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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by 영숙이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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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이야기 ~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

 뜻대로 일이 안 풀리는 날이 있다.
 기분이 안좋은 날.

 리모델링 현장에 늦지않게 가려고 좀 일찍 움직였는데 버스를 잘못 탔다.
 버스를 환승하고도 엉뚱한데 내려서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요 근래 카카오 택시를 이용해본 결과 괜찮았고 버스타고 가서 일하는게 끝나 집에 가버렸다면 열심히 버스 타고 시간 버리고 온 것이 소용없어질 확률이 높아서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

 버스정류장에서 불렀고 현장까지 택시비가 6000 원이 찍혔다.
 바로 오기는 했는데 한참 지나가서 서길레 뛰어가서 탔다.
 택시에 타서 이것저것 폰으로 일을 처리하다가 밖을 보니 가야하는 길을 통과해서 엉뚱한데로 가고 있었다.
 오면서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인가?
 그냥 추석  쇠러 어디 가시냐고 물었더니 훅들어와서 적당히 말하고 말았는데 우습게 보였나?

 "왜 차가 여기 와 있죠?"
 "네비가 이리로 가라 하네요?"

그러면서 네비를 끊는지 아니면 그때 찍는건지 네비에 손을 댄다.

 "이리로 가면 중구청 나옵니다."
 "제가 주소 찍었는데요."

 다시 돌아 내려가서 제대로 간다.
 어쩔수없이 아는척 한다.

 "여기 30키로로 가야해요. 아니면 범칙금 나옵니다."
 "여기서 엄청 끊겼거든요."
 "여기 많이 다녔다고요?  이근처 식당에 자주갑니다"

 또 선을 넘는다.
식당에 가는 것도 아닌데 식당이름이 왜 나오는지.

 "제가 늦어서 택시를 불렀는데 소용이 없겠네요."

 나도 모르게 입술을 깨문다. 속으로 욕이 나온다. 뺑뺑이를 치고 백미러로 힐끔 힐끔 보는게 정말 싫다.
 오래전에 이런일이 있었던것 같은데 최근에는?
화가 치미는 걸 입술을 깨물며 참는다.

 도착해서 재빨리 내렸다.
리모델링 현장에 가니 가버리고 문이 닫혀 있었다.  
택시비는 7000원 나왔다.
당분간 화가 풀릴 때까지 카카오는 안탈 것 같다.

 아마도 나를 태워다 준 기사는 평생 그렇
게 살았을 것이다. 바르게, 옳게, 정직
하게. ~ 이런 것과는 거리가 있었을 것이
다.
 그렇게 살아도 된다
고 생각하며 살았겠
지.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살아 갈 것이
다.
 인생은 거짓말 안한
다. 베푼대로 돌아오
는 것이 인생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
다는 것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기분이 나쁜 채로 다시 집에 가느니 맛있는 저녁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돌아올때는 다행히 제대로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해야 할 시
간에 제대로 도착했
다.

 사우나에 다녀 왔는
데도 기분이 꿀꿀하
다.
영화타임.
영화 안본지 2주째
인가?  밤을 새운 후
에 반성하고 영화를 피한 것이 벌써 10일 지난것.

 넷플릭스에서 영화
를 골랐다.
기분이 꿀꿀할 때는 로맨틱 영화가 최고.

"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뉴욕발 런던행 비행
기에서 마음을 나눈 남자.
그를 다시 찾으려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
가슴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감독 버네사 캐즈윌
각본 케이티 러브조이
출연 헤일리 루 리처드슨
벤 하디
자밀라 자밀
롭 딜레이니
샐리 필립스
덱스터 플레처

장르 드라마 영화
로맨틱한 영화
도서 원작 영화
미국 영화

관람등급 12.

 연애의 시작이 귀엽
고 서로 호감을 느껴
가는 상황이 잘 표현 되어 있다.
 음악도 경쾌하고 식
상할만한 스토리를 통계와 숫자로 풀어 간것도 재미 있었다. 절로 미소가 나오는 영화.

 최근에 고등학교 동
창을 찾았다. 많이 친
했었는데 서로 통화
를 하고 나서 느낀 것은 ~
 그동안 그애의 결혼
식에 참석 안한 것이 좀 미안했었는데, 내가 먼저 찾기는 했지만 통화를 하고 나서 내린 결론은?

 그렇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그때 왜 그런 결정을 내렸
는지 생각이 났다. 그애는 그때나 지금
이나 전혀 변하지 않
았다. 너무 똑같아서 와우 ~
 그런데 목소리가 달
라졌다. 원래 음색이
라는 것은 잘 안변한
다. 그런데 예전의 그 친구 목소리가 아니
다.
 외모는 그대로인데 목소리는 전혀 아닌 친구. 우리의 만남은 여기 까지인가부다.

 오다가 식재재를 잠
시 들렸는데 모르는 여자가

"집사님 왜 요즘 교회에서 잘 안보여요?"
 "아 ~ 네~  바빠서"

 교회 다닌지 벌써 27년째. 지금 다니는 교회 온지는 10년째. 사람과의 관계는 직장이나 교회나 비슷한 거 같다. 진정성없는 관계가 오래갈까? 피곤하기만 하다.
 싫은 사람을 억지로 좋아할수는 없다. 억지로 좋아해 달라
고  강요 하는건 더 나쁘다.
 몰려 다니면서 친한
척 보이기 위한 관계
는 생각만해도 싫다.

 내가 모난걸까? 그나마 예수 믿고 나
서 이정도니 그전에
는 대놓고 모난소리
도 참 많이 했었다. 핵심을 콕콕 찝어 갈궜다. 지금은? 하라고해도 못한다. 아니 피한다.

 그래서 성향이 다른 친구 결혼식에 안간 것 같다. 그애의 사는 모습이 궁금했었는
데 여전히 예전의 성
향이라는 것. 목소리 음색은 완전 다르고. 나의 본성도 어쩔수 없나보다. 사람한테 점수를 못따는 본성 ㅎㅎㅎ

그래도 로맨틱 영화는 좋다.

 어제 아침 머리속에 떠오른 찬양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난다. 오늘은 오전내내 "길을 만드시는 주 - 레위지파"를 들었다. 최근에 자주 듣는 찬양이다. 정말 좋다.

 집을 나설 때까지만해도 정말 좋았는데 택시를 타는 바람에 ~ 어쩔수없지. 이런 날도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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