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나그네 대접 산림조합 사택은 사거리에서 학교 쪽으로 10미터 쯤 올라오는 곳 이었다. 그 사이에는 가게들이 좀 있고 주택은 산림조합 사택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지나가던 나그네들이 종종 들렸다. 외갓집에서 지나가던 나그네에게 우물물을 사발에 담아서 대접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지만 사택에서도 또순이 엄마가 지나가던 나그네가 들려서 한 그릇 밥을 청하면 거절하지 않으셨다. 그때는 그래도 밥 한그릇을 청하면 거절하지 않고 먹여 보내는 분위기였었나보다. 산림 조합은 관공서였고 대문이 없었다. 사택은 도로와 바로 연결 되어 오픈 되어 있는 산림 조합하고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서 나무 판자 울타리에 나무 판자문으로 잠그는 장치도 없이 항상 열려 있는 문이었다. 누구나 언제든지 들어 올 수 있는 곳이었다. 하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