퓸섬으로 향할 때,파도 소리는 기도처럼 들리고 섬 하나하나가 은총처럼 다가옵니다.12사도 바위섬,영혼이 멈춰 서는 곳 바다 한가운데,하늘을 찌르듯 솟아오른 바위섬. 그 모습은 마치 예수의 12제자를 닮은 듯 고요하고도 강렬합니다. 때묻지 않은 바위를 지날 때, 마음속 깊은 곳까지 바다가 흘러들어오는 듯한 감동이 밀려옵니다.퍼퓸섬,바다 위 천국에서 머무르다. 12사도를 지나 도착한 퍼퓸섬(Pulau Pef)은 이 여정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입니다. 맑고 고요한 바다,별빛이 ..

《잡지도 못하면서》 감성 에세이 시리즈

1화. 잡지도 못하면서 :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삶의 조각들1004 대교를 달리는 치량이 아지랭이처럼 피어 오른다.햇살이 도로 위를 두드리고, 바람은 낮게 깔린 채 흐른다.가끔은 그저 스쳐가는 풍경인데, 문득 마음을 멈추게 한다.그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무언가.뜨겁지도 않고, 확실하지도 않지만분명 존재하고 있는, 잡히지 않는 감정들.우리의 삶도 그런 걸까.한 걸음, 또 한 걸음 다리를 건너는 동안잡지도 못하면서, 붙잡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흐릿하지만 어딘가 따뜻해서,사라지기 전에 한 번 더 바라보게 되는, 그런 순간들.그런 마음들,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이유가 되는 건 아닐까.잡지 못했어도, 분명히 느낀.그것만으로도 내 하루는, 당신의 하루는 조금 특별해졌다고 믿어보고 싶다.2화. 마음이 흐..

1004 대교를 달리는 차량이 아지랭이 처럼 피어 오른다. ~ 우리의 삶의 여정도 아지랭이처럼 피어 오르는 걸까? 잡지도 못하면서

잡지도 못하면서 :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삶의 조각들 길 위에서 만난 감정의 조각들 1004 대교 위에 아지랭이처럼 일렁이는 도로 풍경흐릿하거나 살짝 노을빛이 감도는 따뜻한,햇살이 부드러운 아침 시간1004대교를 달리는 차.아지랭이가 피어 오르는 흐릿한 배경도로 위로 낮게 깔린 아지랭이,뿌연 배경에 따뜻한 색감,앞유리에 비친 햇살1004 대교를 달리는 치량이 아지랭이처럼 피어 오른다.햇살이 도로 위를 두드리고, 바람은 낮게 깔린 채 흐른다.가끔은 그저 스쳐가는 풍경인데, 문득 마음을 멈추게 한다.그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무언가.뜨겁지도 않고, 확실하지도 않지만분명 존재하고 있는,잡히지 않는 감정들.우리의 삶도 그런 걸까. 한 걸음,또 한 걸음 다리를 건너는 동안잡지도 못하면서,붙잡고 싶은 마음이 생긴..

비몽사몽, 손 내밀어 보는 하루 - 목포에서 1004섬으로 가는 길

해무 사이로, 마음이 먼저 떠나는 여행비몽사몽, 바다 위에 손을 내밀다새벽빛 안개가 내려앉은 목포항멀리 케이블카와 유달산 실루엣항구에서 천천히 출항하는 배흐릿한 윤곽의 섬들과 안개 낀 바다 손을 내밀어 바다를 느껴본다.때론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하루가 있다. 목포항에서 1004섬으로 향하는 배를 기다리며,바다 위로 살며시 손을 내밀어본다. 새벽빛에 젖은 바다는 마치 누군가의 숨결처럼 포근하고,낯선 듯 익숙한 파도 소리는 마음을 흔든다.목포,섬으로 향하는 시작점 목포는 땅의 끝이 아니라,섬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이다. 갯벌 냄새 섞인 바닷바람,정박한 배들,유달산 아래 고즈넉한 거리들이 여행의 첫 장면을 만들어준다. 이곳에서 시작된 하루는 자연스럽게 비현실의 문을 연다.1004섬, 그 이름만으로도 ..

낭만이 손에 잡히는 도시,목포

- 바다와 섬, 그리고 시간 위를 걷다낭만을 품은 항구도시, 목포 남쪽 끝자락,바다와 마주 앉은 목포는 어느 계절에 찾아도 낭만이 머무는 곳입니다. 푸른 물결이 손짓하고,오래된 골목이 이야기를 건네는 이 도시에는 시간이 천천히 흐릅니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면,잊고 있던 감성이 다시 깨어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목포 케이블카,하늘 위를 걷다, 목포를 여행한다면 꼭 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목포 해상 케이블카입니다. 유달산 정상에서 시작해,바다를 지나 고하도까지 이어지는 여정. 케이블카 창 너머로 펼쳐지는 목포의 전경은,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멈춘 골목길,근대문화거리 목포는 근대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근대역사관, 목포진 ..

