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 (203)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성궁 ~당신의 하루를 책임집니다 차에 타고 좀 가다가 잠이 들었는데 자다보니까 다리가 저렸다. 저절로 잠이 깨어서 물었다. "여기가 어디지?" "지리산." "지리산? " "삼성궁이 지리산에 있어." "그래?" 그런 말을 하면서 무심코 차창밖을 내다보는데 거기 가게에 이런 말이 써 있었다. '고로쇠 팝니다." 생각이 났다. jinnssam이 위가 좋지 못해서 고뢰쇠 수액을 봄마다 사먹는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고로쇠 수액이 1년 중 이때밖에 나오지를 않는다. 그때부터 고로쇠 수액을 팔만한 가게를 눈에 힘을 불끈 주고 찾아봐도 자 아 알 눈에 안띄었다. 마침내 식당 입구에 고뢰쇠를 팝니다. 써있어서 사러 들어갔다. 고뢰쇠 채취를 어제부로 철수 했다면서 마지막 고뢰쇠라면서 가지고 왔다. 고로 1.8리.. 불국사 관광 대한민국 베이비 붐세대와 불국사관광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 jinnssam은 중학교 때 불국사로 수학 여행을 갔었다. 아니 수학여행을 갈뻔했었는데 가지 않았다. 여중 2학년 때였는데 다시 중학생이 된다면 절대 빠지지 않을 것 같다. 그때는 늘 돈 걱정을 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어린 마음에 수학여행비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수학여행비가 15600원? 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큰 돈이 아니지만 jinnssam이 대학 졸업 후 첫직장인 보건소에 취직했을때 월급이 8만 얼마였고 1년 후에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을 때 월급이 10만원 조금 넘었으니까 수학여행비 15600원은 매우 큰돈이었다. 등록금이 없어 시골에 사는 여자아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졸업한 후 가발 공장이나 연초 공장.. 남창 장날 우체국에서 청국장을 친정엄마한테 부치고 오랫만에 우체국 앞에 있는 유림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랫만에 오네요." "네. 정말 오랫만이죠?" "코로나 때문에 잘 안왔던 것 같아요." "잘지내요?" "네." "카페하신다고 하지 않았나요?" "네 했었는데 코로나 생기던 해에 그만 두었어요." 수다를 떨면서 돌솥비빔밥을 먹고 계속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중이었는데 예전 구역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구역식구였을 때보다도 전화가 많이 오는 것 같다. 구역장으로 있을 때 이렇게 전화를 했더라면 엄청 친해졌을텐데, 그리고 구역의 부흥을 위해 겁나 재미있게 전도하러 다녔을 것 같다. 구역장은 교회를 옮겼다. 지금 전화를 하는 것은? 왜? 괜히 쓸데없는 말을 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옮길 확률.. 청국장 띄우기 거실에 앉아 있으니 겨울 햇살이 반짝인다. 3한 4온이라고 했나? 좀 따뜻해지려나? 베란다에는 햇볕이 들어와서 따뜻하다. 다육이들에게 일주일 동안 못준 물을 듬뿍 듬뿍 창문을 활짝 열고 왔다 갔다하는데 찬바람이 휘이잉. 겨울은 겨울인가 부다. 다시 창문을 닫고 환기를 위해서 다육이에게 가장 먼쪽의 창문 하나를 열고 거실문도 쬐금 열어 놓고 큰방 창문은 햇살은 실컷 들어오도록 불투명 유리창은 열고 투명 유리창을 닫아 놓은채 환기를 위해서 쬐끔 열어 놓았다. 번거롭지만 청국장 띄우는걸 제대로 해봤다. 국산 햇콩을 사서 잘 씻고 정수기 물을 받아서 불릴만큼 불려서 푸욱 삶았다. 아침부터 삶았으면 저녁에 앉히면 되는데 아침에 불리고 저녁에 삶기 시작하여 새벽에 푸욱 삶아졌다. 새벽에 커다란.. 