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example.com/url/to/amp/document.html"> 참좋은현상 5분 바로 밥 누룽지 가마솥 손잡이형 2인용, 800ml, 은색 + 검정색, 1세트"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결혼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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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참석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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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참석 >

한달전 쯤 퇴근한 남편이 말했다.

"큰집에 두째아들네 딸내미 결혼 한단다."
"12월 3일 이라는데 토요일이네.
천안에서 한다는데 기차표를 미리 끊어야겠다."
"몇살인데?"
"30대 후반일텐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넹."

그날 천안에 올라가는 srt 2장을 끊고 내려오는 srt 2장을 끊었다.

그렇게 결혼식에 참석할 준비가 시작되었다.
다음 날에는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이 바지가 좋겠나? 이 바지는 어때?"
"마의는 이거면 될까?"
"넥타이는 이거 매면 되겠지?"
"겉옷은 이거 입으면 너무 뚱쪄보일려나?"

관심없지만 착실하게  물어보니까 성실하게 대답해줬다.

'뭘 저렇게 열심히 준비하지?'

"이 바지는 너무 더울 것 같은데?
이 바지는 추울 것 같애.
와이샤스는 이거면 되겠지?"

다음 날에는 다이어트 때문에 저녁에 미숫가루로 허기를 메우고 열심히 헬스까지 하고 오더니 한잔.
아무리 다이어트와 헬스를 해도 한잔의 즐거움을 꺾지를 못한다.

한잔하고 갑자기 와이샤스를 들고 나와서 걸쳐보더니 다리겠다고 도구를 챙긴다.

"아니 한잔 걸치고 무슨 다리미를 한다고 그려."
"아직 멀었구만. 좀 그만 설쳐요."

와이셔스를 다시 장롱에다 넣어 두었다.


바지가 마땅치 않다고 투덜? 거리다가 서창에 인디언으로 사러갔다.
겨울 바지 2개와 겨울 청바지 1개.
인디언 매장에 있는 수선집에서 고쳐가지고 왔다.
집에 와서 입어보더니 너무 길게 잘랐다고 다시 수선해야 겠다고 한다.
신 안신었을 때 바닥에서 1센치 띄우면 되는데 너무 길다고 해서 다시 호찌게츠로 표시해서 다음 날 수선하기로 하였다.

월요일 이사나간 원룸의 가스를 점검하러 나가야 하는 시간 전에 미리 나가서 맡기겠다고 생각했는데 전화가 왔다.

  [경동도시가스] 고객님! 내일 15:30~16:30사이에 남울산센터 ***기사님(010-2619-****)이 전출건과 관련하여 방문할 예정입니다.
일정변경 및 취소 문의사항은 콜센터1577-8181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고객응대근로자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있사오니 기사님에게 욕설, 폭언 등은 하지 말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15분전 2시에 전화가 와서 2시 15분에 만나기로 하였다.
늘어져 있다가 갑자기 바빠졌다.
양치에 세수에 옷입고 수선할 바지 챙기고 세탁맡길 옷 챙기고 ~ 벌써 2시가 되었다.

헐레벌떡 수선소 앞으로 갔더니 출입문에 쪽지가 맞이한다.
"여행가요. 수요일날 엽니다."
얼마나 저 쪽지를 붙이고 싶었을까나.
그런데 수요일까지 못기다리는디.
도로 건너 세탁소도 가야는데 벌써 2시 10분이다.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
다행히 2분만에 택시가 도착하고 택시에 타고 출발하는데 가스점검 담당자한테 전화가 왔다.

"5분이면 도착해요. 조금만 기다려줘요."
"비번만 알려주면 되는데요."
"아니. 지금 택시 탔어요."

헐레벌떡 ~
점검하고 계산하고 헤어지고
옷들과 함께 남아서 어디로 버스를 타고 가려다가 생각하니까 우리 동네 수선 집이 논다고 했는데 근처에서 수선해 가야겠다.
폰에서 인터넷으로 돌렸더니 옷수선집이 수십군데 뜬다.
가장 가까운 곳으로 네비를 맞추고 찾아가서 바지 3개를 맡기고 2시간 안에 찾기로 약속하고 근처에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동안 공인 중개사 사무실을 찾아갔다.
문이 닫혀 있어서 그 앞에서 전화를 하였다.

"네. 사모님. 지금 딸하고 해외 여행 중이어요."
"아. 네."
"내일 도착해요. 내일 아침에 뵈요."
"급한거 아니니까 시간날때 올께요. 잘 놀다 오셔요."


가는데마다.

"지금은 여행 중"

이었다.
해외 여행 다니고 싶을 때 실컷 다녔으니 그렇게 심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해외 여행이라니

"부럽네."

