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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경제관련

양양거리는 사람

by 영숙이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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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거리는 사람>

세상에는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입자가 8개월 동안 월세를 안내길레 원래 내야할 240만원 중에서(계약서 상으로 하면 8x35 = 280이다.) 100만원만 보증금에서 빼고 400만원을 내줬다.

원래 계약은 35만원 이었다.

자주 몇달씩 연체를 하길레 힘든가 싶어서 30만원으로 깎아 주었다.

처음 계약할 때는 본인이 사는 것처럼 계약을 하더니 누나가 와서 살고 그리고 부모님이 와서 살고 정작 본인은 다른 곳에 산다고 하였다.

월세를 왜 안내느냐니까 그때마다 변명을 하였고 그러면서 누나가 정상인이 아니지만 돈을 번다고 자랑을 하였다.

계약할 때 부동산에서 30대 후반인데 버는 족족 술마시고 다 써서 벌어놓은게 없다고 말하였었다.

실실 웃으며 그런말을 부끄럽다고 생각안하고 듣고 있는 세입자가 신경이 쓰였지만 처음에는 그런대로 2 ~3달 밀리면서 잘 냈었다.

그러면서 3 ~ 4달 밀리기 시작하였다.

몇년이 지나고 결혼을 하였다고 했다.

아이도 생기고 축하해주었지만 평소 습관이 된 쓰는 습관이라는 것은 절대로 쉽게 고쳐지는게 아니었다.

그렇게 밀리더니 급기야는 회복불가능의 상태로 변해가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내보는게 처음이다.

월세 다 받고 내보는게 마음에 안좋아서 보증금 맞춰주고 나름 배려해서 나가라고 하였더니, 바로 건너편 앞집으로 이사를 하였다.

임대 주는 집이라 하더라도 집이 너무 험해서 페인트를 바르기 시작한게 문제를 만들었다.

그냥 도배하고 청소하고 세내고 하면 될 것을 ~

베란다에 페인트를 칠하다 보니까 집안도 보이고 화장실과 베란다 바닥에 타일 깔고 집안에 페인트 칠하고 ~

원래 도배하기 전에 페인트를 칠했어야 했는데 도배를 해놓고 페인트를 칠하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페인트는 다 칠하고 손상이 된 도배지를 손질하는 중이다.

혼자 페인트 칠하는거는 할만하다.

땀이 비오듯 흘러 눈으로 들어가고 옷이 흠뻑 적셔지기는 했지만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니고 자청해서 힘든 작업을 하고 있으니 시작한거 끝을 내야한다.

그 일화가 생각난다.

어느날 평범한 어떤집에 비싼 쇼파가 생겼다.

좋아라고 빨간색 쇼파를 들여 놓고 보니 벽지가 도대체 어울리지 않아서 도배를 새로했다.

도배를 새로 하고 나니 거실 테이블이 너무 안어울려서 고민하다가 이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바꾸었다.

쇼파와 테이블을 바꾸고 보니  거실책장을 두고 볼수가 없어서 치웠다.

그렇게 시작해서 집안의 모든가구와 장식을 다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영숙이도 그런 상황이 되어 가는것 같다.

일하다보니 철희가 회식 있는 날은 늦게 까지 페인트를 칠하였다.


혼자 일하고 있는데 바로 집앞으로  이사간 세입자가 들으라는 듯 이런 저런 말을 집앞 도로에서 전화로 밤늦게까지 떠든다.

일부러 떠드는 것처럼 보인다.

낮에 일할 때는 낮에 와서 집앞에 사는 사람을 붙잡고 떠들어 대었다.

딱 양양거리는 형상이다.

재미 있는가보다.

그제 밤에는 밤에 칠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들럈다.

"봐 페인트 칠하고 있잖아 ~"

"큭큭큭 ~"

집앞으로 이사한 것 부터가 양양거리기 위해서 이사한 모양처럼 보인다.

아닐 수도 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이사하기 전에 그렇게 말했었다.

"왜 그렇게 사람 심정을 상하게 하셔요?

맨날 월세 받을 생각만 하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월말에 메세지 넣으면 답도 없고 전화도 안받고 왜 그러셔요?

전화 해놓고 아무말없이 일부러 제 심정 상하라고 그러는 거예요?"

참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

차라리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 근처라면 세도 싸고 집값도 훨씬 쌀텐데 ~

아이 맡겼다가 데리고 가는 일도 쉬울텐데 ~

왜 이 먼곳에서 살면서 세를 더내고 또 왔다갔다 다니기도 힘든 생활을 선택할까.

세상에는 다 똑같은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니다.

이해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이해 할 수 없는 일도 있다.

별일 아닌거 가지고 양양 거리면서 사는 사람이 있고 큰일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도 복음은 전했다.

이사 나가기전에 어른들 찾아뵙고 이야기를 했었다.

"제가 참 많이 기도를 했거든요. 아드님을 위해서 정말 많이 기도 했어요. 어르신들이 아드님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교회를 참 열심히 다니거든요. 가까운 교회에 새벽기도 나가셔서 아드님과 집안을 위해서 기도를 하시면 어떨까요?"

"우리는 절에 다녀서 교회를 안갑니다."

단호하게 비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양양거리던 어쨌던 양양 거리는 것으로 위로를 받던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디 사업은 양양거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다해, 성실을 다해 잘해서 잘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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