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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찾아가기 2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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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텍스 찾아가기 >

어찌 어찌 도곡역에서 내려 3호선 대화역 가는 곳을 찾는다.
3호선 화살표를 따라 계단 아래 쪽으로 갔더니 반대쪽으로 가라고 화살표가 가르킨다.
반대쪽이라 ~
두서 없는 발길이 다시 3호선을 찾았다.
맞는거 같은데 ~
지하철 노선도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어린 여자 애가 입술을 깨물며 들여다 본다.
물어 보려고
여기가~ 하고 말하는데 놀란 토끼 눈으로
네?
불안하게 깨문 입술에 놀란 토끼 눈을 바라 보다가 할말을 잃고 지나친다.
길을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어디 가냐고 물어 보기도 그렇고 ~
아가씨도 혹시 킨덱스를 가려고 외출한 여고 1학년이나 중학생일지도 모른다.
말을 삼키고 다시 한번 노선을 확인한다.

3호선을 탔다.
수인 분당선처럼 빡빡하게 밀리지 않는다.
콩나물은 아니지만 자리는 없다.
ㅋㅋㅋ

무악재 전에서 경노석에 자리가 나서 얼릉 앉았다.
발빠짐 주의 경고가 계속 흘러 나온다.
발밑을 안 보고 무심코 걷는 일도 많다.
발밑을 보고 또 주위를 둘러보며 걷는 법을 익혀야 한다.
습관이다.
무심코 형성된 작은 습관이 때로 힘들게도 쉽게도 일상을 엮어 갈 때가 있다.

녹번이다.
지하철 안이 평온.
옆에 아이를 안은 엄마가 앉는다.
몇살?
손가락을 다섯개 펴면서 3살하고 말한다.
이름은?
손세혁
엄마 아빠 닮아서 잘생겼네
아이의 눈 높이에서 들여다 보던 시선을 거둔다.
할머니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옆에 할아버지가 내리면서 발로 차서 커다란 소리가 나면서 바닥에 떨어진다.
모자가 덥기는 하네.
머리에 물을 안들여서 쓰기는 했지만 미장원에 가서 머리에 물을 드리고 모자 탈의가 좋을듯.

연신네.

옆에 앉아 있는 아이가 동작정지 상태.
아빠가 말한다.
"랩 걸린거야?"
엄마가 웃는다.
  아이가 뭐라 말하니까 엄마가 알아 듣고 대꾸한다.
"할머니한테 전화하고 싶어? 이따 저녁 때 해."
"자. 이제 내리자"

옆자리에 할머니인지 할아버지인지 앉는다.
신을 보니까 할아버지인듯.

살짝 배가 고프다.
아침에 닭죽 남은거 먹기는 했는데 벌써 2시 16분.
배고플 때가 됐다.
지하철이 끄덕 끄덕 지축역에 서서 문을 안열고  끄덕 거린다.
고장났나?  

가방에 어제 저녁 사서  콜라만 마시고 아침에 먹겠다고 놔둔 햄버거를 들고 오기는 했다.
지금 먹을 상황은 안되니까 도착해야 먹던지 다른걸 사먹던지

원흥역
사람들이 내리는 것보다는 타는 사람이 많다.
아까 3호선 지하철을 도곡역에서 바꾸어 탈 때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요즘 긴장하면 발목에 있는 가려운 곳이 더 가려워져 피가 나올 때까지 긁던지 긁을 상황이 안되면 소변이 마렵다.
맞은 편 지팡이를 가지고 타셨던 할머님이 원흥역에서 내리신다.

타면서 대화역까지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괜찮을 것 같기는 하다.
정 안되면 아무역이나 내려서 볼일을 보는 수 밖에
괜찮았는데 소변 이야기를 쓰니까 더 참을 수 없는거 같기는 하다.

원당역
창밖으로 산골이 보인다.
완전 전원이당
비닐 하우스 천지.
지하철도 헐빈
빈자리가 보인다.

머네.
2시간 가까이 간다 했는데 머네.
정말 머네.

다시 지하로 들어간다.
이동네에 아파트 산다는건?
넘 멀다.
곧 GTX가 개통 된다고 했는데 혜택이 얼마나 될까나.

화정역
종점인 대화역까지 얼마나 걸릴까?
지금 지하철 반대쪽에서 반대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이쪽이 교통 때문인지 한참 많이 개발이 덜 된 것 같다.

대곡역.
대곡역에서 내리라고도 한 것 같은데 그냥 종점까지 가서 내려서 킨덱스를 찾아보자아

갑자기 지하철에서 섹스폰 소리가 들린다.
눈이 안보이시는 분이 길 비켜 달라고 틀어 놓은 듯
예20년 전에 기차를 타고 서대전역에서 종점인 서울역에 도착하면 거문고 소리가 들려서 곤한 잠을 깨우고는 했었다.
그때부터였었던 것 같다.
거문고 소리와 가야금 소리를 좋아하게 된 것이.
특히 거문고나 가야금 찬양이 정말 좋으다.

다시 지하로.
이제 종점이 얼마 안남은듯.
대화역에 도착해서 화장실부터 다녀온 다음 킨텍스로 가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하여튼 오늘 안에는 도착하겠지.
7시까지 한다고 했으니까 그런데 지금가도 사람이 장사진을 치고 있을까?
모르겠당
닥쳐서 해결해야지. 미리 미리 걱정할거 없다.

정발산역.
타닥타닥 지하철 역을 뛰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지하철 안에 좌석이 많은데도 서 있는 사람이 있넹

지하로 달리는 지하철이 빨리 달리니까 끄덕 끄덕 흔들린다.
지하철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
맨날 정비할테니까 괜찮겠지만 분명 지하철에도 수명이라는게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지하철이 들어온게 얼마나 됐더라?

종점 도착했다는 음악이 들린다.
대화역.
종점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다들 벌떡 일어 서 있다.
  나도 내려야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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