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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소담악과 팬션 >
옥천여중 출신인데도 부소담악을 몰랐다.
티비에 우리나라 절경이 소개될 때마다 부소담악이 소개되었다.
부소담악의 주소가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759 ~
한달이나 두달마다 엄마를 만나러 가서 식료품을 구입해드리고 쫑숙이랑 또돌이랑 대전 근교나 옥천 주변 나들이를 하면서 엄마가 드시기 좋은 음식으로 외식도 하고 카페도 간다.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그렇게 오래 들락였는데,
부소담악을 모르다니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니
스스로가 생각해도 납득이 안된다.
쫑숙이는 부소담악인줄은 몰랐고 추소리라고 자주 갔었다고 이야기 한다.
경치가 매우 좋은 곳이라고 했다.
그렇다.
관심을 안가지면 코앞에 있어도 볼줄 모른다.
보이지 않는 것이다.
다음은 인터넷 지식백과에서 나온 내용이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병풍바위, 부소담악 .
충북 옥천군 군북면 부소무늬마을에 가면 부소담악이라는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인데, 길이가 700m에 달한다.
조선시대 학자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추소팔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절경이다.
부소담악은 처음부터 물가 절벽이 아니었다.
본래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풍경이 되었다.
부소담악의 장관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추소정이다.
정자에 오르면 용이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날카롭게 솟아오른 바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호수가 가슴을 서늘하게 하지만 수천 년 세월을 간직한 자연의 신비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부소담악의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할 수도 있다.
협소한 능선길 아래는 시퍼런 물이 악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아찔한 낭떠러지다.
추석 전이라서 추석 을 지낼 생필품도 사드리고 여름 휴가도 못갔을 엄마와 부소담악도 보고 근처 팬션에서 하룻밤 지낼 요량.
인터넷으로 부소담악 근처 팬션하고 찾아보았더니 3군데의 팬션이 떴다.
3군대의 팬션 중에서 블로그에 올린 글에 힐링1번지 팬션에 대해 호감있게 쓴 글과 마당에 잔듸밭이 보이길레 부소담악에서 조금 먼 금강이 보이는 둔덕에 있는 팬션이지만 선택했다.
다른 팬션은 대청댐이 보이는 곳에 있었지만 단체손님을 받기위한 장소로 보여서 피했는데 실제로 가보면 훨씬 좋을 수도 있다.
옥천 시내에 모텔과 호텔이 저렴하고 깔끔하게 몇군대 있었지만 들어가서 잠만 자야하는 데라서 팬션으로 정했다.
팬션 찾는 드라이브 코스가 정말 좋았다.
창밖으로 가을 가을한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초, 중학교 때 늘상 보던 풍경들이 조금은 변했지만 손을 흔들어 주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금강 주변에는 물이 풍부해서인지 마을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대청 호수에 엄마 생일 때 갔었던 음식점이 "리카페"로 바뀌어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들려서 차를 한잔씩 했다.
그러고 나니 4시 30분.
부소담악은 다음날 가기로 하고 우선 팬션 입실.
5시 30분 어스름한 저녁 때 도착한 팬션에서 주인장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면서 짐을 풀었다.
네비대로 안따라가서 찾느라고 좀 헤매기는 했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수숫대가 길자란 길을 지나가면서 수수라는둥 참께라는 둥 설왕설래.
오다가 산 호떡은 다 먹고 옥수수를 꺼내서 먹으면서 "웃자" 한마디에 와하하 ~
도착하자마자 샤워부터 하고 이제 해가 완전히 사라졌지만 아직은 밝기만 한 저녘 어스름 속을 걸어다녔다.
강가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내려 가는 길이 없었다.
중간에 다 끊겨서 돌아서면서 도로를 따라 걸었다.
아스팔트가 깔린 왕복차선이었는데 의외로 차량통행이 많았다.
강가까지 이어진 길이 보여서 내려갔는데 길 옆으로 고추밭과 들깨밭이 지천.
깻잎도 따고 고추도 따고 싶었지만 누군가의 수고로 만들어진 것이라서 딸 수가 없었다.
들깻잎을 한장 땄다가 그자리에 도로 놔두었다.
모기 모기 ~
웽 ~
샤워하기 전에 팬션 마당에 심겨진 못생긴 들깻잎 몇장 따다가 모기한테 맨살이 드러난 발목에 열방쯤 물려서 엄청 가려웠었다.
주인장도 몇나 가꾸려다가 모기 엄청 물려서 방치해둔 채소들이라고 말하더니
모기 모기 ~
웽 ~
다행히 샤워하니까 가라앉아서 샤워후에 산책을 하는데 눈에 모기가 보여서 줄행랑.
도로를 따라서 걸으니 모기가 달라들지 않는다.
풀숲에만 안가면 되는군.
도로가에 이쁜 꽃들을 딱 한개씩만 골라서 잘랐다.
달개비꽃, 강아지풀, 코스모스꽃,부추꽃, ......
하나님이 주신 꽃들도 많이 못꺾고 딱한개씩만 꺾어서 들고와 빈 물병에 꽂았다.
주인 집은 벌써 잠이 들었나?
캄캄하다.
팬션은 3동으로 나뉘어 있었다.
2동은 손님용이고 마지막 건물은 주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뒷쪽으로 작은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은 다른 사람 세컨하우스로 주말에만 온다고 한다.
마직막 건물에 방겸 거실 하나와 주방겸 방 하나 이렇게 두개의 공간으로 한칸의 공간을 유리문으로 두개로 나누어 놓았다.
고기를 구워서 주인 집 마당에서 딴 깻잎, 당귀, 집에서 가져온 상추에 싸서 집에서 가져온 김치와 고추삭힌것,깍뚜기랑 먹었다.
탄수화물은 생략.
황제다이어트.
역쉬 시골에서는 일찍 잠이 든다.
주변이 캄캄하니 왠지 자야할 것 같아서 티비를 끄고 잠자리에 눕자마자 먹방이 아닌 잠방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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