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베이비 붐 82

요리 치매 의 김장 담그기

전에 같이 근무하던 선생님한테 연락을 했는데 김장을 담근다해서 한포기 달라고 했더니 정말 한포기를 주어서 정말 맛있게 일주일동안 먹었다. 다 먹고 나서 김치가 떨어져 집근처 식자재 마트에 가서 덕유산 김치를 샀는데 푹익은 김치때문에 김장을 5포기라도 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혼 그리고 아이들 어렸을 때에는 김장철 되면 최소 20포기는 담가서 겨울내내 단지에 담아놓고 잘 먹었었다. 그러다 김장을 여기저기 얻어 먹다가 농협김치를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먹었었다. 김장김치를 안한지 벌써 오래 되었다. 요리를 안하게 되면 점점더 요리하는 법을 잊어 버리게 되었다. 요리 치매가 오는 것이다. 된장, 고추장까지 담가먹던 영숙이는 된장, 고추장, 김치까지 인터넷으로 해결하면서 또 혼자 먹는다고 집에서 요리하는 대..

하숙생

신혼 때 시아버지가 매주 시댁을 오라고 해서 시댁을 가서 큰절을 하고 앉아 있는데 이렇게 말했다. "너네 친정 하숙 쳐서 먹고 살아다며? 내가 가서 다 물어보고 알아봤다." 영숙이는 깜짝 놀랐다. '하숙을 쳐서 먹고 살다니'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청주 시청에 근무하셨고 영숙이는 고등학교 교련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정이 '하숙을 쳐서 먹고 살았다'는 표현은 영숙이에게는 충격적이었다. 엄마가 하숙을 하시기는 하였지만 하숙만 해서 먹고 살지는 않았는데 시아버님이 그렇게 비하해서 말하는데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영숙이가 고등학교를 충남여고로 진학하면서 대전에 아버지가 사놓은 집으로 엄마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침 비어있던 이층으로 이사를 들어왔었다. 아버지는 엄마가 이사하지 말라는 데도 이사했..

바다 그리고 소년

민이를 안지가 벌써 7년째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알게 되어서 우리 교회에 전도한다고 여자아이들 2명하고 남자아이들 2명을 주일에 교회 중등부 예배에 데리고 왔었다. 예배 끝나고 나면 부페에 데리고 가서 실컷 먹고 부산 송정 바닷가나 방어진 바닷가에 가서 중딩이스럽게 두더지 게임도 하고 미니카도 몰고 하면서 놀다가 집에 데려다 주고는 하였다. 한번은 예배를 마치고 부산에 있는 송도 바닷가를 갔었다. 송도 바닷가에 있는 샤브샤브에서 점심을 먹고 안쓰는 기차 철도를 따라서 걸어 갔는데 해운대까지는 못가고 날이 어두워져서 중간까지만 갔다가 다시 송정으로 나와서 집에 데려다 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느라 좀 늦어졌었나? 영화 이름이 무척 유명한 영화였었는데 각기 보고 싶은 영화 골라서 본..

울기 등대 그리고 주식 이야기

25년 전 상고에 근무 할 때이다. 학교부터 집까지 버스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부터 등하교를 하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학교에 나오는 게 가끔이고 나올 때에도 두통을 이유로 자주 조퇴를 하였었다. 그날도 조퇴를 하러 온 아이한테 물었다. "왜 조퇴하려고 하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왜 그렇게 머리가 아픈데? 집에서도 아프니?" "집에서는 안 아파요. 학교에 와서 공부만 하려면 머리가 아파요. 선생님 우리 집이 울기 등대 공원 안에 무허가로 지은 집인데요. 구청에서 철거 한다고 이사 가래요.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일도 못나가고 집에 누워 있는데요. 동생들이 7명인데 엄마가 현대 병원에서 청소일 해서 먹고 살아요. 그래서 학교도 못나오고 집에 있었어요. 걱정이 되어서요." "네..

일산 해수욕장

충청북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충청남도 대전시로 이사를 하여 성장하였다. 학교를 마치고 우연히 들린 모교에서 교수님이 울산에 있는 학교를 소개하여 고속버스를 타고 울산 여상으로 내려 온지 벌써 40년이 지났다. 처음 맡은 교무 업무가 걸스카웃 업무라서 걸스카우트 아이들을 데리고 여름방학 때 일산 해수욕장을 찾았었다. 공업도시 울산이라고 들었는데, 공업탑 로타리에는 공업탑이라는 탑까지도 세워져 있는 곳이었는데도 일산 해수욕장은 정말 아름다웠다. 모래도 깨끗하였고 바닷물도 깨끗하였고 모래사장을 한참이나 걸어가야 바닷물이 나오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이었다. 해수욕장 오른쪽으로는 울창한 소나무가 있는 울기등대가 있었다. 이제 막 초임 발령으로 근무하였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이라고 여러명이 번쩍 들어서 바닷물에..

