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칼럼/국내여행

삼성궁 ~당신의 하루를 책임집니다

by 영숙이 2024. 3. 15.
728x90
반응형

< 삼성궁 ~당신의 하루를 책임집니다. >

 

 차에 타고 좀 가다가 잠이 들었는데 자다보니까 다리가 저렸다.

 저절로 잠이 깨어서 물었다.

 "여기가 어디지?"

 "지리산."

 "지리산? "

 "삼성궁이 지리산에 있어."
 "그래?"

 그런 말을 하면서 무심코 차창밖을 내다보는데 거기 가게에 이런 말이 써 있었다.

 '고로쇠 팝니다."

 

 생각이 났다.

 jinnssam이 위가 좋지 못해서 고뢰쇠 수액을 봄마다 사먹는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고로쇠 수액이 1년 중 이때밖에 나오지를 않는다.

 그때부터 고로쇠 수액을 팔만한 가게를 눈에 힘을 불끈 주고 찾아봐도 자 아 알 눈에 안띄었다.

 마침내 식당 입구에 고뢰쇠를 팝니다. 써있어서 사러 들어갔다. 고뢰쇠 채취를 어제부로 철수 했다면서 마지막 고뢰쇠라면서 가지고 왔다. 고로 1.8리터짜리 12개 한박스를  6만원에 구입했다.

 작년에는 인터넷으로 찾아서 고로쇠 수액을 사 먹었었다.

 이번에는 현지에서 사서 집 냉동실에 보관해놓고 한번씩 해동시켜서 마셔야겠다.

 

 삼성궁 ~

 입구에서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건물위에 학의 머리가 길게 나와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지을 궁리를 할 수가 있지?

 건물 바로 뒤쪽으로 지리산 맑은 물이 고여서 작은 호수다 아니고 연못도 아니고 물웅덩이도아니고 보기 좋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었다.

 

 조금 걸어가야 한다고해서 혼자 남편을 따라왔으니 할 수없이 따라가야겠네 하면서 따라 올라가는데 물소리가 청량하게 들린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돌이 있었을까?

 돌탑이

 돌담이

 돌벽이

 빙글빙글 쌓여져 있다.

 누가 저렇게 쌓았을까?

 누가 저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한참 올라가니 이번에는작은 호수가 보인다.

 앞에서 남편이 빨리빨리를 외친다.그냥

  "많이 보는 것 보다 하나를 봐도 제대로 봐야지요. "
  "물고기를 잡아서 도리뱅뱅이를 해먹고 가야겠네."

 그러고 보니 작은 호수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놀고 있었다.

 

 다시 돌담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돌들을 가져와서 이렇게나 많이 쌓았을까?

 길바닥이 얼었다가이제 풀리는지 약간은 진흙이 되어 발바닥에 묻어난다.

 물기가 없는 바닥을 골라 디디면서 이렇게 저렇게 사진 찍기에 몰두를 한다.

 시간이 널널하다면 천천히 사진도 찍고 돌들의 이야기도 듣고 돌들 사이에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있을까나 하고 귀도 귀울여보고 물소리도 듣고 하련만 빨리 빨리 사진찍고 가는 길이 바쁘다.

 남편은 저만큼 앞서가서 사람이 보이지 않는 모퉁이에 서서 보일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올라 갈 수록 돌담이 많아지고 돌탑이 만하지고 건물도 많아진다.

 누가 다 이렇게 돌로 쌓아 만들고 누가 이렇게 집을 지었을까?

 이 삼성궁은 사유지라고 한다.

 사유지로 입장료를 받는다.

 

 마침내 땀이 머리카락에서 떨어질 즈음에 삼성궁에 도착했다.

 물색갈이 북유럽에 갔을 때 노르웨이인가? 산맥을 넘을 때 보던 호수들의 색갈들과 같다.

 살골짝에서 흐르던 물을 가두어서 호수를 만들고 그 위로 수도 없이 많은 돌담과 돌탑을 쌓아서 만들어 놓았다.

 깊은 골짜기.

 공기좋고 조용한 골짜기.

 산새들의 울음소리만 들리는 곳.

 가끔 바람이  돌틈 사이로 들어와 쉬고 가는 곳.

 

 돌담을 따라서 걸을 수 있도록 해놓았고 돌탑 가까이까지 길이 있었지만 오늘의 일정을 마주느라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많은 이들이 돌담을 따라 걷고 돌탑까지 갔다 온다. 저 아래 호수까지 길이 이어진다.

 시간이 있다면 충분히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돌담들은 사이 사이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사진 찍는 것도 바쁜데 그 사이사이 들어갈 여유가 없었다.

 누군가가 오면 기거할 수 있을 정도로 잘지은 한옥들이 여러채이다. 

 일반인에게 숙소로 제공하는 것 같지는 않다.

 몇 군대  화장실이 잘 지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광 버스를 대절해서 올 정도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수용해야 할텐데 그 무엇보다 화장실 시설이 잘 되어 있어야 이곳의 자연을 청결하게 잘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집들은 살림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산속에 있기 때문에 살림을 살기에는 좀 불편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누군가가 살아도 될만큼 깨끗한 집들이 여러채이다.

 일단 이 글을 다 쓰고 인터넷으로 삼성궁에 대해서 찾아 옮겨봐야겠다.

 

 이글을 쓰면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삼성궁은 우리의 하루를 책임져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아름답고 여유롭고 한적하고 가고 싶어해도 될만한 곳이다.

삼성궁에서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 올수 있었다.
내려오면서 작은 소리로 찬양을 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728x90
반응형

'여행 칼럼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5) 2024.03.17
광양 매화 축제 ~ 한사람이 시작한 기적  (2) 2024.03.15
불국사 관광  (2) 2023.12.30
남창 장날  (2) 2023.12.21
청국장 띄우기  (1) 202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