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잔의 치료비

< 우유 한잔의 치료비 >

1880년 여름.
가가호호를 방문해서 이것저것을 파는 가난한 고학생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방문판매를 다녔고, 저녁이 되었을 때에는 지쳤고, 배가 고팠습니다.
주머니에는 다임(10센트) 동전 하나 밖에는 없었고, 그것으로는 적당한 것을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고 그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예쁜 소녀가 나왔습니다.
젊은이는 부끄러워서 배고프다는 말을 못했고 다만 물 한잔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소녀는 이 사람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래서 큰 컵에 우유 한잔을 내왔습니다.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고, 새로운 힘이 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를 드려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소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엄마는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Mother has taught us never accept pay for a kindness)
젊은이는 이 말에 큰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그로부터 십 수년이 지난 후, 그 소녀는 중병에 걸렸고, 그 도시의 병원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큰 병원의 의사는 큰 도시의 전문의를 불러오면 고칠 수 있다고 했고, 그래서 오게 된 의사는 하워드 켈리(1858 -1943) 박사.
그 소녀에게 우유 한잔을  얻어 마셨던 바로 그 젊은이였습니다.

그때 방문 판매를 했던 그 고학생 하워드 켈리는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명문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창설 맴버이기도 했습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환자를 보고 한 번에 그녀임을 알아보았고, 지그까지 개발된 모든 의료기술을 동원해서 그녀를 치료했습니다.
결국 부인과 질환으로 상당히 힘든 케잇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치료비 청구서를 보냈습니다.
환자는 ㅇ엄청나게 많이 나올 치료비를 생각하며 청구서를 뜯었습니다.
청구서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한 잔의 우유로 모두 지불되었음(Paid in full with one glass of milk)

행복편지 5(박시호)에서

👍이렇게 이야기로 들으면 누구나 다 이렇게 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쉽지 않다.

보통은 쌀쌀하게 외면하기 쉽다.
나에게 피해가 올까 걱정하면서.

월급쟁이에 익숙해져서 근무시간외에는 무엇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무언가를 아무 상관없는 타인에게 베푼다는 것은 상상불가.

묻지마 나쁜일이 횡횡하는 현대에서는 1880년대 일은 신화에 가깝다.

그래도 어디선가에서 누군가는 선행을 베풀고 있다.

지난번 튀르키예 지진에 구호금이 모인 것이나 강원도 산불에 지원금이 모인 것을 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을 내미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공평하신 하나님이라는 뜻은 사람들이 서로 서로 도와서 붙잡아주고 일으키고 세우라는 뜻일게다.

이 티스토리를 쓰는 이유도 이 티스토리를 읽고 좋은 마음이 되고 베푸는 마음이 되고 ~
좀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것이다.👍

첨언 ; 행복편지 5를 카페에서 잠시 빌려 왔다.
다 읽고 필요 한곳을 쓰고나면 돌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