머무르고 싶은 도시, 목포 케이블카 여행기"

머무르고 싶은 도시, 목포 — 바다와 낭만을 케이블카에 담다바다가 있는 도시, 목포.한때는 항구의 분주함으로 기억되던 곳이지만,지금 목포는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조용히 변해가고 있습니다.그 중심에는**'목포 해상 케이블카'**가 있습니다.♣"목포 케이블카 여행기"♣"바다 위에서 만난 목포의 낭만"♣"케이블카로 건너는 목포의 시간"♣"목포, 오래 머물고 싶은 바다 도시"---바다를 건너는 동안, 마음도 천천히 목포에 머문다.바다 위를 건너는 낭만목포 해상 케이블카는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 케이블카로,유달산을 넘어 목포 앞바다를 가로지릅니다.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발 아래로 펼쳐지는 짙푸른 바다,멀리 반짝이는 섬들의 그림자,그리고 유달산의 푸른 능선이 어깨를 맞댑니다.흔들리는 케이블카 속,한가득 담기는 목포..

만약 이순신 장군 굳즈가 나온다면?("역사 굳즈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정신을 기록하는 문화입니다.")

♣어떤 굳즈가 되어야 할까?♣가볍지 않은 상징♣용기와 신념을 담은 굳즈♣일상 속 작은 기억장치만약 이순신 장군 굳즈가 나온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용기를 꺼내는 작은 상징""굳즈를 넘어 정신으로""이순신 굳즈, 가볍지 않게 만드는 법""삶이 흔들릴 때 꺼내보는 이름"'이순신 장군 굳즈는 왜 없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다음 질문이 있습니다. "그럼, 만약 만든다면 어떤 굳즈여야 할까?"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입니다. '가벼워지지 않는 것'.이순신 장군은 승리의 아이콘이자,온몸을 던져 나라를 지킨 헌신과 책임감의 상징입니다.따라서 이순신 굳즈는 단순한 장난감이나 귀여운 캐릭터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오히려, "힘들 때 꺼내볼 수 있는 용기의 상징""어깨를 다잡아주는 정신의 아이콘" 이..

이순신 장군 굳즈는 왜 없을까?("거북선과 12척의 배가 전하는 힘을 굳즈로 만나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순신 장군, 왜 굳즈가 없을까?♣신성함과 존경의 무게♣상업화에 대한 경계심♣굳즈가 아닌 정신의 기억 이순신 장군 굳즈는 왜 없을까? "국민 영웅과 상업화의 경계""굳즈가 아닌 정신으로 남은 이순신""존경과 소비, 그 사이 어딘가""이순신 장군을 쉽게 다루지 못하는 이유"이순신 장군 굳즈는 왜 없을까?이순신 장군.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 마음 깊이 새겨진 이름입니다.초등학교 때부터 배우고,드라마와 영화로도 수없이 만났지만 — 문득 생각해봅니다.왜 이순신 장군 '굳즈'는 찾아보기 어려울까요?요즘은 조선시대 인물도 캐릭터화되어 다양한 굳즈가 쏟아지고 있습니다.훈민정음의 세종대왕,백성을 위한 정치의 정약용,고운 시를 남긴 윤동주 시인까지.하지만, 정작 가장 위대한 이름 중 하나인 ..

차박에서 만난 숨은 천국 ~ 진도 가계해수욕장

낯선 곳에서 맞이할 첫 밤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여인기척이 드문 한 해안 도로를 달리던 중,문득 작은 이정표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길 끝에서 저는 믿기 힘든 광경과 마주했습니다.눈앞에는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적한 모래사장 옆 공터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여기다!”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바쁘게 유턴하여 차를 대고 나니,마치 행운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환상적이었지요. 모든 것이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조용히 숨겨진 이곳에서,저는 비로소 여행의 진짜 보물을 발견한 듯했습니다. 바다 내음 섞인 시원한 바람이 폐부 가득 밀려들고,귓가에는 파도 소리만이 잔잔히 들려옵니다.바로 근처 소나무 숲에는 텐트를 친 사람들이 도란 도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대화..

마루 끝에 앉은 하루

"마루 끝에 앉은 하루"녹우당을 찾은 건,바람이 유난히 부드럽던 봄날의 오후였다. 오래된 담장과 푸른 숲 사이로,낡은 기와지붕이 소박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낮게 깔린 마루 끝에 앉았다.주변은 고요했다.멀리서 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를 스치며 날아갔고,바람이 대나무 숲을 가볍게 쓰다듬는 소리가 들려왔다.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사진을 찍을까,메모를 할까,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모든 걸 내려놓았다.그리고 그저 바라보았다.마루 앞에 펼쳐진 초록 들판.바람 따라 일렁이는 나뭇잎.햇살에 부서지는 먼지 한 알까지.그 순간,깨달았다. '바라본다는 건 소유하려는 욕심을 버리고,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 이라는 것을.고산 윤선도는 아마,이 마루에 앉아 세상과 자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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