바지를 그렇게 3개 수선해다 주고 세탁은 다음날 동네에서 맡겼다.
집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을뻔 했는데 사우나 맛사지 예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0분쯤 일찍 나와서 맡겼다.

'뭐 입고 가지?'
'큰애 결혼할 때 샀던 옷에 최근 남편이 사준 파커를 걸치면 되겠지?'
'신발이 적당한 것이 읎네'

'신발장에 지금쯤 신을 만한 신발이 뭐가 있지? 아 ~ 겨울마다 신는 반부츠가 있네'

 

 집에 와서 신발을 꺼내 놓으니까 오랫동안 손질을 안해서 험했다. 

 

 "구두 닦아야겠네. 사우나 갈 때 닦으면 되겠네." 

 "내가 가는 사우나에는 구두 닦는데가 읎어여."

 

 이튿날 현관에 내 놓은 신발이 없다.

 톡으로 물었다.

 

 "자기가 내 구두 가져갔음?"
 "ㅇ"

 "남자 사우에는 있거든"

 "감사해요"

 "리모콘 빳데리 몇볼트인지 사진 찍어서 보내삼."

 "네."

 

 차가 없으니 요즘 대문 밖을 잘 안나가는 걸 알고 언제 닦을지 모른 구두를 남자 사우나에서 닦아다 주고 티비 리모콘 밧데리도 언제 사서 갈지 모르니 사온다는 이야기.

 속으로 바지 단 줄이느라 엄청 힘들었는데 내색 안했으니 그 정도는 서비스 받아도 돼 하면서 미안함을 대신할 변명을 속으로 했다.

 

 어제 옷을 꺼내 놓고 대충 입어 보고 남편이 시간 계획을 짰다.

 아침은?

 그냥 역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하였다.

 

 늦게 자는 jinnssam이 오늘 출발을 생각해서 그래도 1시쯤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여전히 빨리 못일어난다.

 깨워주고 일어나서 설겆이 몇개하고 준비하고 일찍 나섰다고 생각했는데도 도착하니까 20분밖에 안남았다.

 던킨에서 커피와 도너츠와 햄버거까지 ~

 기차에 들고 타서 먹었다.

 

 기차타러 오면 던킨 도너츠를 먹고는 했었다.

 도너츠는 정말 맛있다.

 특히 기름에 튀긴 도너츠는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자꾸 먹어대면  나이든 신체에 좋을리 없으니 여행하느라 기차를 타러 오면 울산역 개찰구 근처에 있는 던킨에서 더도 덜도 말고 미니도너츠 한통을 사서 먹고는 했다.

 오랫만에 제대로 먹는 느낌.

 

 타자마자 키보드를 내놓고 티스토리를 적었다.

 도착하기 전에 다 못끝내고 결혼식에 참석.

 남편 사촌들 ~ 잘모르는 사촌들에게 꾸벅 꾸벅 인사를 했다.

 

 부페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있었지만 너무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한종류만 집중 공략.

 게살 스프하고 회 몇점에 회초밥을 한접시 가져 왔는데 그것도 너무 많다.

 먹다보니 배가 너무 불러서 밥은 떼어내고 회만 가려서 먹었다.

 충청도이다 보니 회는 냉동 시킨 것을 해동해서 써서 그런지 바닷가 지역의 회하고는 근분적으로 달랐다.

 이미 가져온데다 또 다른걸 먹으면 너무 배가 부를 것 같아서 스톱.

 음료수에 과일만 몇가지 먹고 끝.

 다시 울산으로 내려오는 기차를  시간맞춰 타러 왔다.

 

 아무리 맛있는 산해진미가 산처럼 많이 쌓여 있어도 마음이 편치 못하면 맛을 못느낀다.

 기차에서 먹던 도너츠는 정말 맛있던데.

 어쩔 수 없지.

 그렇다고 맘놓고 허리 풀고 먹을만한 상황은 아니니.

 

 결혼식.

 아버님 형제가 6남 1녀이고 그 밑에 사촌들이 23명인가? 라는데 다 결혼했고 집집마다 아이들이 2명 정도 있으니 앞으로도 결혼식이 참 많이 있을 것 같다.

 그 결혼식에 참석할 때마다 위와 같은 일이 반복 될텐데 ~ 이참에 이쁜 옷좀 입고 이쁘게 차리고 머리도 이쁘게 하고 화장도 좀하고 그렇게 하는 바깥 나들이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침에 나서서 하루가 다 지나고 울산역에 도착.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갔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오늘 포도원 교회 김문흠 목사님 새벽기도 내용 중에 비비불불 아니하고 용감하라.

 비판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불평하지 말고 불만갖지 말고 용서하고 감사하라.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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