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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상경기(SRT타기)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3. 6. 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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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 상경기(SRT타기) >


  한양 가기로 한 날.
 천천히 느릿 느리잇 ~  성품이 어디갈까나.
 게으른 성품.

 아침은 꿀차 한잔.
 따뜻한 물에 꽃가루인 프로폴리스 한스푼, 꿀 두스푼, 잣 한스푼.

 어제 사다 놓은 수박을 통에다 썰어 담았는데 넘 커서 통이 모자란다.

 1인 가구가 인구의 1/3이라는데 수박은 왜케 큰지 넘 커서 무서워서 못사먹는다. 

 다른 건 다 1인용이 나오는데 수박은 작은 건 너무 작고 가격도 비싸다.

 그래도 날씨가 더우니 찾는게 수박.

 아주 큰거는 아니라서 들고 왔지만 여전히 커서 통이 많이 필요하다.
통에 못담은건 클리어 백으로.

 

클리어 백에다 넣어 놓은 수박 조각 5개쯤을 꺼내서 접시에 담고 꿀차를 마셨다.

 
달달해서 싫다는 사람도 있는데 예전에 어떤 의사 선생님이 당뇨에 꿀은 괜찮다면서 장인한테 사다 준다고 꿀벌을 키우는 동네  이장 집에서 꿀을 사는 것을 보았다.

 

 jinnssam한테는 꿀이 몸에 맞아서 잘 챙겨 먹는 편.

아침에 꿀차를 마시면 속쓰림도 달래준다.

술마시고 이튿날이면 꿀물을 타주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꿀차 한잔하고 베란다에 다육이들한테 물을 골고루 듬뿍 잘 뿌려 주었다.


이것 저것 여름 옷을 챙겨 담고 책도 넣고 노트북도 찾아서 가방을 체운 다음 문앞에 세워놓고 사우나를 다녀왔다.

 

아침에 돌려 놓은( 정확히 말하면 전날 돌리고 냉면 먹으러 다녀 왔는데 깜밖잊고 안널어서 다시 돌렸다.)
빨래 널고 점심 챙겨  먹은다음 먹은 그릇 설겆이하고 여행용 가방 들고 나오니 3시.


집 앞 옥동 초등 버스정류장에서 5004번 리무진 버스를 기다렸다.


전에는 리무진 말고도 일반 버스가 많이 있어서 일반버스 타고 언양에서 내려 걷기도 하고 언양에서 울산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기도 했었다.


시내버스가 다 없어져서 어쩔 수 없이 리무진을 20분 기다려탔다. 

 

 리무진 버스 전광판에  3시 45분에 울산역 도착이라고 뜬다.

 
SRT앱에서 한양가는 표를 찾아 봤는데 모두 매진. ~ ~ ~

 저녁 8시표 뿐.

 

 앱을 계속 켜두고 기다리면 한번씩 표가 나온다.

 나올 때마다 잡아두고 나중에 챙겨보니 수서에서 울산으로 내려오는 표를 잡아 놓고 있었다.
경로아닌 일반표로도 잡았다.

취소.

 오늘은 취소를 5번정도를 하였다.

 
매진이 이해가 안된다.

 평일인데.

 결국 표를 못끊고 기계에서 표를 끊으려 했지만 전부 매진.

 

 창구로 가서 한양가는 표대신 대전가는 표를 끊었다.

 SRT로.

 기차를 타고 폰을 열어보니 jinnssam이 탄 기차에 자리가 있었다.

 제빨리 표를 끊고 결재하려고 보니 카드를 분실신고해서 결재가 안된다.

 다른 카드로 했는데비번 틀림.

결재 안했다고 표가 사라져 버렸다.
ㅠ.ㅠ.ㅠ

마침 통로에서 철도 승무원이 승객의 표를 끊어 주고 있었다.

"여기요 ~ "
"대전까지 끊었는데 한양까지 가는 표 끊을 수 있을까요?"
"표 보여주시겠어요?"
"여기요."

카드를 내밀었더니기차표를 한장 준다.
그때서야 생각나서

"저 경로인데요."
"경로로 끊었습니다.
입석입니다."
"좌석은 없나요? "
"네 없어요."

좌석에 앉아서 노트북을 꺼냈다.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20대가 가만히 보더니 와이파이를 연결해준다.

이럭저럭 티스토리를 썼다.
점심먹는내용까지 썼었다.

혼자 먹을 때는 티비랑 먹는데 손준호 선수가 중국 공안에 의해서 뇌물죄로 구속되어 우리나라 대표팀으로 뛸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을 쓰다가 옆자리 청년에게 물었다.

"손준호 선수는 왜중국에서 구속 하였나요?"

전혀 모르는 눈치.
일단 쓰던 티스토리를 저장하고 인터넷을 켰는데 켜지지를 않는다.

폰으로 찾아보려고 열었더니 손준호 선수에 대한 기사위에 15세 이상입니까? 란 경고문이 뜨길레 눌렀더니 갑자기19금 야동이 폰에 확 깔린다.

놀라서 폰 스위치 전원을 껐다  다시 켜니까 19금 야동은 사라졌지만 답변사이트에 있는 탭을 누르면 안되는가보다.

손주호 선수에 대한 정보를 읽고 노트북을 켜서 계속쓰려고 들어가니까 다날라갔다.

와우 ~ ㅠㅠㅠ

그동안 그런일이 없었는데 넘 무심했나부다.
옆자리에 젊은이는 오송에서 내리고 평택에서 내 자리에 승객이 타서 일어나서 다른 빈자리로 옮겼다.

그동안 좌석있느냐고 승무원이 지나갈때마다 물었는데 없다고 했었다.

대전 지나고 부터는 기차가 설때마다 두리번두리번 했었는데 오송에서 좌석 주인이 탄 것.

울산에서 한양까지 표가 매진된 이유중에 하나가 평택에서 미리 좌석을 끊어 버려서 없었는가 부다.

빈좌석에서 날아간 티스토리 글을 찾다가 포기하고 다시 쓰기 시작하는데  ~

한시간 동안 쓴글이 날아갔다.
전부다 날아갔다.
다시 쓰기 싫어서 찾다가 다시 쓰기 시작한다.

  여기 까지 썼는데 평택에 도착했고 좌석주인이 탔다.

"제 좌석인데요."
아 ~  네."

얼릉 일어서서 기차와 기차 사이에 서있는 사람 틈새에 섰다.
꽤 많은 사람들이 서 있다.
가방 정리하고 서있을 자리 잡고 ~
한양까지는 15분.

평택에서 표들을 끊는 바람에 울산에서 한양까지의 표가 없는 것이다.

그 사이의 좌석을 끊을 수 있으면 좋겠다.

어쨌든 8시 밖에 없는 표를 뚫고 한양에 6시 30분에 도착했다.

한양.
멀기는 한참 멀구나.
크흐 ~ 크흐 ~  크흐.
그래도 이렇게 빨리 도착한게 어디야.

좋다.
내리자마자 가는 곳.
Rest  Room

그리고 지하철로 빨려 들어 갔다.
지하철 출입문으로 일개미들처럼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걸 보니 한양이 맞긴 맞나부다.

한양이 이렇게 멀긴멀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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