덕하시장을 찾아서 재래시장을 갈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현금을 안가지고 다닌다. 교통이 불편하다 춥다. 원하는 물건이 다갖추어져 있지 않다. 바쁜데 시장까지 가기가 번거롭다.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서 22평 임대 아파트로 들어갔다. 울산은 아파트 매매 가격보다 집값이 쌌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지만 아파트를 사는 것보다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이었다. 시장의 법칙은 사람이 몰리면 가격이 올라가게 되어있다. 젊은 도시 ~ 울산에서는 직장때문에 왔으니 집을 사는 것 보다는 전세로 살다가 고향으로 언제인가는 돌아가리라는 꿈들이 있었다 jinnssam도 보통사람이고 직장때문에 집을 떠나왔으니 언제인가는 집으로 돌아가리란 생각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 결혼까지 했으면서도 언제인가는 혹은 더 빨리 집으로, ji.. 통영 선착장 ~ 아침 햇살 선착장이 내려다 보이는 한산호텔에서 묵게 되었다. 부둣가에 커다란 여객선이 한대, 두대, 세대, 네대, 다섯대, 여섯대 ...... 풍경이 북유럽 못지 않은 풍경이다. 늘 보는 이들이야 감흥이 없겠지만 타지에서 온 우리들에게는 북유럽 항구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을 타러 갈때 만난 항구와 다름없다. 낯선 풍경의 설레임이 한산 호텔 창문으로 가득 밀려 들어온다. "와우 뷰 끝내주넹." 창문으로 항구의 풍경을 가득 담고 넷플에서 "벼랑 위의 폰요"와 "씨 비스트"를 보았다. 만화 영화 2개다 실사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들이 어우러지는 내용이다. 예쁜 3D 그림들이 말하고 춤추고 노래하는걸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한다.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가벼운.. 맨발걷기 글쓴다고 카페에 앉아서 조는 시간이 더 많다. 졸다가 깨다가 쓰다가 ~ 일광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바로 바닷가 쪽으로 나섰는데 바닷가를 맨발로 걷는 사람이 몇몇 보였디. 그러더니 점점 더 사람이 많아졌다. 어느 때는 떼를 이루어서 걷고 있다. 바닷물 속으로 해서 걷는 사람도 보였다. 가히 열풍이라고 불릴만 하다. 월요일날 일광에서 오랜 친구 혜경이를 만났다. 혜경이는 이름이 좋다고 본인이 지은 가명이다. 둘이 바닷가에 나와서 걸으면서 "신발을 신고 모래밭을 걸어도 맨발 만큼은 아니어도 효과가 있어." "응, 오늘 거금을 들여서 무좀 발톱과 발뒷꿈치 손질을 받아서 모래 묻히는거 싫어" 그냥 도로를 따라서 파도를 멀리 바라보면서 카페에서 팥죽 한그릇씩하고 찐빵 5개씩을 사서 헤어졌었다. .. 경북 천년 숲 정원 기차 타고 와서 저녁을 웨이팅때문에 가리 늦게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토스트 한조각을 먹은후 다시 잠 들었다, 몇일 못잔 잠을 자고 또 자고 자꾸 잔다. 사실 잠이 깨어서 일어나도 되었지만 일어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침대를 뒹굴 ~ 뒹굴 ~ 백수의 특혜를 맘껏 누린다. 점심때쯤 일어나서 jinnssam이 좋아하는 청국장을 먹으러 갔다. 청국장을 먹고 나니 벌써 시간이 2시 30분 3시 블랙타임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시간 거리인 경북 천년 숲 정원을 향하여 고 ~ 고 ~ 싱, 오랫만에 경주로 가는 길을 달린다. 3, 4십대에 매주 주말마다 다니던 길이다. 예전 차인 엘란트라를 타고 정말 자주 찾았던 길인데 경주에 와서 온천을 한 다음 수육을 먹고 집으로 갔었다. 오랫만에 오.. 이전 1 ··· 5 6 7 8 9 10 11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