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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광양 매화 축제 ~ 한사람이 시작한 기적

by 영숙이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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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 매화 축제 ~ 한사람이 시작한 기적 > 

 

 규칙적인 생활하고는 무관한 jinnssam이 새벽에 잠이  들고 아침 늦게까지 자고 식사시간도 먹고 싶을 때 먹고 ~

 반성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고 결심해도 늦게 자는 버릇을 고치지 못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비몽사몽하다보니 꼭 해야할일 아니면 계획도 잘못하고 뭐든지 대충이가 움직여간다.

 대충이가 젤로 나쁜 벌레라든디. ~

 

 남편이 광양 매화 축제를 가자고 1월말 부터 이야기 했었는데 그러려니 하고 무심히 들었었다.

 서울 왔다 갔다 하니까

 '이번에는 매화축제 못가겠네.'

 하고 말하길레 그러려니 ~

 

월요일부터 집에 콩 박혀서 먹고 자고 제자리에 앉아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빨래하고 다육이 물주고 꼭해야 할일만 하는데 광양매화축제간다고 한다.

 금요일 일찍 간다고 말하는데도 늘 늦게 자서 잠이 모자라니 비몽사몽 그러려니 하는데 어디어디 갈건지 어디서 잘건지 찾아보라고 한다.

 ㅇ ㅇ ㅇ ~

 

 오늘 아침 새벽 3시에 잠이 든 jinnssam이 잠에 빠져 있는데 깨운다.

 "이제 출발하자."

 "ㅇ ㅇ ㅇ"

 이닦고 세수하고 옷입고 양말하나와 속옷하나를 손가방에 넣고 노트북을 들고 대문을 나섰다.

 

 차에 타서 자려고 하니 너무 피곤해서 잠이 안온다.

 한참 가다가 물었다.

 "지금 어디가?"

 "삼성궁"

 "삼성궁이 뭔디?"

 "삼성에서 지은 궁궐"

 "진짜?"

 "그런데 왜 삼성궁에 가?"
 "광양 매화 축제 가는 길에 있으니까 가는거지."

 "응 그렇구나."

 

 삼성궁에 다녀온다음 점심을 뭘로 먹을거냐고 묻는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재첩국을 먹자고 하는데 시간도 12시에 토종나물로 비벼놓은 산채 비빔밥을 먹자고 하였다.

 최근에는 비빔밥을 잘 안먹었다.

 젊은 시절에 어디만 가면 제일 간단하고 먹기 편하고 가격 저렴한 비빔밥을 많이 먹어서 나이가 들면서는 비빔밥을 안먹었는데 오래만에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고소한 참기름이 들어가고 이런저런 나물이 들어간 비빔밥을 오랫만에 먹어보니까 맛있었다. 반찬도 여러가지는 아니었지만 식당에서 만든 반찬이 좋았다. 요즘에는 식당에서도 주문 반찬을 많이 내 놓으니까 땡기지가 않는다. 그래서 왠만하면 식당에서 반찬을 만드는 집을 찾아서 외식을 하고 있다.

 

 역쉬 배가 부르니까 잠이 온다. 차에 타자마자 골아떨어져서 쿨쿠리 ~

 "차가 밀리네?"

 "저 다리 건너는데 시간 다 보내겠다."

 도착했다고 말하길레 눈을 뜨니 섬진강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광활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간다. 평일이 이정도면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듯 ~

 

 주차장 끝쪽에 매화마을을 가는 셔틀버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줄이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다. 줄을 서서 한시간 쯤 기다린 것 같다. 기다리면서 장터도 한바퀴 돌고 뒤에서 수다 떠는 소리도 들고 대형버스 3대가 움직이는데 정말 바쁘게 움직인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광양매화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꼭 이렇게 구경하러 와야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극성.

 이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 사람이 한 사람이 매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아기다리고기다리어서 버스를 타고 갔더니 버스로는 5분 정도? 신분증을 내밀고 무료권을 받아서 천천히 매화꽃 속으로 들어섰다.

