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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순이 어렸을 적에 76 - 백치 아다다 154. 백치 아다다 시골 양반의 딸인 아다다는 논 한섬지기라는 지참금을 가지고 영환(한지일) 일가에 시집을 간다. 영환은 벙어리지만 순수한 영혼의 아다다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아다다의 지참금으로 생활이 여유로워진 그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말 못하는 아다다가 싫어진다. 결국 영환은 홀연히 집을 떠나고 만주에서 아편장사로 큰 돈을 벌어 여자와 함께 집에 돌아온다. 계속되는 영환의 구박과 학대에 아다다는 시집을 떠나 친정으로 가지만 친정에서는 출가외인이라며 집에도 들이지 않는다. 살 길이 막막한 그녀는 동네 부랑아와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결국 그도 돈만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의 돈을 물가에 버리다가 화가 난 그에게 떠밀려 죽고 만다. 계용묵의 단편소설‘백치 아다다’를 영화화한 작품. 인습의..
Retirement life of JINNSSAM 4 - 퍼온 글 포함 대박 카페이야기 1 - 뒷골목 카페 대박은 어떻게? 접기로 한다 박영희 1962년 전남 무안 출생 1985년 등단 시집 요즘 아내가 하는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번을 접고 또 두번을 더 접어야 종이 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끝- 이 시를 적은 이유는 또순이 카페를 시작한 후 위에 시처럼 자신을 접지 못한 것이다. 기억나는 것을 적..
또순이 어렸을 적에 75 - 선데이 서울 152. 선데이 서울 산림조합에 선데이 서울이란 잡지가 있었다. 언제나 글자에 목말라 있던 또순이는 산림조합 사무실에서 일하는 아가씨한테서 사무실에 있는 선데이 서울을 빌려서 읽었다. 선데이 서울에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물론 연예인 소식도 있었고 주로 남녀 사이의 치정에 대해서 또 남녀상렬지사에 대해 쓴 글들이었다. 또 잡지책에는 중국의 유명한 남녀 합방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선 또순이에게는 얼마나 흥미있고 재미 있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문 옆 창고 가마니 위에 올라 앉아서 읽고는 하였다. 온갖 세상사 이야기가 다 나왔다. 남녀 관계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게 돈에 대한 이야기였다. 누가 사기치고 누가 돈 때문에 어쩌고 ..... 그 시절 이수일과 심..
또순이 어렸을 적에 74 - 산림조합 사택 150. 산림조합 사택. 학교 끝나고 또순이는 교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사택으로 갔다. 하복을 입고 사택 문에 서 있는데 아직 이사가 안 끝나서 인부들이 이삿짐을 나르느라 부산하였다. 50년이 지난 얼마 전에 근처를 지나 갔는데 아직도 그 사택이 있었다. 아마도 산림조합 관사라서 부수거나 재개발 하기 어려워서 주변이 모두 다시 짓거나 새 건물인데 그 건물만 아직 그대로 벽은 노랗게 페인트만 새로 칠하고 지붕만 기와에서 다른 걸로 바뀌어 있었다. 부엌 옆에 아랫방과 윗방이 있고 같은 마루를 쓰는 단이 높은 방한칸과 방 앞에 높다란 마루 아래 작은 부엌이 있는 집이었다. 정문에서 보면 노랗게 칠한 시멘트로 지은 사무실이 산림 조합이고 사택은 산림 조합과 ㄴ자 모양으로 옆쪽에 있었다. 아버지는 군청에 근무 ..
또순이 어렸을 적에 73 - 막내 이모 146. 막내 이모 중학교 입학 한 후 얼마 안되었을 때 외갓집에 막내 이모가 왔다. 막내 이모랑은 또순이네가 담양에 살 때 같이 가기도 해서 비교적 가깝게 느꼈었다. 막내 이모가 엄청 멋쟁이 옷을 입고 엄청 미인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비교적 엄마네 여자 형제들이 키도 크고 피부도 까무잡잡한데 비해서 막내 이모는 피부도 하얗고 잡티도 없이 깨끗한데 이목구비가 뚜렷하여 또순이가 보기에는 엄청 미인이었다. 밤에 도착해서 외할머니랑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했는데 홀은 겨울이라도 따뜻해서 옷을 얇게 입는 다는 소리에 또순이는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옷을 얇게 입는 다는 것인지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막내 이모는 별똥별에서 떨어져 나온 알 수 없는 별이었다. 하룻밤 자고 난 이모가 또..
또순이 어렸을 적에 72 - 4H 와 새마을 운동 145. 4H 와 새마을 운동 우리 나라의 근대화에 4H 와 새마을 운동은 뻬 놓을 수 없다. 정치의 잘잘못을 떠나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개혁한 운동이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바꾼 개척자들이 있다면 4H 와 새마을 운동은 우리 나라를 바꾼 개척 정신이다. 지금도 분명한 것은 군서면 상지리로 이사 가서 어느 날 학교를 가는 데 다른 동네 입구에 네잎 클로버와 4H란 글자가 써진 입간판이 서 있었다. 그냥 그러려니 이상한게 서 있네 하고 바라보면서 지나 갔었다. 마을 이장 이었던 화숙이네 집에서 글자를 좋아하는 또순이는 화숙이네 아버지가 이장 회의에 참석했다가 가져 오는 새마을에 관한 인쇄물을 열심히 읽었다. 거기에는 4H 성공 사례가 실려 있었다. 4H 운동이 무엇인가 쓰여 있을 테고 새마..
또순이 어렸을 적에 71 - 외갓집 책 143. 외갓집 책 외갓집에는 책이 몇권 있었다. 왜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소년 " 이란 잡지책도 있었고 몇가지 안되는 읽을거리 들이 있었다. 닥터 지바고도 있었고 또순이가 읽어도 이해 안되는 어려운 책도 있었다.. 어쩌다 외갓 집에 있게 되는 날에는 윗방에 책들을 뒤져서 마루에 펼쳐 놓고 배를 깔고 엎드려서 읽었다. " 소년 " 이란 잡지 책에 " 무지개 " 란 짧은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내용은 모든 소년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모두들 무지개를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주인공도 무지개를 찾아 떠났는데 무지개를 쫓아 가다 보면 중간에 기왓장을 손에 든 소년들이 무지개라고 좋아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만난다 했다. 주인공은 저런 기왓장 말고 진짜 무지개를 꼭 잡아야 겠다고 다짐하면서 눈 앞에 곧 잡힐듯 ..
또순이 어렸을 적에 70 - 자전거 배우기 142. 자전거 배우기 여름 방학. 또순이는 자전거를 배우기로 했다. 뒤에서 붙잡으라 하고 탔지만 쉽게 배워지지 않았다. 특히 처음 탈 때와 멈출 때가 힘들었다. 그래서 탈 때에는 도로가에 있는 담 위에 올라 가서 옆에 세워 놓은 자전거 위에 올라 앉아 힘껏 자전거 페달을 밟아 달리고 멈출 때는 멈추기가 힘드니까 아래동네 사정리가 보이는 산 모퉁이까지 달려서 무슨 공사인지 공사하려고 도로가에 쌓아 놓은 모래둔덕에 자전거를 넘어뜨려서 또순이도 같이 모래 둔덕으로 나가 떨어져 내리고는 하였다. 여름 방학 내내 연습한 덕에 제법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혼자 연습하여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 것이 무척이나 뿌듯하였다. 누가 칭찬하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가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 그걸로 끝났으면 됐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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