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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를 타고 간다.>
봄철 내내 바로 윗집에서 드드드드드 ~
낮만 되면 사위가 조용한 아파트에 시멘트를 깨는 소리가 장난 아니게 큰소리로 울린다.
바로 아래 집인 jinnssam은 낮에 어디 갈데도 없는데 드드드 소리와 더불어 쿵쿵 울리는 햄머 소리를 계속 듣고 있어야 했다.
그러려니 ~
그럴려고 해도 낮에 계속 귓속의 울리던 소리가 저녁 때 멈추었는데도 계속 들려오는 착각을 일으켰다.
심하다.
인테리어 하려면 이렇게 심하게 시끄럽게 하는구나.
그동안은 낮동안에는 집에 있지 않았으니 이런 소음을 견딜 일이 없었다.
여름이 오고 jinnssam도 인테리어 작업을 시작했다.
깨부수는 작업은 없고 페인트로 갖추기 보다는 덮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페인트로 칠하고 험한 문은 교체하고 타일로 덧방 하는걸로 떼우고 비용은 ~ 우리 이층집보다는 절반가격으로 들었다.
드디어 이사를 왔다.
그날부터 우다다탕탕 ~ 새로운 소음이 시작되었다.
엘레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초5 한명 초4 한명 연년생이었는데 동생이 형보다 더 컸다.
인사를 주고 받았지만 별말하지 않았다.
그냥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 구나.
아침이면
'음 기상했네?'
우다다다탕탕
조용하면 학교 갔다부다.
오후에 시끄러우면 학교가 끝났나부네?
그렇게 아이들 동선을 읽었다.
휴일이면 다다다닥 거리는 소리가 낮에도 들렸다.
어제는 조용하였다.
왜 조용하지?
어디갔나?
이제는 우다다다탕탕 거리는 소리가 안들리면 신경이 쓰인다.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의 우다다탕탕 소리가 싫지 않다.
움직이는 동선으로 지금 무엇을 할까가 파악이 된다.
조용하다가 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어디갔다가 이제 왔나부네 ~
아이들은 금방큰다. 다클때까지 말안할 작정있는데 갑자기 처음보다는 엄청 우다다탕탕 소리의 수준이 많이 약해졌다.
한번씩 아빠의 호통소리가 들리더니 아마도 아이들이 조심하나부다.
오히려 아침마다 아이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안들리면 왜 이렇게 조용하지? 하고 신경이 쓰인다.
점점 더 조용해져서 나중에는 아이들이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못느낄정도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토요일 날 저녁을 하기 싫어서 아구찜을 먹으러 갔다.
동네 식당에 아구찜이 맛있는 체인점이 있는데 맛이 항상 갈때마다 일정하다.
이번에는 해물찜을 시켰다.
덜 매운게 기본맛이라서 완전 매운맛은 아니다.
콩나물을 와그작 와그작 씹고 있는데 콩나물 속에 다른 것이 덜그렁하고 느껴진다.
혀로 찾아보니 어금니에 씌워 놓은 금이 벗겨져 버렸다.
혀로 골라서 휴지로 조심스럽게 싸놓고 반대쪽으로 조심스럽게 먹었다.
조선시대때에 수명이 짧았던 이유가 치아 때문이었다고 하니 치아를 잘 관리해야 건강과 장수를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사실 jinnssam은 게을러서 치아 관리를 잘 못해서 어금니마다 전부 금니를 씌운 상태다.
몇개는 인플란트를 했고 ~
앞니는 벌어졌다고 보기 싫어서 인공치아로 바꾸었는데 오래써서 다시 바꾸었다.
지금 천안아산역.
ktx때문에 부산 서울이 2시간대이고 천안아산은 서울과 30분대이다.
이런 시절이 올줄이야.
새마을 기차로 5시간씩 걸렸던 서울이다.
대전에서 서울로 새마을 기차를 타고 연수를 받으러 다녔던 일이 생각난다.
천안아산역 주변에 빌딩 숲이 생겨났다.
아직까지 ktx역사 주변으로 빌딩 숲이 속속 들어서는 상황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냥 시골역이었던 경주역에도 빌딩 숲이 꽉 들어차고 있었다.
씌워 놓은 금니가 빠졌으니 치과에 가서 다시 덮어줘야 한다.
서울가는 예약을 해놓았는데 첫진료를 받기 위해 일찍 나서서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를 타러 나가는데 바람과 비가 와우 폭풍 수준으로 불어오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번 여름에는 폭풍이 많았다.