 처음에는 뭐 별거랴하고 들어섰는데 ~ 매화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었는데 ~ 정말 대단한 매화꽃이었다.   사진을 이리 저리 찍을 때만 해도 그렇게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매화 꽃밭에 있는 길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가다가 매화 꽃길의 중턱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주욱 앉아 있는 곳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그곳은 정말 죽여주는 매화꽃밭 명당이었다. 발아래 하얗게 핀 매화꽃들이 지천으로 깔려있고 사이 사이로 사람들이 들락이는 것이 보인다  매화꽃 아래에서 사진들을 찍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정자에는 사람들이 한가득 들어 앉아서 매화꽃 삼매경에 빠진 것이 환히 보였다. 그 밑에 있을 마을이나 주차장은 잘 안보이고 천막을 친 지붕 꼭대기만 조금 알록달록 보이고 그 앞으로 파아랗게 펼쳐진 섬진강이 보인다. 그 섬진강을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거기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 것 같다. 너무 멋져서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을까? 제1의 풍경에 이런 식당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은 매화를 심은 주인들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곳이 매화 꽃밭 가운데 제일로 멋진 풍경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식당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아 ~ 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을 데려와서 이 풍경을 보여 주고 싶다. 아니면 이 풍경을 죄다 퍼날라서 보여주고 싶다. 풍경을 바라보면서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저절로 인사가 나왔다. 여기 데려다 줘서 정말 고마워요. 

 

 방법이 없을까?

 이 멋진 풍경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눈 앞에서 드론이 한대 날아다닌다.

 눈군가가 이 멋진 풍경을 기록하는가보다.

 사진을 찍고 또 찍어도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풍경이다.

 마음이 저려온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마음이 저려온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못볼 수도 있었다니 다행이다. 이 풍경을 보러 오려고 아니 보여주려고 그랬구나.

 

 "어떻게 알았어? 광양 매화축제를?"

 "인터넷에 많이 나오데?"

 문체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축제가 전부 나온다.

 이렇게 멋진 풍경이라면 사람들이 많이오든 어쨌든 꼭 다녀갈만하다.

 그런데 주말이라면

정말 사람들에게 밀려 다닐 것도 같다. 금요일의 평일인데도 이토록이나 사람들이 많다면 현수막을 걸어놓을만하다.

 현수막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곳은 비탈길입니다. 길이 미끄러워서 넘어질 염려가 있아오니 넘어져도 걸리지 않을 정도의 간격을 띄우고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

 내일은 주말인데 정말 압사를 걱정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올 것도 같다.

 

 아쉬운 마음으로 식당에서 일어나 매화 꽃길을 계속 걸어갔다. 중간에 왕대나무 숲도 있었는데 그쪽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서 매화 꽃 사이 길로 계속 걸어갔다. 새로 심은 어린 매화나무들이 아니고 거의 고목에 가까운 매화나무들이 매화열매를 따기 쉽도록 나지막하게 팔을 활짝 펼치고 하얀 꽃들을 달고 서 있었다. 길 양편에 심겨진 매화나무들 때문에 길은 꽃길이 되어 있다. 

 

 팡팡팡

 사진기도 팡팡팡

 내마음도 팡팡팡

 사진을 몇개 골라서 단톡에 올렸다.

  내가 보낸 첫번째 사진 속에 있는 집에서 잔치국수 먹는데서 보이는 풍경이 마지막 사진 ~ 완전 풍경 맛집 너무 멋져서 가격을 매길수없었음. 모두 데리고 오던지 풍경 퍼다나르고 싶었음. 모두들 잘있어줘서 감사해요.사랑해요.축복해요 ♡❤️🧡 

 

우와 진짜 너어어어어무 예뻐요.

진짜 만개했구나 너무 예쁘다.

 

ㅇㅇㅇ진짜진짜 넘넘넘 예뻤어요.
저절로 데려와줘서 너무고마워요하고
인사함.

 

벚꽃도 폈나유?

예전에 벚꽃보러갔을때 밤에 진짜예뻤어서 낮에 가고 싶드라  . 

 

벛꽃은 아직 ㄴㄴㄴ 매화꽃이 벚꽃보다 예쁘더라 ~ 벚꽃은 화려하지만 번잡한데  매화는 고고한 품격으로 마음속으로  향기가 흘러드는듯.

단아한 아름다움이랄까?♡

꼭 같이 가요 ♡❤🧡💛💚💙💜❤🧡 낮에 보는 벚꽃 정말 좋아요 ~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이런 풍경이 세상에 있었다.

 광양 매화 축제가 아무리 번잡하고 사람들이 많이 와서 힘들다 해도 이 매화꽃이 피어있는 풍경만 볼 수 있다면 그건 정말 행운 중에 행운이 될 것이다.

 

 행복한 광양 매화 축제 모두 모두 보러 오세요.

 당신의 일상을 행복으로 가득 체워 줄거예요.

 인생 사진이 아니라 인생 꽃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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