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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봤어요 >
23년도 겨울 그리고 24년 새해에는 눈구경을 못하고 지나가나 부다.
올겨울은 지나치게 따뜻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남쪽은 아열대지방이 된다던데 맞는 소리인가부다.
그런 생각을 했고 그런 내용을 티스토리에 적기까지 했다.
그렇게 겨울이 끝나는가부다. 생각했는데 갑작스레 상경하게 되었고 이래저래 바쁘게 지냈다.
수욜저녁인가부터 기온이 내려가더니 비가 오는데 눈이 섞인 비가 오다가 우박처럼 보이더니 눈으로 변해서 내리기 시작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얗게 눈옷을 입고 있었다.
오랫만이다.
푸짐한 눈.
나뭇가지도 하얗고 자동차 지붕도 하얗고 온세상이 하얀 이불에 덮혀있다.
찰칵
찰칵
찰칵
사진을 찍는데 눈이 소복이 쌓인 아침에도 이사를 나가고 이사를 들어온다.
긴 사다리차의 사다리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도로에 지붕을 씌우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들었는데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만곳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그곳에도 눈이 많이 쌓여서 손짓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바라보기만 한다.
나가면 추울텐데 ~
오늘 무슨일을 할까?
잠시 생각에 잠긴다.
벌써 2월 말이 다되어선지 눈이 금새. 녹는다.
점심때가 되니 다 녹고 나무위만 조금씩 남아있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커다랗게 뭉쳐놓은 눈더미가 눈사람을 만들지 못하고 덩그러니 녹는 눈사이로 구르지 못하는 동그라미로 놓여있다.
모래로 되어 있는 놀이터의 눈은 오후가 되니 거의다 녹았고 쿠션이 있는 놀이터는 눈이 덜녹아서 눈썰매를 끌어도 될정도로 눈이 남아있다.
아파트 안의 길은 깨끗하게 눈이 녹았고 정원수 가지 위에만 눈이 왔었다는 표시를 내고있다.
오후 해가 기우니 눈이 조금씩 폴폴 흩날린다.
올겨울.
눈구경은 제대로 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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