그때마다 지나칠정도로 기상청에서 경고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말 없이 태풍이 몰아치는 것이다.
이번 태풍을 경고하지 않는 누군가가 지난번에는 과잉으로 대처를 했다고 혼났을 것이고 이번에는 아무말 안했다고 혼났을 것 같다.
치과에 갔는데 예약 관리자가 신참이다.
예약한 사람이 많아서 예약자 우선이라고 종알거리드니 시간이 흐른다.
가방을 대충 싸놓기는 했지만 신경이 쓰인다.
드디어 고시랑 고시랑 사정을 말했지만 더 일찍 치료를 받지는 못했다.
다행히 금을 씌워 놓은 치아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본드를 발라서 바로 씌워 주었다.
일단 한가지는 해결.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
바쁘다 바빠 ~
대충 싸놓은 짐가방을 제대로 싸놓고 설겆이를 하고 냄비도 벅벅 씻어 놓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
집을 비울 때는 정리하고 나서야 한다.
설겆이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도 완벽하게 치워야 한다.
외출할 때 그렇게 치우고 나가야 돌아왔을 때 기분이 좋다.
집을 방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식탁도 좀 치우고 한시간 지나면 먹으라고 했으니까 돌솥에 있는 밥에 물을 부어서 끓여 놓았는데 그릇에 담고 돌솥도 씻으려고 설겆이통에 담아놓는다.
jinnssam이 쓰고 있는 설겆이 통은 신혼 때 사서 아직까지 쓰고 있는 작은 스텐 설겆이 통이다.
설겆이 통을 비우기도 쉽고 비워진 설겆이통을 씻는 것도 좋다.
스텐통이라서 씻으면 깨끗해지는 것도 좋다.
왠 설겆이통을 40년이나 써?
하고 놀랄 수도 있지만 살 때 일부러 작은 것을 산 이유는 살림을 할 때에는 되도록이면 아끼자 ~
이 작은 설겆이통 만큰 작게 살림을 하자아 ~
그래도 세월이 흐르다 보니 또 게으른 성품에 음식을 많이 하고 쟁여놓고 하다가 양을 조절하여 지금은 되도록이면 알맞게 작게 하려고 애를 쓴다.
최근에 음식을 담고 만들수 있는 더 작은 스텐통을 하나 장만
해서 2개를 같이 쓰고 있다.
작은 설겆이 통에 더 작은 스텐통이 귀엽다.
그래 내가 소비하는 것은 이만큼만 소비해도 충분해 ~ .
도마도 작은 도마를 썼었는데 도마는 나무로 만든 것이라서 아무래도 자주 바꾸어 주어야 했었다.
또 큰 도마도 필요해서 울릉도에서 향나무로 만든 좀 큰 도마를 사다가 주방 싱크 한쪽에 받침대도 사서 세워 놓고 있다.
그리고 고리에 손잡이에 구멍이 뚫린 고무 나무로 만든 베트남제 작은 도마를 사다가 쓰고 있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작아서 씻기 편하고 다 쓴 다음에 주방 요리기구 걸어 놓는 곳에 걸어놓으면 잘 마른다.
고무나무는 물에 강해서 베트남 사람들이 바다나 강에다 집을 지을 때 쓰는 재질이다.
요즘은 왠만한 요리는 과도로 다 될 정도로 요리의 양이 적다.
서울 가는 이야기를 하다말고 삼천포로 빠졌다.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벌써 서울에 도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신문 읽고 티스로리 쓰다가 중간에 꾸벅꾸벅 졸기도 했지만 조금 자고 일어나서 마져 쓰고 있다.
현관바닥이 많이 지저분했지만 현관바닥까지는 닦지 못하고 커다란 여행가방을 들고 평소와는 달리 2시간 전에 집을 나섰다
너무 일찍 나서서 택시를 타기에는 그래서 리무진 버스를 기다렸다..
리무진 버스 계단을 못올라가서 허덕 거리니까 기사분이 내려오셔서 버스 아래 쪽에 물품 보관소를 열어준다.
버스가 지체되었고 리무진 버스 뒤로 시내버스가 5대가 졸졸이 서 있다.
미안하네.
미안해요.
미안해 하는 미소를 띄우고 버스를 타고 무사히 도착해서 지금 서울에 도착하려고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디야 커피 무료로 사려다 실패한 이야기는 내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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