명덕 호수 공원

김장 담그느라 바쁨?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보내 봄. ~ 김장 준비하느라 바쁨 ㅎㅎ 내일 김장 잘살고 있는지 궁금? ~ ㅇㅇㅇ 잘지내고 있음. 김장 담그는구나. 나도 노니까 담가 볼까 했는데 아직은 엄두가 안나넹 ㅋ 오늘은 인터넷으로 김치나 주문해야 겠다. ~ 편하게 사세요. 난 하던거라 ㅎㅎ ~ 낼 너네 집 근처가면 김장김치 한포기 줌??? 전에는 김장김치 받아다 먹는데가 있었는데 올해는 없을듯. ~ 전화 했더니 오라고 해서 와~~~우 ~~~ 고함을 지르고 바로 달려가서 김장 김치를 받아 들었다. 그리고 또 톡을 보냈다. ~ 김치 냄새만 맡아도 행복하넹 감사해요. 고마워요. 잘먹을께요. 건강한 모습 보니까 좋으넹. 담에 여유 있을 때 얼굴함 봐요. ~ 김치가 맛이 있어야 할텐데 내..

울산 대교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였다. 그말이 맞는거 같다. 지나가는 타이밍을 붙잡지 못할 수도 있고 필요한 타이밍 시간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제때에 할일을 하고 제때에 할일을 붙잡는 거 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거 같다. 방어진은 울산이라는 객지 생활을 23살부터 시작하면서 찾았던 곳이다. 힘들고 외롭고 버거운 삶의 무게에 짓눌릴 때마다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서 하염없이 바닷가를 헤매기도 했고 3월에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훈풍을 맞으면서 바위위에 언제까지고 앉아 있기도 하였다. 돌아보면 감사하지 않을게 없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니 모든 일을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결혼 후에도 자주 찾았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찾..

반 백년만의 산책

우리는 11살 그리고 12살 때인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때 같은 반을 했었다. 6학년 1반 실업반(취업반) 즉 비진학반 여학생 28명 남학생 14명 6학년 2반도 실업반으로 여학생 37명 남학생 19명 6학년 3반은 진학반 여학생 15명 남학생 33명으로 진학반에는 남학생이 2배로 많고 실업반에는 여학생이 2배로 많았다. 그때만 해도 남아 선호 사상으로 집에서 딸들을 초등학교 보내는 것만도 대단한 상황이었다. 군서 초등학교에서 옥천 여중에 시험을 쳐서 붙은 여학생은 영숙이와 임복이 2명이었다. 같은 학교 출신인 종희는 대기자 후보 3위였는데 등록 하지 않은 학생이 있었는지 후에 합격해서 옥천 여중을 다녔다. 임복이와 영숙이는 중학교 때 2개 반 뿐이었는데 한번도 같은 반을 하..

진짜 친구

- 이문웅. 전 신협 이사장. 처용수필 제2호 1996. 겨울 - 우연히 어울린 자리였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분위기가 제법 흥겹게 익어 갈 무렵이었다. 구석자리에 앉아있던 김군이 느닷없이 " 형님 주위에는 친구가 많던데... 진짜 친구는 몇 명입니까? " 하고 물어왔다. 적당히 얼버무리려 했다. 그러나 김군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 딱히 그럴 까닭도 없을 것 같고 또한 그렇게 하느 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라 여겨져서 관표지교의 벗 "L"을 서스럼 없이 얘기해 줬다. 내게 이런 소중한 친구가 있으니 마음은 항상 부자가 아닌가 싶다.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등 사소한 일에도 서로 챙기며 동행 하기를 원하는 사이고 보니 어쩌다 일을 당할 때는 눈물겨웁도록 헌신적으로 보살핀다. 그는 초등학교때부터 사귄 벗이다..

<건조한 곳의 식물들은 목마름을 어떻게 견딜까?>

울산 대공원에서 가져옴 건조지의 식물들은 식물체가 다육질이어서 보수력이 강하다. 식물의 목마름을 막기 위해기공은 잎의 안쪽에 들어가 있으며, 잎은 축소되거나 변화하여 침상이 되었다. 또한 표피는 큐티클 층이 발달하였고 털이나 납질로 덮여있어 식물체 내의 수분이 상실되는 것을 방지한다. . 움직일 수 없는 식물들은 자기 영역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가는 것일까요. 식물의 씨앗에 그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민들레, 시위질침, 버드나무류 등과 같이 바람에 잘 날리는 솜털을 가지고 있는 씨앗들은 바람에 떠다니다 씨앗이 떨어진 곳이 싹트기에 적합하면 싹을 틔워 자기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지요. 바람에 날리기에 적합하도록 발달한 씨앗이 또 있는데 소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등은 헬리곱터 프로펠러 모양의 날개를 가지고 있..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